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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스트래티지(aka 삼각전략)는 파엠 풍화설월과 더불어서 스위치에서 꼭 플레이해봐야 할 SRPG입니다. 처음엔 브레이블리 시리즈와 옥토패스 트래블러 개발팀이라길래 좀 머뭇거렸는데 (둘 다 개인적으로 재미가 없었...ㅠ) 이번엔 JRPG가 아닌 전략 SRPG라는 말에 관심이 급상승. 같은 장르인 파엠과 비교하자면, 파엠은 좀 더 다양한 캐릭터 육성에 포커스를 두었다면, 삼각전략의 육성법은 파엠에 비해 좀 단순하지만 다양한 선택지를 통한 깊은 스토리가 특징입니다. 사실 두 게임 다 재밌는 스토리와 게임 플레이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굳이 비교를 하면 게임성은 파엠, 스토리는 삼각전략이 더 좋다는 게 저의 개인적인 생각. 

 

삼각전략의 초반은 솔직히 매우 지루합니다. 대화 텍스트 양이 어마어마하고, 게임 내 자유도가 거의 없기 때문에, 움직이는 그래픽을 가진 비주얼 노벨 느낌입니다. 멋있는 컷씬이 있는 것도 아니고, 2D 캐릭터들이 서서 계속 떠드는 거라 졸음이...ㅠ 풀 더빙이라서 그나마 깨어있었지, 더빙도 없었으면 진짜 지루했을 듯;; 

 

하지만!! 초반이 그렇다는거지,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스토리는 점점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그리고 주인공 세레노아는 가면 갈수록 더욱 어렵고 힘든 선택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바로 이 게임의 제일 큰 재미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게임은 주인공 세레노아가 선택을 한다기보단 동료들이 '신념의 저울'에 투표를 해서 선택지를 고르게 됩니다. 세레노아는 투표 전 동료들을 설득할 수 있는데, 동료들의 설득하기 위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보면 '... 그런가? 내가 이게 맞나?'하고 엄청 스스로의 선택을 의심하게 되는ㅋㅋㅠㅠ 처음엔 그냥 무난무난한 스토리~라고 생각했는데, 나라 간 갈등이 심해질수록 선과 악이 불분명해지면서 선택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동료들을 설득할땐 세레노아의 '신념 패러미터'에 따라, 그리고 그 동료의 성격에 따라 설득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신념 페러미터는 세레노아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선택에 따라 가지게 되는 3가지 신념을 표시합니다. Moral(도덕), Benefit(실리), 그리고 freedom(자유) 3가지 신념이 존재하는데, 1회 차에선 어떤 선택이 어떤 신념을 뜻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공략 같은 거 보시기 보단 정말로 내 마음 내키는 대로 선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신념의 저울' 투표 결과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고 당연히 엔딩도 멀티엔딩입니다. 각 신념에 해당되는 엔딩이 있고, (롤랜드의 도덕 엔딩, 베네딕트의 실리 엔딩, 그리고 프레데리카의 자유 엔딩), 스토리 중간에 특정 선택지를 골랐을 때만 볼 수 있는 세레노아의 진엔딩까지 4가지 엔딩이 존재합니다. 사실 엔딩을 좌우하는 선택지는 마지막에 딱 하나가 존재하고, 그 전엔 어떤 선택지를 택하던 별 차이는 없습니다. 중간 과정의 선택지가 중요한 건 진엔딩을 볼 때만인데, 그때만 공략을 찾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각 캐릭터에 해당되는 3가지 엔딩에는 다 묘하게 찝찝함이 남는데, 신념의 저울이 제시하는 선택지를 거부하는 4번째 선택지,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가장 이상적인 루트가 바로 세레노아의 신념, 진엔딩 루트입니다.  

 

저는 일단 프레데리카와 베네딕트 엔딩은 봤는데, 롤랜드 엔딩은 진짜...선택지가 너무 제 취향이 아니라서 끝까지 플레이 못하고 그냥 유툽으로 엔딩 봤습니다. 그리고 진엔딩도 유툽으로...ㅠ 진엔딩은 동료들을 3 그룹으로 나눠서 3가지 루트를 다 공략하는 건데, 그러려면 동료들을 다 골고루 육성시켜야 하는데 저는 너무 귀찮아서 저는 그렇게 못해요ㅋㅋㅠㅠ

 

텍스트의 압박과 초반 스토리의 지루함만 견딜수 있으시다면 정말 갓갓 게임이니 SRPG를 좋아하신다면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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