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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송 보던 내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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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2 - [예능 리뷰] - 피의 게임 1회 - 시작하자마자 탈락...? 첫번째 투표와 탈락 반전

 

 

피의 게임 2화는 정말 결과를 종잡을수 없이 흘러갔습니다. 처음부터 필승법을 생각해내고 게임을 승리로 이끈 전략가 최연승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탈락을 하고 지하실에 입성을 하게 됩니다. 피의 게임은 결국 투표로 마지막 탈락자를 지목하는 거라, 참가자들의 과반수를 같은 팀으로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략보다는 쪽수로 몰아붙이면 무조건 이기는 게임인 거죠.  최연승은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위협'으로 간주되면서 많은 팀원을 모으지 못한 것이 패착이었습니다. 초반에 팀 먹은 대로 그대로 흘러갔다면 단순하게 끝났을 이 게임을 혼돈으로 몰아넣은 키 플레이어는 바로 아나운서 박지민. 제대로 먹튀 플레이를 보여주며 게임을 흔듭니다.    

 

9명의 플레이어들은 자연스럽게 배정된 방에 따라 팀이 나눠지는데, 소위 브레인팀 (최연승, 허준영, 이태균), 피지컬팀(덱스, 정근우, 박재일), 그리고 여성팀 (박지민, 송서현, 퀸 와사비)으로 나눠집니다. 브레인팀과 피지컬팀은 완전 상극인지라, 그 가운데인 여성팀이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여성팀을 포섭하는 팀이 이번 게임은 물론 앞으로의 게임에서도 매우 유리한 포지션이 될 것이란 게 뻔한 상황입니다.   

 

게임룰이고 뭐고 걍 쪽수게임ㅋㅋ

다음날 하게 된 머니 챌린지는 바로 분배 게임. 킹과 퀸은 상금 2천만원과 탈락 면제권 2장을 먼저 가져갈 수 있는 9명의 참가자들(본인 포함)의 순서를 정합니다. 뒷 순서로 배치될수록 가져갈 수 있는 상금이 적고, 아예 상금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7, 8, 9위로 배정된 참가자들의 이름은 공개가 되고, 그 세명은 킹/퀸이 누구인지 알아낼 질문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 질문을 통해 킹/퀸의 정체를 플레이어들이 추리해서 맞추면, 맞춘 플레이어들은 상금과 탈락 면제권을 받게 되며, 반대로 맞추지 못하면 킹/퀸이 정한 순서대로 상금과 탈락 면제권이 주어집니다.

 

7명의 플레이어들이 모두 킹/퀸의 정체를 맞추고 탈락 면제권을 얻게 된다면 킹/퀸 둘이서 탈락 후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2명에게 불리한 게임입니다. 킹과 퀸이 지정한 질문권을 가진 하위권 3인은 정근우, 허준영, 그리고 박지민. 

 

MC 이상민, 장동민, 박지윤은 각자의 전략을 공유했는데, 이상민은 본인 이름을 첫번째로 놓은 후 탈락 면제권으로 다른 플레이어 포섭하기, 장동민은 본인 이름을 하위권에 넣어서 질문 막기, 그리고 박지윤은 본인 이름을 첫 번째로 놓고 면제권 획득하기... 하지만 게임을 까 보니 게임 룰이고 뭐고 별 의미 없는 정치질+쪽수 싸움이 돼버립니다ㅋㅋ

 

게임 진행 중 최연승은 연합 멤버들에게 자신이 킹이라는 것을 밝히고, 연합 멤버들이 킹/퀸을 일부러 틀려서 얻는 2천만 원의 상금으로 히든 메뉴판을 사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히든 메뉴판 오픈을 조건으로 5인 연합 (브레인팀 3명+박지민+송서현)의 생존을 보장하는 최연승의 필승법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최연승의 큰 판단 미스가 나오는데, 그가 가장 믿고 퀸 자리를 주었던 박지민이 절대 믿을 만한 인물이 아니었다는 것ㅋㅋㅋ 

 

도대체 뭘 믿고...

박지민은 피지컬팀 쪽으로 가서 킹/퀸의 정체를 밝힙니다. 박지민은 그쪽의 신뢰를 얻기 위해 일부러 정보를 주었다는 둥, 어차피 덱스로 몰 거니까 상관없다는 둥 횡설수설하며 최연승을 당황시킵니다. 킹/퀸의 정체를 알게 된 피지컬팀은 여유를 부리고, 최연승은 쎄한 분위기를 느끼고 안절부절... 투표 결과는 허준영 6표로 추리 실패, 놀랍게도 킹/퀸의 승리가 됩니다. 이는 박지민의 전략으로 피지컬팀의 통수를 치는 이중 트릭이었습니다ㅋㅋ 브레인팀과 피지컬팀 양쪽 남자 연합팀의 멘탈을 흔드는 박지민의 플레이에 지켜보던 MC들 모두가 경악하는데, 박지민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녀의 궁극적인 목표는 최연승을 떨어트리는 것. 게임은 최연승과 같이 했지만, 투표는 피지컬팀과 연합을 해서 최연승을 떨어트리는 것이 계획입니다ㅋㅋ 

 

처음부터 브레인팀에게 끌려가는게 맘에 안들었음

MC 박지윤이 분석하듯 박지민은 자존심이 강하고 지적 우월감도 있는 플레이어입니다. 다짜고짜 최연승이 찾아와서 '내 필승법을 따라와라'라고 지시하는 것이 맘에 안 들었던 것이죠. 최연승이 만든 판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판을 짤 수 있는 환경을 원합니다.  그래서 나온 전략이 브레인팀과의 연합으로 상금을 뜯을 만큼 뜯은 후 피지컬팀과 손을 잡아서 통수를 쳐버리는 먹튀 플레이;; 박지민 때문에 이번 방송이 재밌긴 했지만, MC들 모두 그런 플레이 스타일에 의구심을 가집니다. '오늘 배신하는 자, 내일 배신당한다'라는 말이 있죠. 그 누구와도 신뢰를 쌓을 수 없는 스타일인데 이런 식으로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어디까지 살아남을지 궁금한 박쥐 플레이

탈락자 투표를 하러 들어간 분배 2순위 이태균은 히든 메뉴판을 여는데, 그 메뉴에는 게임의 결과를 흔들 수 있는 추가 투표권 구매가 있었습니다. 이태균은 여성팀과의 연합이 굳건하다고 생각하고 투표권을 사지 않습니다. 그 후 이태균은 최연승, 허준영, 그리고 박지민 앞에서 히든 메뉴판의 내용을 공개해버립니다. 그 모습을 본 MC들은 모두 탄식... 당사자인 최연승에게만 말했어야지 왜 대놓고 박쥐짓한 박지민 앞에서 그 정보를 까는 건지....? 경찰이라면서 사람 너무 잘 믿으시잖아요...ㅠㅠ 심지어 이태균은 박지민에게 2천만 원을 양도하며 덱스에게 투표를 부탁합니다. 아니 본인이 직접 안사고 왜...? 룰을 잘못 이해해서 그랬다는 말이 있긴 한데 여하튼 매우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박지민은 오호라 좋구나ㅋ 하면서 돈 꿀꺽한 후 피지컬팀으로 달려가서 추가 투표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여성팀 최연승 몰표...

그 결과, 정근우가 추가 투표권으로 최연승에게 투표하며 7대 6으로 최연승 탈락. 탈락 유력 후보였던 덱스는 여성팀의 최연승 몰표로 살아납니다. 이태균이 히든 메뉴판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추가 투표권으로 직접 덱스를 뽑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텐데... 이태균의 결정적 실수로 결국 최연승은 탈락하게 됩니다. 

 

오늘의 워스트 플레이 이태균...

한편 탈락한 최연승은 이나영이 있는 지하실로 가게 됩니다. 위층에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기죽어있던 최연승이 지하실에서 완전 텐션 올라서 여기저기 조사하고 다니는 게 웃기더군요ㅋㅋ 이나영도 혼자서는 소극적이다가 최연승이랑 자연스럽게 연합을 하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지하실을 탐색합니다.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야외 사다리도 발견하고, 전엔 엄두 내지 못했던 비밀 통로도 용기 내서 들어갑니다. 최연승은 탈락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ㅋㅋ 위층 저택에서 진행되는 게임보다 지하로 내려온 참가자들이 어떻게 반란을 일으킬지가 더 궁금한 건 저뿐만이 아닐듯합니다. 지하실에 숨겨져 있는 비밀이 아직 많은 거 같은데 떡밥이 풀릴수록 더 재미있을 듯ㅋㅋ

 

기생충들이 지상으로 올라가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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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단절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돈을 두고 경쟁하는 서바이벌 예능입니다. '더 지니어스'나 '소사이어티 게임' 같은 티비엔의 정종연 PD표 예능이 생각나지만 의외로 공중파 MBC에서 하는 방송입니다. 특히 머니게임 진용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나름 주목을 받았습니다. 머니게임은 날것 그대로의 웹 예능이라 완전 아수라장 그 자체가 되었지만 여긴 그래도 공중파 필터링을 한번 거쳤기 때문에 좀 더 정제된 방송이 될 것 같습니다. 

 

피의 게임은 특이하게도 플레이어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해석해주는 MC들이 있는데, 이런 두뇌 서바이벌 예능에선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장동민과 이상민, 인간 '크라임씬' 추리퀸 박지윤, '여고추리반'의 막냉이 최예나, 요즘 가장 핫한 경제 전문가 (경제 예능인...?) 슈카가 등장합니다. 장동민과 이상민은 찐 경험에서 나오는 유용한 플레이 팁을 공유하고, 박지윤은 진행을 담당합니다. 슈카도 나름 적절하게 멘트 치고 들어오는데, 예나 위치가 제일 애매한 듯;; 아무튼 엠씨들 롤이 생각보다 적절하고 좋았습니다. 이 분들 데리고 게임해도 존잼일 텐데 아쉽ㅋㅋ 사실 저는 크씬이랑 여추반을 존잼으로 본 퀸지윤의 팬이라 엠씨들 분량 많아지는 거 대환영입니당....

 

다짜고짜 탈락자 지목 투표

'피의 게임'에는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10명을 참가자들이 등장합니다. 참가자들은 모이자마자 '자신의 생존에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한 명'을 투표로 뽑아서 탈락시켜야 합니다. 주어진 시간은 1시간. 도착하자마자 1시간 만에 퇴근하게 생겻ㅋㅋㅋ 

 

일단 탐색전으로 10명 모두 1표씩 가게 만들어 모두 공동 1위를 만들어봤으나 재투표를 하게 됩니다. 1표씩 동률을 만드는 것으로는 진행 불가능. 결국 다들 마음 가는 대로 찍기로 합니다. 누구에게 표가 몰릴지 알 수 없는 완전 오리무중인 상태로 2차 투표에 들어가게 됩니다. 

 

처음이다 보니 아직 적응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참가자들도 있었지만, 몇몇 참가자들은 첫 투표에서도 확실한 개성을 보여줍니다.. 

 

정근우 - 전 야구선수. 말보다는 행동이 앞섭니다. 투표를 앞두고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는 다른 플레이어들 (특히 가장 크게 목소리를 낸 최연승)을 답답하게 생각합니다. '미리 준비하기보단 일단 부딪쳐보고 그때 가서 생각해보자(...)'라는 막무가내 스타일입니다.

 

최연승 - 한의사. 더 지니어스에 참가한 적이 있는 서바이벌 경험자. 역시 경력직답게 피의 게임에서도 빨리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등장부터 저택 안의 모든 것을 의심하고 조사합니다. 첫 번째 투표에서도 최대한 논리적으로 접근하며 완전 반대 스타일인 정근우와 의견 충돌을 보이기도 합니다. 제일 눈에 띄는 참가자다 보니 견제 대상 1순위입니다. 까딱하면 첫 투표에서 탈락할 뻔;;  

 

허준영 - 의대생. 1화의 MVP라고 할 수 있는 결정적 활약을 보여줍니다.

 

2번째 투표자였던 허준영은 3번째 투표자 이나영이 투표하러 나간 사이 자기는 가장 속을 알 수 없는 참가자를 뽑았다고 말합니다. 가장 소극적이고 말이 없었던 이나영을 뽑았다는 시그널이었죠. 그 한마디에 자신이 살길이 생긴 참가자들은 이나영에게 몰표. 결국 이나영은 첫 번째로 탈락을 하게 됩니다. 

 

허준영은 투표 후 방배정 하는 과정에서도 빠르게 동맹을 맺고 이리저리 물밑작업을 하며 굉장히 정치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머리도 좋고, 눈치도 빠르고, 앞으로도 게임을 뒤흔드는 키플레이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나영 - 미대생. 토론에서 가장 조용했던 플레이어. 그냥 한 시간 동안 앉아만 있다가 영문도 모르고 탈락하게 된ㅋㅋ큐ㅠㅠ 하지만 반전은 탈락이 사실 탈락이 아니었다는 점!!

 

이나영은 탈락 후 저택의 지하층으로 가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바로 '피의 게임'의 또 다른 의미가 드러납니다. 피는 blood라는 뜻도 있지만, 기생충(parasite)의 P이기도 했던 것이죠ㅋㅋ

 

지하층 플레이어는 위층 플레이어들보다 훨씬 불리한 조건에서 게임을 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계속 생활하기 위해선 노가다를 통해 돈을 벌어야 합니다. 이나영이 지하에서 피자 박스를 열심히 접어서 번 돈으로 컵라면을 사 먹는 동안 위층 참가자들은 저녁으로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위층에서 하하호호 떠드는 소리가 지하에서 다 들리기 때문에 정말 복수의 칼날을 갈 수밖에 없는 상황ㅋㅋ;; 

 

위층에선 피의 게임, 지하층에선 P의 게임. 이 계급 차이가 나중에 어떤 반전을 불러올지 기대가 됩니다ㅋㅋ   

 

다음 편

2021.11.12 - [예능 리뷰] - 피의 게임 2회- 배신의 배신! 모두를 경악시킨 먹튀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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