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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단 책이나 영화 포스터 느낌

2021년 올해 8월에 나온 인디 게임입니다. 게임성보다는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의 게임인데, 제 취향일 거 같아서 처음 트레일러 봤을 때 부터 흥미가 가더라고요. 음... 사실 이 글은 리뷰라고 하기도 민망한 게 전 이 게임을 직접 해본 게 아니라 그냥 너튜브에서 플레이 영상만 봤습니다;; 웬만하면 직접 플레이해보고 글을 쓰고 싶은데, 이 게임은 혼자 하기엔 차마 용기가 나진 않고 그렇다고 아예 리뷰를 안 쓰기엔 너무나 몰입감이 좋고 흥미로운 게임입니다. 

 

주인공은 퇴근 후 집에서 와이프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하루를 마무리 하던 중, 갑자기 집으로 쳐들어온 자칭 경찰이라는 남자에게 뚜들겨 맞고 제압당합니다. 그리고 그 경찰은 와이프에게 시계가 어디 있냐고 물으며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하다가 주인공을 살해합니다. 그렇게 살해당한 주인공은 12분 전으로 돌아와 그 똑같은 상황을 다시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이 반복되는 12분의 무한 루프 안에서 증거들을 수집해서 이 사건의 전말을 알아내야만 합니다. 와이프의 숨겨진 과거, 미스터리 한 경찰의 정체,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주인공 스스로에 대한 잊고 있었던 충격적 진실까지.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질 때마다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사실 스토리 자체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는 합니다. 이런 막장 스토리를 보려고 이 고생을 했나 싶을 정도로ㅋㅋ마무리가 좀 맥 빠지는 느낌도 있고요. 하지만 서서히 진실이 드러나는 그 과정이 무척 참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단순히 집을 쑤시고 다니면서 마구잡이로 아이템을 수집한다고 해서 진행되는 게임이 아니라, 각 아이템을 적재적소에 잘 사용해야만 새로운 증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루프가 반복되면서 얻는 정보가 늘어날수록 다른 인물들과 나누는 대화 내용도 조금씩 달라지고, 선택지도 변합니다. 결정적인 증거를 통해 스토리가 새롭게 진행될땐 쾌감이 있는데, 증거를 찾지 못해 꽉 막혀버릴 땐 매우 답답해지는 게임입니다. 특히 루프물의 특성상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유투버분들 엔딩 보는데 플탐 4-5시간 정도 걸리시는 듯), 이런 상황에선 직접 하는 것보다 그냥 시청자로서 즐기는 게 편한 것 같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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