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개쩌는 그래픽+게임성의 호제던

나온 지 꽤 된 게임인데 다른 게임 하느라 미루다가 뒤늦게 엔딩을 봤습니다. 게릴라 게임즈에서 처음으로 만든 오픈월드 게임이지만 나오자마자 플스의 대표 독점작으로 자리 잡으며 후속작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가 내년 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투 난이도가 꽤 높다는 후기를 봐서 똥손인 저는 상당히 겁을 먹고 시작했는데, 하고 보니 제가 해본 게임 중에 전투가 제일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호제던의 가장 큰 매력은 기계+공룡이 공존하는 독특한 배경입니다. 기계 공룡을 사냥한다는 독보적인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활을 중심으로 이용하는 전투이긴한데, '포커스'라는 장치를 이용해 공룡의 움직임을 읽고, 덫을 설치하고, 약점을 공략하여 사냥하는 방식입니다. 창으로 근접 공격도 존재하며 (강공격, 약공격 가능), 조용히 접근해서 암살을 하거나 해킹을 할 수도 있습니다. 어쌔신 크리드+툼레이더+몬스터 헌터 느낌...? 개인적으로 저는 전투보단 스토리에 중심을 두는 스타일인데, 이 게임은 사냥이 너무 재미있어서 스토리를 못 나가고 있습니다ㅋㅋ 제가 지금까지 해본 플스 독점작 중에 최고로 재밌는 거 같아요 (아 이젠 스팀에 올라와서 독점이라고 할 순 없겠군요;). 원시 시대여서 그런지, 필요한 템들 대부분을 사냥하거나 야생에서 얻은 재료들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빠른 이동 하는데도 이동팩을 제작해서 소비해야 합니다 (진행하다 보면 무한 이동 팩 구입 가능).  첨엔 귀찮다고 생각했지만, 사냥하다 보면 재료가 풍부해서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대형 몹을 때려잡는 쾌감

 

전투도 전투지만 스토리도 흥미진진합니다. 고도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원시적으로 돌아가버린 인류를 그리고 있습니다. 여럿을때부터 부족과 떨어져 지내서인지 과거 문명에 거부감이 없는 에일로이와는 달리, 부족 사람들은 과거의 기술을 신성시하면서 동시에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노라 부족을 습격한 자들을 쫓으며 에일로이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세계가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관한 어마어마한 비밀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스토리나 설정은 분명 흥미진진한데 풀어나가는 방법이 좀 아쉽습니다. 특히 막판에 가서는 홀로그램+기록물들을 통해 계속 정보가 쏟아지는데, 버츄얼 역사 박물관 투어를 하는 듯한 느낌이;;; 가뜩이나 영어라서 귀에도 잘 안 들어오는데 계속 끝없이 정보를 귀에 때려박으니 약간 브금처럼 틀어놓고 딴짓하게 됩니다. 신기한 역사+과학 수업 듣는 느낌이라 흥미롭긴 한데 게임적인 재미는 아닌;;; 읽을 텍스트의 양도 너무 많아서, 초반에는 열심히 찾아 읽다가도 나중에는 그냥 패스. 하지만 sci-fi 장르를 좋아하고, 깊게 설정 파고드는 거 좋아하시는 덕후분들껜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을 듯. 

 

그리고 서브 퀘스트가 막 형편없는 노잼 까진 아닌데, 특색없는 느낌? 단순한 심부름 퀘스트보단 깊이가 있지만 그렇다고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스토리는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꼭 다 해야 할 필요성은 못 느끼고 그냥 가는 길에 걸리면 하는 정도입니다. 그래도 개사기급 템인 실드 위버 갑옷을 얻을 수 있는 고대무기고 퀘스트는 꼭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퀘스트에 필요한 동력 전지를 다 모으기 위해선 스토리 후반까지 진행을 해야 하는데, 가이아 프라임 메인 퀘스트까진 하셔야 합니다. 완전 엔딩 직전이라 갑옷 얻는 게 뭔 의미가 있나 싶긴 한데, 개인적으로 이 갑옷 없었으면 마지막 전투 못 깼을 거 같아요ㅋㅋㅋ 동력 전지 위치는 유튜브에서 공략 검색하시는 걸 추천... 

 

사실 엔딩까지 보고나니 좀 게임이 질리긴 하는데, 아직 DLC인 프로즌 와일드가 남아있어서 좀 더 해야 할거 같습니다. 특히 DLC에서 난이도가 확 올라간다고 들었는데 무섭ㅠㅠ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