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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비행기에서 본 영화인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던 유쾌 통쾌한 안티 히어로 영화였습니다. 얼핏 트레일러로 접했을 땐 조커나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생각났는데, 조커처럼 음울하거나 무겁지 않고, 수스쿼처럼 조잡하지도 않은, 머리 비우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주인공인 크루엘라는 조커처럼 찐으로 사악한 빌런이 아니라 데드풀처럼 응원하며 볼 수 있는 안티 히어로 캐릭터라 거부감이 들지 않는 듯합니다.

 

어머니를 잃고 고아가 되어 런던 길거리에서 도둑질을 하며 살게 된 주인공 에스텔라. 어렸을 때부터 패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던 에스텔라는 우연한 계기로 런던 패션계를 꽉 잡고 있는 남작 부인의 눈에 띄어 그녀의 브랜드 디자이너가 됩니다. 유명한 디자이너인 남작 부인 밑에서 개고생 하면서 일을 배우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 딱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남작 부인이 알고 보니 자신의 어머니를 죽게 한 장본인이었다는 걸 알게 되고 복수를 결심하며 순한 맛 돌아이, 에스텔라에서 완전한 악녀, 크루엘라로 흑화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증오하던 남작 부인이 사실은 친엄마였다!!라는 k 막장 드라마스러운 전개로 인해 호불호가 갈립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서로 눈물즙을 짜면서 막 오해와 갈등을 풀기 위한 구구절절 모먼트 그런 거 없이 마지막까지 통쾌하게 복수를 완성시키기 때문에 저는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크루엘라는 진실을 알게 되고 자신을 키워준 '엄마'에게 더욱 애틋한 마음을 가지게 되죠.  

 

그리고 엠마 스톤이 정말 연기를 찰떡같이 재밌게 잘하네요ㅋㅋ 약간 어리바리하면서 열정 넘치는 돌아이, 복수를 결심하고 흑화 한 빌런, 자신의 출생의 진실을 알게 된 후 독백하며 나오는 여리고 상처 입은 모습, 다 자연스럽게 소화합니다. 엠마 스톤 자체가 워낙 매력 넘치는 배우라서 크루엘라도 굉장히 매력적이고 힙한 악녀로 보입니다. 원작 101마리의 달마시안에 나오는 크루엘라와는 많이 다른 캐릭터라 평가가 갈린다고 하던데 원작을 모르는 저로서는 그냥 매력 있는 빌런캐라고 느껴졌습니다. 속편 제작과 엠마 스톤 출연도 확정되었다고 하니 즐겁게 기다리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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