반응형

지난

2021.08.22 - [예능 리뷰] - [편먹고 공치리] 여자 연예인 골프 1위 박선영 활약 짤 - 전반전

 

편먹고 공치리가 예정되었던 대로 10월 말에 마지막 방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즌1이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니 잘하면 내년에 시즌 2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즌2를 확정하기엔 시청률이 좀 애매하긴 한데, 골프 방송은 투자 비용 대비 광고가 잘 들어오는 편이라고 하니 방송국에선 잃을 게 없는 듯...

 

시즌1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최강 내편전'에선 이전에 같이 팀을 먹고 경기를 했던 게스트들을 재초대하여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대결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박선영씨는 이승기씨의 '최강 내편'으로 초대가 되었습니다. 박선영씨는 티칭 프로 출신으로 지난 방송에서 같은 팀이었던 백돌이 이승기씨에게 족집게 과외를 해주며 인생 벙커샷을 칠 수 있게 도와줬었습니다. 결국 지긴 졌지만 그래도 팀 분위기는 좋았던...ㅋㅋ

 

구력 21년, 라베 70타... 오늘 게스트 중 가장 실력자
콘크리트 박 견제하는 경규옹ㅋㅋ

'최강 내편전'은 4팀으로 나눠져서 2:2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9홀에서 이긴 두 팀이 결승전에 올라가서, 결승전 9홀을 치고 이긴 팀이 마지막 우승팀이 됩니다. 

 

대충 이런 형식
동점이면 직전 홀에서 이긴 팀이 결승
얼빠가 좋아하는 샷
우승 토템 갓선영ㄱㄱ

조 배정은 이승기+박선영 vs 이경규+강경준이 A조, 이승엽+배정남 vs 유현주+차예련이 B조가 되었습니다. 유현주 프로 팀은 강력한 우승후보인지라 다들 B조의 결과는 이미 나왔다고 생각 중...;; 그 와중에 A조는 양쪽 서로를 만만하게 생각하며 경기를 시작합니다ㅋㅋ 

 

여전한 박프로의 페이드 샷
어려운 언덕 앞 어프로치도 걱정 없음
믿고 보는 어프로치 박

백돌이 승기를 커버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신 박 프로. 8홀까지 동점을 이루면서 쫄깃한 경기를 보여줍니다. 백돌이 승기가 구멍이 될 건 예상했지만, 상대팀 구멍이 게스트로 나오신 강경준씨가 된 건 좀 의외였습니다ㅋㅋ 오늘 팀 하드캐리하신 이경규씨... 근데 경기 내내 화나 계셔서 같은 팀은 물론이고 상대팀도 안절부절못하게 되는... 너무 일희일비하시는 거 아니냐구욬ㅋㅋ;;;

 

마지막 9홀에서 아슬한 순간에 방송이 끝났는데, 흐름상 박선영씨 팀이 올라갈 확률이 더 높아 보이긴 하는 듯...? 근데 두 조다 결과를 모르겠네요ㅋㅋ B조도 유프로 팀이 쉽게 이길 거라 생각했는데, 괜히 앞서간다고 봐주다가 역전이 가능한 상황까지 가버려서... 

 

결승 못 가면 9홀만 치고 조기퇴근하게 되는 거 같은데, 그것 만큼은 피했으면 좋겠습니다ㅋㅋㅋ 갓선영 제발 18홀 다 치고 퇴근하게 해 주세요ㅠㅠ

 

(짤 출처 박선영 갤러리)

반응형
반응형

 

지난 글에서 제가 '시즌2는 절대 올해 할 수 없다. 무조건 내년이다'라고 썼었는데, 매우 민망하게도 올스타전이 끝나자마자 휴식기 없이 바로 시즌2가 시작...ㅋㅋㅋ;; 진짜 경기가 시작한 건 아니고 시즌2를 준비하는 과정이긴 하지만, 새로운 참가팀과 선수들이 공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시즌2에선 무려 3개의 신규팀이 추가되었습니다. 총 9개의 팀이 참여를 하게 되는건데... 이젠 스케일이 정말 프로 리그 스러워졌습니다ㅋ;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긴 한데, 스브스는 완전 모터 달고 급발진하는 수준;; 

 

이 3개의 신규팀은 시즌1의 4~6위 팀이었던 구척장신-액셔니스타-개벤져스와 1차 리그전을 펼칩니다. 여기서 탈락한 3팀은 강등(....). 강등된 팀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도 궁금하네요;;ㅋㅋㅋ

 

강등ㅋㅋEPL이냐고욬ㅋㅋ

리그전에서 살아남은 3팀은 시즌1의 1~3위 팀이었던 불나방-국대패밀리-월드클라쓰와 '슈퍼리그전'에 참가하게 됩니다.

 

스케일이 커지면서 흥미진진해지긴 했는데, 불나방, 국대, 월클 팬분들은 앞으로 몇 개월간은 상당히 심심할 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불나방 경기하기 전까진 골때녀 글을 자주 안 올릴 거 같...ㅠㅠ) 

 

오늘은 개밴져스가 리빌딩하는 과정이 방송에 나왔는데, 감독과 많은 선수들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냥 추가 영입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합니다. 황선홍 감독이 U23팀 감독이 되면서 떠날 것은 예상했는데, 그 자리를 김병지 감독이 메꾸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국대팸의 감독이 개벤으로 오게 되었으니 국대팸의 후임 감독은 누가 될지 궁금하네요. 단순히 신규팀에 새로운 감독들이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존 팀들도 감독들이 많이 바뀔 듯합니다.  

 

선수들 중에는 나이가 많은 이성미, 이경실, 올스타전에서 부상을 당한 신봉선 그리고 남편과 2세 계획 중인 안영미가 하차하고, 조혜련, 김민경, 그리고 오나미 3명은 잔류하기로 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실력 좋은 선수들만 남게 되어서 팀의 기량은 더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신봉선 하차는 좀 아쉽네요. 제일 파이팅 넘치고 뭔가 개벤져스의 상징 같은 선수였는데. 

 

새 선수를 뽑기 위한 오디션에는 무려 11명의 개그우먼들이 참여했는데, 제가 코미디 프로를 잘 안 봐서 그런지 솔직히 전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ㅠㅠ 홍현희, 김지민, 권진영씨 정도는 알겠는데 다른 분들은 초면...; 아무튼 김승혜와 김혜선 등 왕성한 활동량과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의 등장으로 개벤저스의 팀 전력이 크게 상승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김민경의 킥과 파워, 조혜련의 골키핑, 미드에서 오나미의 볼배급...  아직 신규팀들이 나오지도 않았지만 왠지 슈퍼리그전엔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전력 같습니다. 


예고편에서는 시즌2에 합류한 신생팀인 FC 원더우먼의 첫 멤버로 국악인 송소희가 등장합니다. 예고편에서 연습하는 장면이 살짝 나왔는데 최소 사오리급의 에이스 공격수로 보입니다. 골때녀 전부터 축구 동호회 활동을 했고, 축구를 한지 한 1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송소희는 일단 나이부터 개깡패에다가 축구 경험도 있기 때문에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팀 당 여전히 6인 엔트리 체제를 유지하는 걸로 보인다는 것... 팀 숫자가 늘어나면 하는 경기 수도 늘어날텐데, 그럼 당연히 부상 위험도 늘어나겠죠... 한두 명만 부상당해도 팀 전력 유지가 힘들어지는 상황을 시즌1에서 많이 봤는데, 시즌2도 비슷하게 될 것 같습니다. 참가 팀만 늘릴 것이 아니라 예비 엔트리로 좀 선수들을 여유 있게 기용하길 바랬는데ㅠㅠ 골때녀는 공을 잘 차는 것보다, 끝까지 안 다치고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선수들이 인지하고 몸을 아끼면서 뛰면 좋겠습니다ㅠ

 

 

 

 

 

 

 

반응형
반응형

힙함과 기묘함이 느껴지는 강렬한 포스터

원래 드라마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오징어 게임은 안 보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라 뒤늦게 찾아봤습니다. 다행히 에피소드가 9개밖에 없어서 주말에 후루룩 몰아보기 적당한 길이더군요. 전 길고 지루한 거 정말 못 견디는 성격인데 (무조건 길이가 짧고 기승전결 뚜렷해야 함ㅋㅋ) 오징어 게임은 몰입감이 좋고 재밌어서 지루할 틈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오징어 게임이 나왔을 땐 기존에 있었던 여러 데스 게임 장르의 작품과 비교되며 상당히 호불호가 갈렸었는데, 해외에서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고나니 이젠 비판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어진 듯합니다ㅋㅋ

 

오징어 게임의 스토리는 큰 빚을 지고 있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상금을 타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을 한다는 단순한 내용입니다. 소재 자체는 카이지 같은 다른 작품에서 본듯한 진부한 느낌이죠. 하지만 이런 데스 게임 장르로서 제일 신선하게 다가온 부분은 파스텔톤의 밝은 색감, 이쁘고 아기자기한 아트워크였습니다. 등장하는 게임들이 모두 한국에서 어렸을 때 즐기던 추억의 놀이들이 모티브이기 때문에, 세트장의 디자인이 꼭 유치원이나 놀이동산 같은 느낌이 납니다. 그런 동심을 담은 공간에서 학살이 일어나고 인간의 추악함이 인정사정없이 드러난다는 그 아이러니함이 이 드라마의 큰 차별점이 됩니다. 드라마 로고나 포스터만 봐도 이 작품의 기묘한 분위기가 확 느껴 저서 이 독특한 아트워크가 사람들의 시선을 확 잡아끄는데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파스텔톤의 예쁜 세트장

초반에 다른 데스 게임 작품과 비교당하며 비판을 받았던 부분은 바로 게임의 단순함이었습니다. 게임의 허점을 분석하고, 등장인물들끼리 두뇌 싸움을 하고, 주인공이 재치 있는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생존하는 것이 이런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흐름인데, 오징어 게임 같은 경우 주인공의 능력치는 매우 평범하며, 게임은 옛날에 어린이들이 즐기던 매우 단순한 것들입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오징어 게임 등. ) 오히려 게임의 룰을 설명하거나 분석하는 것에 시간을 크게 소비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고 대중적인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 유명한 정종연표 예능 '더 지니어스'가 마니아층은 단단해도 시청률은 낮았다는 점이 이런 데스 게임 장르의 고질적인 문제를 잘 보여줍니다. 더 지니어스는 목숨을 거는 건 아니지만, 참가자들이 가지고 있는 가넷을 걸고 두뇌 싸움을 하고, 위기의 상황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이 나오고, 마지막까지 생존한 사람이 모든 걸 취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의 룰이 복잡하기 때문에 게임을 이해하고 몰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오징어 게임은 그런 과정을 건너뛰고 참가자들의 심리와 관계성, 게임을 진행하는 흑막의 정체 등 드라마적인 요소에 집중합니다. 오징어 게임 전에 제일 세계적으로 히트한 데스 게임 작품이라 하면 '헝거 게임'이 생각나는데, 헝거 게임도 룰 자체는 상당히 단순했죠. 인위적으로 꾸며진 세트장에 떨어진 아이들이 서로를 죽이며 마지막까지 생존하는 게임을 하는 것. 하지만 이 작품도 게임 자체의 난이도보다는 아이들이 가진 배경과 그들이 쌓아가는 관계성, 그리고 그들의 경기를 밖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의 반응 등으로 드라마틱한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역시 드라마는 '드라마성'에 집중해야 제일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찐 광기의 상징이 되어버린 영희...

또 다른 평가로는 데스 게임 장르의 큰 특징은 현실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리그'가 배경이라는 건데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극단적 상황), 오징어 게임은 현실에서 만날 수 있을 법한 사람들이 있을 법한 이유로 게임에 참가해서 인간 사회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상당히 현실적인 계급 우화 같아서 몰입하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를 지켜보는 지배층 VIP들은 연출이나 연기가 너무 작위적이라 오히려 몰입감이 깨지던데...ㅋㅋㅋ 그래도 마지막화에서 드러나는 게임 호스트의 정체와 오징어 게임의 존재 이유는 충격적이면서도 나름 설득력이 느껴졌습니다. (일단 그 외국인 VIP들보단 훨씬 설득력 있게 느껴지던;;)

 

엔딩에서도 결국 오징어 게임은 끝나지 않고 계속되며, 시즌2를 암시하며 끝이 납니다. 아직 안 풀린 떡밥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시즌2는 무조건 나올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가 이렇게 성공적으로 론칭한 드라마를 그냥 놔둘 리가 없기 때문에... 무조건 사골처럼 우려먹을 듯ㅋㅋㅋ) 프론트맨이나 딱지맨, 게임 진행 요원들의 배경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게 많고, 주인공이 어떤 식으로 다시 오징어 게임이 참여하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반응형
반응형

 

얼마 전 비행기에서 본 영화인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던 유쾌 통쾌한 안티 히어로 영화였습니다. 얼핏 트레일러로 접했을 땐 조커나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생각났는데, 조커처럼 음울하거나 무겁지 않고, 수스쿼처럼 조잡하지도 않은, 머리 비우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주인공인 크루엘라는 조커처럼 찐으로 사악한 빌런이 아니라 데드풀처럼 응원하며 볼 수 있는 안티 히어로 캐릭터라 거부감이 들지 않는 듯합니다.

 

어머니를 잃고 고아가 되어 런던 길거리에서 도둑질을 하며 살게 된 주인공 에스텔라. 어렸을 때부터 패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던 에스텔라는 우연한 계기로 런던 패션계를 꽉 잡고 있는 남작 부인의 눈에 띄어 그녀의 브랜드 디자이너가 됩니다. 유명한 디자이너인 남작 부인 밑에서 개고생 하면서 일을 배우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 딱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남작 부인이 알고 보니 자신의 어머니를 죽게 한 장본인이었다는 걸 알게 되고 복수를 결심하며 순한 맛 돌아이, 에스텔라에서 완전한 악녀, 크루엘라로 흑화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증오하던 남작 부인이 사실은 친엄마였다!!라는 k 막장 드라마스러운 전개로 인해 호불호가 갈립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서로 눈물즙을 짜면서 막 오해와 갈등을 풀기 위한 구구절절 모먼트 그런 거 없이 마지막까지 통쾌하게 복수를 완성시키기 때문에 저는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크루엘라는 진실을 알게 되고 자신을 키워준 '엄마'에게 더욱 애틋한 마음을 가지게 되죠.  

 

그리고 엠마 스톤이 정말 연기를 찰떡같이 재밌게 잘하네요ㅋㅋ 약간 어리바리하면서 열정 넘치는 돌아이, 복수를 결심하고 흑화 한 빌런, 자신의 출생의 진실을 알게 된 후 독백하며 나오는 여리고 상처 입은 모습, 다 자연스럽게 소화합니다. 엠마 스톤 자체가 워낙 매력 넘치는 배우라서 크루엘라도 굉장히 매력적이고 힙한 악녀로 보입니다. 원작 101마리의 달마시안에 나오는 크루엘라와는 많이 다른 캐릭터라 평가가 갈린다고 하던데 원작을 모르는 저로서는 그냥 매력 있는 빌런캐라고 느껴졌습니다. 속편 제작과 엠마 스톤 출연도 확정되었다고 하니 즐겁게 기다리면 될 거 같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게임보단 책이나 영화 포스터 느낌

2021년 올해 8월에 나온 인디 게임입니다. 게임성보다는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의 게임인데, 제 취향일 거 같아서 처음 트레일러 봤을 때 부터 흥미가 가더라고요. 음... 사실 이 글은 리뷰라고 하기도 민망한 게 전 이 게임을 직접 해본 게 아니라 그냥 너튜브에서 플레이 영상만 봤습니다;; 웬만하면 직접 플레이해보고 글을 쓰고 싶은데, 이 게임은 혼자 하기엔 차마 용기가 나진 않고 그렇다고 아예 리뷰를 안 쓰기엔 너무나 몰입감이 좋고 흥미로운 게임입니다. 

 

주인공은 퇴근 후 집에서 와이프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하루를 마무리 하던 중, 갑자기 집으로 쳐들어온 자칭 경찰이라는 남자에게 뚜들겨 맞고 제압당합니다. 그리고 그 경찰은 와이프에게 시계가 어디 있냐고 물으며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하다가 주인공을 살해합니다. 그렇게 살해당한 주인공은 12분 전으로 돌아와 그 똑같은 상황을 다시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이 반복되는 12분의 무한 루프 안에서 증거들을 수집해서 이 사건의 전말을 알아내야만 합니다. 와이프의 숨겨진 과거, 미스터리 한 경찰의 정체,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주인공 스스로에 대한 잊고 있었던 충격적 진실까지.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질 때마다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사실 스토리 자체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는 합니다. 이런 막장 스토리를 보려고 이 고생을 했나 싶을 정도로ㅋㅋ마무리가 좀 맥 빠지는 느낌도 있고요. 하지만 서서히 진실이 드러나는 그 과정이 무척 참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단순히 집을 쑤시고 다니면서 마구잡이로 아이템을 수집한다고 해서 진행되는 게임이 아니라, 각 아이템을 적재적소에 잘 사용해야만 새로운 증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루프가 반복되면서 얻는 정보가 늘어날수록 다른 인물들과 나누는 대화 내용도 조금씩 달라지고, 선택지도 변합니다. 결정적인 증거를 통해 스토리가 새롭게 진행될땐 쾌감이 있는데, 증거를 찾지 못해 꽉 막혀버릴 땐 매우 답답해지는 게임입니다. 특히 루프물의 특성상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유투버분들 엔딩 보는데 플탐 4-5시간 정도 걸리시는 듯), 이런 상황에선 직접 하는 것보다 그냥 시청자로서 즐기는 게 편한 것 같습니다ㅋㅋ  

반응형
반응형

 

본업은 배우이지만 라디오 나와서 축구 이야기만 하고 개인기로는 농구 드리블 하다가신 박선영 배우님ㅋㅋㅋ

사실 박선영씨는 축구보단 농구가 주종목이십니다. 체대를 농구 특기생으로 가셨고, 서른 중반까지도 길거리 농구를 즐기셨다고 합니다 (길거리 농구에서 유일한 여자였다고ㅋㅋ). (짤 출저 박선영 갤러리)

 

스트릿 짬바가 보이는 낮은 드리블ㄷㄷ
손에 촥촥 감기는 공
유민상과 주고받는 패스

학생 때 농구를 하셨다는 유민상 씨와 스튜디오에서 공을 주고받으시며 나름 개인기를 뽐내셨습니다. 드리블하시는 폼이 역시 예사롭지 않으신ㄷㄷ 존멋. '뭉치면 찬다'가 스핀오프로 농구가 나왔듯이 골때녀도 스핀오프로 여자 농구팀이 충분히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ㅠㅠ 박선영 님 농구하는 거 더 보고 싶은데ㅠㅠ 굳이 골때녀가 아니여도 좋으니 누구라도 이 언니 데려가서 농구 좀 시켜봐요....

 

반응형
반응형

세리머니 준비해온거 귀엽ㅋㅋ

이전 글

2021.09.19 - [예능 리뷰/골 때리는 그녀들] - 골 때리는 그녀들 - 불나방 vs 국대 패밀리 결승 전반 리뷰 (1:0 불나방 리드)

 

치열했던 경기의 마지막에 웃은 팀은 결국 FC불나방이 되었습니다. 사실 후반전에서 불나방은 국대에게 상당히 밀리는 분위기였고, 역전당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서동주의 추가골로 결국엔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결승 전엔 많은 시청자들은 물론 현장에 있던 선수들도 국대 패밀리의 승리를 예측하는 분위기였는데 (사실 저도...), 불나방이 이렇게 우승까지 할 줄이야ㅋㅋㅋ 불나방은 리그전 때부터 박선영 원맨팀이란 말을 들으며 우승까진 힘들 거라는 평이 지배적이었으나, 효과적인 전술과 수많은 연습을 통해 이뤄낸 조직력으로 나이가 가장 많은 팀이라는 단점을 극복해냅니다. 파일럿 시즌은 물론 정규 시즌까지 2연패라는 업적을 이뤄냈으니 선수들과 감독님 모두 부담감 내려놓고 이 순간을 충분히 즐기고 푹 쉬시길ㅎㅎ 저는 박선영 선수가 우승컵 들어 올리는 걸 봤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ㅠㅠ 아 다음 시즌도 나오면 봐야 하니 죽는 건 안됨...ㅠ

 

전반전에선 국대 패밀리의 수비가 삐걱거리는 사이 불나방이 매섭게 공격을 몰아치며 1:0으로 종료됩니다. 하프 타임때 김병지 감독은 전담 킥커인 심하은에게 땅볼로만 주다가 계속 공을 빼앗기는 상황을 만들지 말라며, 좀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잘 차라는 쓴소리를 합니다. 가뜩이나 전반에서 후방 빌드업 지시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심하은의 멘탈은 무너져 내리고, 결국 부담감과 자책감에 눈물을 흘립니다. 음... 심하은은 그냥 김병지 감독이 지시한 대로 하려고 노력했을 뿐인데...;; 아니 애초에 연습도 안 해본 전술을 선수들에게 경기 중에 지시해놓고 알아서 잘하길 바라는 건 너무 감독의 욕심이 큰 거 아닌가요?ㅋㅋ 이 선수들은 진짜 선수들도 아니고 그냥 쌩초보들인데...;;

 

아무튼 심하은은 멘탈을 가다듬고 후반전에선 예전과 같은 페이스를 되찾으며 날카로운 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전미라 대신 투입된 명서현-한채아 투톱의 빠른 공격으로 역습에 성공,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킵니다. 한채아의 패스를 받은 명서현의 슛을 안혜경이 막아냈지만 튕겨 나온 세컨드 볼을 쇄도한 한채아가 다시 밀어 넣었습니다. 그 후로도 국대는 불나방을 거의 한쪽 코트에 몰아놓고 맹공을 퍼붓습니다. 불나방은 아무래도 후반으로 가면서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전반과 같은 공격적인 움직임 대신 빗장수비로 국대의 공격을 막아냅니다. 수비의 중심이 되어주는 박선영은 물론, 선수들의 위치를 지시하는 골키퍼 안혜경의 콜플레이도 훌륭합니다. 국대는 공격할 때 스피드와 패스 플레이는 좋지만 수비할 땐 우왕좌왕하는 느낌인데, 불나방의 수비 포메이션은 확실히 체계가 잡혀있습니다. 불나방은 선수들의 떨어지는 개인 기량을 조직력으로 커버합니다. 사실 방송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국대뿐만 아니라 불나방 선수들도 온몸이 다 부상이고 만신창이 상태였습니다. 예를 들어 박선영 같은 경우 준결승에서 넘어지고 생긴 허벅지 부상으로 뛰기 힘든 몸상태였다고... 여하튼 두 팀 다 마지막까지 모든 걸 새하얗게 불태우며 경기를 이어갑니다. 

 

경기 종료 2분 전 서동주의 결승골이 터지는데, 지금까지 치열했던 공방이 무색할 정도로 좀 허무(;;)하게 들어가 버립니다. 심하은의 킥인을 전방 압박하던 서동주가 커트, 그 공이 양은지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빠지며 골이 됩니다. 충분히 양은지 키퍼가 처리할 수 있는 공이었으나, 위치가 페널티라인 밖이라서 잡아야 할지 차내야 할지 우물쭈물하다가 공을 놓쳐버린 것이죠. 차라리 예전처럼 그냥 잡았으면 프리킥 하나 주고 끝났을 텐데, 하도 '언지야!' 소리를 들으며 트라우마가 생기다 보니;; 이번 경기에서 양은지는 인생 경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마지막 순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며 골은 내줍니다. 그 후로도 국대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계속 공격을 시도하지만 추가골엔 실패하고 경기는 끝나게 됩니다. 결국 마지막에 우승은 실력 차이라기보단, 그 순간 더 간절하고 절박한, 끝까지 더 집중하는 정신력을 가진 팀이 이기는 것 같습니다. 김병지 감독이 말한 대로 선수들의 개인 기량은 국대가 더 좋았고, 충분히 불나방을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승패를 가른 것은 정말 한순간의 집중력과 판단력이었습니다. 

 

스브스에선 골때녀를 앞으로도 밀어주려는 것인지 시상식엔 스브스 사장님도 나오시고 기대하지 않았던 우승 상금도 쏘더군욬ㅋㅋ (우승 상금 천만원, 다른 5팀도 다 봉투 받음ㅋㅋ) 아쉽던 건 MVP 시상이 없었다는 것. 대신 토너먼트전 득점왕으로 3골씩 기록한 한채아와 서동주에게 안마 의자가 주어졌습니다(한채아 준결 2, 결승 1/서동주 준결 1, 결승 2). 방송에선 득점왕이 실질적 MVP라면서 걍 퉁치고 넘어가는 것 같던데... 아니 근데 우리 모두 말 안 해도 알잖아요ㅠㅠ? 누가 이번 시즌 most valuable player 였는지는...? 

 

아무튼 습스 사장님께선 시즌2가 나오는 것까지 확실하게 선포하십니다. 시즌2엔 팀을 더 늘려서 스케일을 키우려는 거 같던데... 음... 팀을 늘리는 것보다 신경 쓰이는 건 선수들의 부상입니다. 일단 각 팀의 예비 선수들이나 늘리고, 신체접촉에 대한 룰을 엄격하게 적용해서 출연자들을 보호하는 게 더 중요해 보입니다. 저는 박선영 선수의 답 없는 빠로서 다음 시즌에 더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동시에 몸을 갈아 넣는 이 고단한 시즌을 또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면 (팀이 늘어나면 경기도 더 늘어나고 부상 위험도 늘어나는...)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 양가감정이 듭니다ㅠㅠ 스트레스 안 받고 행복 축구할 수 있는 방송 없나요...?ㅠㅠ 선수들 제대로 회복하려면 몇 개월은 푹 쉬어야 할 텐데, 벌써부터 피디가 시즌2 선수들 캐스팅한다는 기사가 나오는 것도 개인적으론 맘에 들지 않네요;; 시즌2가 시작하는 시기는 일단 올해는 절대 안 되고 내년 여름쯤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골때녀 최강 조합 박선영-사오리ㄷㄷ

결승전 이후에도 골때녀 시즌 1은 한동안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다음 주부터 올스타전 시작인데, 감독들과 선수들의 미니 게임도 있는 것 같고, 최소 2주분은 나올 거 같습니다. 피디 인터뷰에 따르면 그 후에도 이런저런 비하인드도 풀 생각인 거 보니 앞으로 3-4주간은 계속 골때녀를 사골처럼 깊게 우려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ㅋㅋ

 

 

    

반응형
반응형

불나방의 환상적인 선제골

지금 봐도 불나방의 선제골은 참 신기하게 들어갔습니다ㅋㅋ 신효범의 패스를 박선영이 헛다리로 흘리면서 전담 마크하던 박승희를 제치고 노마크 조하나에게 스루패스,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 넣는 조하나의 센스 있는 땅볼, 공이 무슨 당구처럼 양쪽 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오는데 끝까지 밀어 넣는 서동주ㅋㅋㅋ 골에 모든 선수들이 참여해서 만들어낸 최고의 합작품입니다. 

 

솔직히 경기전엔 국대 패밀리가 압도적일 줄 알았는데 결승 전반의 경기 내용은 상당한 반전이었습니다. 준결승부터 불나방의 포메이션은 많이 바뀌었는데, 주로 공격에 집중하던 박선영이 무릎이 안 좋은 신효범을 커버하기 위해 중원에서 수비+볼 배급에 집중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격 투톱은 서동주와 조하나. 사실 준결승에서 이렇게 새로 바뀐 포메이션의 공격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느껴져서 결승에서 국팸에게 밀릴 것 같았으나, 이번 경기에서 불나방 선수들은 훨씬 좋은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서동주, 조하나가 더욱 적극적으로 전방을 휘젓고 다니고, 심지어 몸치 끝판왕이던 송은영이 공 차고 나가면서 돌파하려는 거 보고 놀랐습니다ㅋㅋㅋ

 

연행당하는 박선영ㅋㅋ

무엇보다 박선영은 역시 박선영. 공격수로서는 물론 수비로서도 최고임을 증명합니다. 박선영이 중원에서 다 뚜까패면서 골키퍼가 킥인 할 때마다 커트하니까, 국대 패밀리는 우왕좌왕하면서 갑자기 연습도 해본 적 없는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다 번번이 불나방 공격수들에게 막힙니다. 결승 올 때까지 골키퍼가 공 굴리는걸 한 번도 안 해봤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연습도 안 해본 전술을 갑자기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김병지 감독도 좀 웃기더군요;; 진짜 선수들도 아니고 그냥 쌩초짜 아마추어들인데 너무 주문이 과합니다. 심하은에게 김병지 감독이 왜 공을 굴리면 안 되냐고 정색하면서 묻는데 제가 다 민망하더군요. 그렇게 국팸의 수비가 크게 흔들릴 때마다 조하나랑 서동주가 뛰어나가서 전방을 휘저어놓고, 결국 국팸을 하드 캐리 하던 박승희가 오버페이스로 다리 근육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박선영 전담 마크하랴, 수비 뚫리면 달려가서 커버하랴, 부상 있는 전미라를 돕기 위해 공격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아무리 젊은 국대 출신이라고 해도 나가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국팸의 최대 장점이 정교한 패스 플레이와 세트 피스였는데, 국대 출신들이 부상으로 빠져서 그런 건지 이전 같은 압도적인 느낌이 없어졌습니다.

 

선수들 개인의 기량을 봤을때 분명 국팸은 우수한 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병지 감독은 경기 시작부터 패스 플레이로 볼 점유율을 올리기를 주문합니다. 1:1 패스 싸움을 붙으면 무조건 국팸이 이길 수 있기 때문에 높은 볼 점유율, 그리고 더 많은 세트 피스 기회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죠. 하지만 결승 전반에서 국팸은 조직력이 실종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미라 부상이고 뭐고를 떠나서 그냥 공만 보고 뛰는 떼축구 입니다;; 불나방 선제골 상황도 보면 선수들이 다 박선영 주변에만 몰려있고, 서동주와 조하나는 그냥 노마크 상태로 중앙으로 뛰어들어옵니다. 그리고 박선영 스루패스 한방에 다 무너져버리는;; 반대로 박승희가 불나방 골대로 돌파하는 상황을 보면, 방송에선 박선영이 개인기 대결에서 박승희한테 밀렸다는 식으로 나오지만, 박선영은 무리해서 박승희를 쫓아가지 않고 커트를 신효범에게 맡긴 뒤 본인의 위치를 지킵니다. 다른 불나방 선수들은 이미 중앙으로 들어와서 크로스 못 올리게 자리를 지키고 있고... 선제골 상황에서 중앙 텅텅 비워두고 공 주변에만 몰려있던 국팸하곤 다른 조직력입니다. 

 

전반에서 불나방이 1골로 앞서가고 있지만, 불나방이 유효 슈팅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더 크게 점수가 났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박선영의 공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기도 했고, 국팸의 문제아(?) 골키퍼 양은지가 거의 각성 상태로 결정적인 선방을 여러 번 하면서 국팸을 구해냅니다. 예고편을 보면 후반에서 국팸이 골을 넣고 따라잡는 모양이 나오는 것 같긴 한데, 갑자기 국대 선수들의 부상이 사라지거나, 박선영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뻗어버리는 게 아닌 이상 경기 전체를 뒤집을 수 있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박선영 선수의 답없는 빠이기 때문에 불나방 우승을 기원합니다ㅎㅎ 불나방 2연패 가서 전설 한번 써보자!! 효범신 은퇴 경기일수도 있다던데 우승으로 마무리했으면!!ㅠㅠ

 

다음 글

2021.09.25 - [예능 리뷰/골 때리는 그녀들] - 골 때리는 그녀들 - 불나방 vs 국대 패밀리 결승 리뷰(2:1 불나방 승)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