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별세 소식을 듣고 검색을 해보다가 관심이 생겨서 보게 된 영화입니다. 분명 예전에 영화관 갔을 때 나이브스 아웃 광고가 나오는 걸 보고 '나중에 봐야지'하고 생각했다가 까먹었는데, 이제서라도 봐서 얼마나 다행인지ㅠㅠ 최근에 본 영화 중 가장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 같은 추리물을 좋아하신다면 무조건 추천하는 작품이고, 추리 소설을 잘 안 보시는 분들도 쉽고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 할런(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숨진 채 가정부에 의해 발견되는데, 탐정 브누아 블랑(다니엘 크레이그)이 죽음의 원인을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등 유명 배우들이 많이 보입니다.
추리물하면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와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을 떠올릴 수 있는데, 나이브스 아웃은 정반대로 매우 경쾌하고 '힙'합니다 (그에 걸맞게 포스터의 색감도 화려하죠ㅋㅋ). 작품 전체에 깔린 블랙 코미디는 물론, 은근 따뜻한 감동 요소도 있고, 권선징악의 해피 엔딩으로 끝나기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않고 웃으면서 개운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각자 스토리를 가진 다양한 캐릭터들이 퍼즐처럼 물려가고, 거기서 튀어나오는 진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와 깔끔한 엔딩. '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이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같은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을 연상케 하는 충격적인 반전과 흥미롭고 현실적인 캐릭터들이 돋보입니다. 이런저런 장면에 대해서 떠들고 싶은데 스포가 될까 봐 함부로 떠들기가 조심스럽네요ㅠ 아무튼 재미있는 작품이라는건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왠만한 영화 n차 뛰는 거 안 하는데 나이브스 아웃은 다시 볼 생각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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