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국민적 관심이 몰려있는 사건을 다루는 만큼 제작진이 상당히 빡세게 준비했다는 게 느껴지는 이번 주 에피소드.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의혹들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지라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파악하기 힘든 사건이었는데, 그알에서 여러 과학적 증거와 목격담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줘서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비극을 이용하는 '진짜 범죄자들'에게 포커스를 두고 가짜 뉴스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유익한 방송이었습니다. 

 

손정민군과 친구 A 가 만나자고 한 카톡 내용. 

친구 A가 술이 고프다고 하자 정민군은 "난 언제든지~ 친구 A바라기지~" 라고 답장. 친구 A가 술 먹을 장소를 정민군이 직접 정해달라고 말합니다.

 

둘에게 삼겹살을 건낸 배달원
둘이 취한 모습을 본 목격자들
문제의 '골든' 영상

한강에서 정민군과 A군의 취한 상태를 본 여러 목격자들의 진술.

 

둘 다 많이 취해있었고 흥이 오른 상태였다고 증언합니다. 정민군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해있었고, 정민군과 A군은 같이 자고 있었다고 합니다. 중간에 A군은 짐을 챙기는 듯 일어나서 뒤척거리다가 다시 정민군 옆에 뻗어서 잠들었다고 합니다. 그 문제의 '골든' 영상도 등장합니다. 둘이 같이 노래하는 즐거운 분위기의 영상이고, '넘겨 제이 팍' 이라는 말을 보면 둘이 같이 가수 골든(우리에겐 지소울이 더 익숙한...)의 음악을 들으면서 녹음한 영상 같습니다.   

 

정민군 엄마와 친구A 엄마의 문자

새벽에 있었던 화재 신고로 인해 잠에서 깬 친구 A 어머니는 늦게까지 오지 않는 A에게 4시 25분 쯤 " 왜 안 오니 뭐하니"라고 문자를 보냈고, 4시 50분에 친구가 택시 타고 집에 도착하는 CCTV 영상이 나옵니다. 

 

어머니는 A의 짐을 정리하다 정민군의 폰을 발견했고, 정민군 또한 만취 상태에서 한강에 아직도 있는 것 아닌가 싶어 확인차 한강으로 향했습니다. A의 가족이 한강 도로 쪽 펜스 넘어 정민군을 찾는 모습이 CCTV에 잡혔습니다. 

10여 분간 술을 마셨던 곳, 편의점 근처 등을 돌아보지만 정민군을 찾지 못했고, 정민군이 집에 돌아갔거나 가는 길에 잠든 것은 아닌가 생각한 A의 엄마가 정민의 엄마에게 연락을 합니다. A는 정민군을 찾는 와중에도 술이 깨지 않았는지 길에 눕거나 주저앉기를 반복하고, 결국 다시 집에 돌아갑니다. 친구 A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구토를 하는 모습이 CCTV에 잡힙니다. 

 

만취상태의 블랙아웃은 흔함

택시를 잡기도하고, 공원의 울타리를 멀쩡히 넘기도 하던 A 씨. A는 정말로 만취한 상태였을까. 알콜성 기억상실이라면 만취 상태에서도 일상적인 여러 행위를 하고, 기억을 못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전문가의 의견. 즉 기억이 안 난다는 친구 증언은 사실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

 

국과수 감정 결과 약물이나 독물의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사망 원인이 될만한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팽창된 폐와 그 안의 액체를 보아 전형적인 익사의 소견입니다. 그 익사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물가로 끌고간 흔적은 몸에 없음

그알의 실험상, 친구A가 술을 마시던 잔디밭에서 정민군을 밀어서 물에 빠뜨리는 건 물과 거리가 멀어서 불가능했습니다. 의식이 없는 정민군을 강제로 물가로 끌고 갔다면 정민군의 몸에 상처가 남았을 텐데, 그런 흔적은 없었습니다. 정민군을 물가로 유인한 후 밀어서 빠뜨리는 것은 수심이 너무 낮아서 불가능해 보입니다.

남은 건 A가 정민군을 같이 물에 끌고 들어가 빠트리는 것. 하지만 정민군 몸에 외압이나 강제적인 흔적이 없다는 전문가의 부검 의견은 이 가능성 또한 배제시킵니다. 

A를 태웠던 택시기사는 A가 술에 취한것 빼고는 특별한 점이 없었다고 증언합니다. 옷이 젖어있지 않았다는 거죠. 범죄 정황이 없다는 박지선 교수의 의견.

 

범행 동기도 불분명하고, 범행을 계획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장소라는 권일용 교수. 

 

한강공원은 사람이 많아 범행이 일어날만한 장소가 아니라는 이수정 교수.

 

어이없는 매수설ㅋㅋ

그날 새벽 한강에서 낚시를 하다가 첨벙 소리가 나서 보니 손정민 추정 남성이 물에 들어가는 걸 봤다는 목격자들의 증언. 술에 취해 한강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그날도 특별하지 않게 여겼다고 합니다. 참고로 그알은 목격자 위치에서 첨벙하는 입수 소리가 잘 들린다고 검증까지 해줍니다. 

 

최초 시신 발견 지점과 인접한 낚시꾼들이 목격한 사고 지점. 물이 정체되어 있는 구역이기 때문에 발견 지점이 사고지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가라앉아있던 시체가 뒤늦게 떠오른 것). 

 

사고 지점은 유속이 느려서 토양의 점성이 강합니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뻘 속으로 신발이 쑥 빠질 정도이고, 이전부터 관련 사고가 자주 있었습니다. 

 

양말과 일치하는 사고 지점의 토양

신발은 잃어버리고 양말만 신은 상태로 발견된 정민군. 양말에 묻어있던 흙은 낚시꾼들이 목격한 그 사고 지점 근처의 토양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즉 정민군이 한강에 들어갔다 뻘 바닥에 넘어져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범인이라면 오히려 현장에 오지 않았을것
타살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

여러 전문가들은 친구 A와 가족이 보여준 행동은 범죄자의 행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정민군의 폰을 가지고 있고, 더러워진 신발을 뒤늦게 버리고, 부모와 같이 현장에 돌아오는 등의 행동은 오히려 범인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입니다. 폰이 발견되지 않았거나 부모님과 CCTV에 잡히지 않았다면 훨씬 사건을 은폐하기 쉬웠을 테니까요. 친구가 타살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그 어디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악하자면, 사고 당시 한강 공원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상한 걸 본 목격자는 한 명도 없으며, 성인 남성을 물로 끌고 들어가 익사시킨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이렇게까지 경찰에서 조사를 했음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경찰을 불신하고, 대신 음모론을 믿습니다.

 

나믿 유믿
왠지 올해의 짤로 등극할듯한 느낌...

오직 유튜브만이 진실이라며 사이버 렉카들을 신봉하는 사람들. 하지만 유투버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들은 알고 보니 모두 거짓이고 조작 투성이었습니다.

 

친구 라텍스 장갑 설: 의도적으로 조작된 사진. 원본 CCTV 영상에선 손과 목의 피부색이 동일함. 친구는 라텍스 장갑을 낀 게 아니라 그냥 맨손이었음. 

 

친구가 정민군을 업고 갔다는 썰: CCTV 화면을 인위적으로 늘려서 만들어진 조작 화면. 

 

주사기 주입 설: 친구가 주사를 주입하자 정민군이 도망치듯 앞으로 뛰어나갔다고 주장. 사실 그때 정민군은 삼겹살 배달원에게서 전화를 받고 통화하며 뛰어간 것. 

 

친구 아이폰 레드 설: 폰이 빨간색인데 경찰에선 그레이라고 거짓 발표했다는 주장. 영상에 나오는 붉은색으로 나오는 물체는 폰이 아니라 그냥 친구 손이었음. 

경찰차 6대 출동해서 사건 은폐 설: 다 사실 아님. 충돌 사고로 인해 출동한 경찰차였음. 사고 당사자 증언 인증으로 반박 (하지만 넷 상에선 오히려 조작이라며 억울하게 몰림)

 

심각한 문제는 이런 근거 없는 의혹들을 제기한 유투버들은 그알의 인터뷰 요청을 아예 거절하거나, 그냥 추측한 거였다며 발빼기를 시도합니다. 심지어 이런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 유투버의 말을 기자들은 아무 확인 절차도 없이 그냥 보도해버립니다. 

이렇게 조회수와 돈에 미쳐 버린 유튜브와 언론의 실태야 말로 범죄이며, 비판받아 마땅한 것들입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

한 가족의 비극을 흥밋거리, 돈벌이로 이용하는 스트리머들이야 말로 우리가 정말로 경계해야 할 대상입니다. 또한 이런 의혹이나 망상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는 개인의 사고 능력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반응형
반응형

인생 예능 등극한 여고추리반ㅠㅠ

지난 몇 주간 저의 금요일을 행복하게 만들어줬던 티빙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이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ㅠㅠ 공식적인 장르는 '미스터리 어드벤처'. 정종연 피디가 만든 또 다른 어드벤처 예능 '대탈출'에 추리+롤플레잉 예능 '크라임씬'을 살짝 섞은듯한 느낌입니다. 대탈출은 갇힌 공간에서 '탈출'을 한다는 목적에 포커스가 있다면, 여고추리반은 증거들을 모아서 스토리를 재구성하는 '추리' 파트에 더 포커스가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학생이 되어서 롤플레잉 하는 건 크라임씬 느낌인데, 크라임씬보단 덜 복잡한 추리라서 좀 더 대중성 있게 느껴집니다.

 

대탈출은 에피소드들이 단편인 반면, 여추반은 전체 시즌이 드라마처럼 하나의 스토리로 엮여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전개 속도가 느리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뒤로 갈수록 현생이 힘들 정도로 몰입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5인방이 전학을 온 후 추리반에 가입하는 과정까지는 그냥 등장인물 소개, 참가자들의 위한 워밍업 과정으로 보시면 되고, 추리반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4화부터 흥미진진한 전개가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레전드라고 생각했던 편은 12화와 14화ㅋㅋㅋ 통수의 통수를 치는 반전과, 추리반의 통쾌한 활약이 등장하며 마라와 사이다를 같이 드링킹 하는듯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ㅋㅋ 특히 14화가 여추반의 클라이맥스였던 것 같습니다.

 

특유의 과몰입으로 유명한 정종연 피디의 작품인 만큼 작품 밖에서도 sns를 통해 재미있는 시도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유튜브 채널 '닭새라 TV', 실존 인물처럼 관리되여진 고인혜의 인스타그램.) 하지만 저는 투머치 과몰입으로 인해 제작진의 역량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엔딩은 전형적인 대탈출 예능 엔딩인데... 이 작품을 예능이 아닌 드라마를 보듯 몰입했던 사람들에겐 아쉬움을 남깁니다. 추리보단 퍼즐 풀이로 바뀐 장르, 몰입감을 깨는 대탈출 멤버의 특별출연, 후일담 없이 급하게 마무리되어버린 스토리 (닭새라 티비에서 일부 설명됨...)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여러분 이거 예능이에요!! 현생으로 돌아와요!!'라고 외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ㅋ큐ㅠㅠ 아니 그래도 스토리 빌드업을 드라마처럼 그렇게 잘해놓고 마지막에 이렇게 대충 마무리해버리기 있냐고ㅠㅠㅠ 그래도 해피엔딩이라 멤버들이 좋아하니 저도 덩달아서 감동하긴 했습니다ㅋㅋ

 

이멤버 리멤버ㅠㅠ5인방 포에버ㅠㅠ

 여추반에서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바로 추리반 멤버들!! 사실 유튜브에 0화 올라올걸 봤을 때는 서로 어색한 게 화면 밖으로도 느껴져서 좀 걱정했습니다. 나이차도 많이 나고, 다 활동하는 분야들이 다른 사람들이라... (아나운서, 코미디언, 래퍼, 아이돌, 피디 연반인까짘ㅋㅋ) 하지만 여고라는 배경은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에게 반말을 하는 편한 분위기를 만들며 멤버들이 빠르게 친해지게 해 줍니다. 서로 능력치가 달라서 부족한 부분을 메꿔가며 다 같이 으쌰 으쌰 하는 이상적인 팀플레이를 보여줍니다.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수다 떨면서 매점 털고, 산책 다니고, 모여서 공부하고... 실제로는 공부하느라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학창 시절을 참가자들을 통해 대리 만족하는 느낌입니다.    

 

박지윤은 크라임씬 때부터 이어져온 '추리 퀸'의 모습을 변함없이 보여줍니다. 추리면 추리, 예능이면 예능, 추리 초보들을 이끌어주는 빠른 판단력과 리더십, 시청자들을 위해 수집한 증거들을 정리하고 브리핑까지 해주는 다재다능한 리더입니다. 크씬에서도 저의 최애였는데, 여추반에서도 넘 멋있으신 퀸...ㅠㅠ 하지만 무서울 땐 뇌 정지가 온다는 단점이ㅋㅋ

 

장도연은 처음부터 예능 롤로 섭외가 된 멤버라 부담이 많았을 거 같은데 너무나 잘해줬습니다. 안 웃기면 안 웃기다고 욕먹고, 너무 과하게 웃기는 짓을 하면 스토리 몰입도 깬다고 욕먹을 수 있어서, 그 줄타기를 잘해줘야 하는데 그걸 성공적으로 해냅니다ㅋㅋ 주변 사람들을 꼽주고 면박 주는 개그가 아니라 상황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입담이 장기라서 여추반의 분위기에 최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재재는 스브스 뉴스의 파생 채널인 문명 특급의 피디이자 진행자이며, 요즘엔 연반인으로 많은 방송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문특이 채널 독립하기 전부터 봐왔던 구독자인데, 재재가 티비 나오는 거 보면 뿌듯하면서도 아직도 신기한 느낌이ㅋㅋ 문특에서 게스트들의 tmi를 다 외우고, 철저하게 인터뷰 준비하기로 유명한데, 여추반에서도 특출난 기억력과 수리 능력을 보여줍니다. 문특에서 자긴 사진처럼 텍스트를 다 외워버린다고 하길래 드립인 줄 알았는데, 그게 찐이였음...;; 

 

비비는 여추반에서 처음 봤는데, 이 스토리의 진 주인공(?)스러운 포스를 풍깁니다ㅋㅋ 퀸이나 재재 같은 브레인 라인은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에 발상의 전환으로 막힌 사건을 풀어내는 결정적인 한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 작품에서 제일 높은 몰입도를 보여주는 참가자이며, 그로 인해 여러 명대사와 명장면을 만들어냅니다. 14화에서 비비가 문 찰 때 제 심장도 같이 치고 감ㅠㅠ 추리반에서 막내 라인이지만 카리스마와 주먹(?)을 담당합니다. 

 

예나도 저는 여기서 처음 봤는데 사실 처음엔 그냥 구색으로 끼워 넣는 아이돌이구나 싶어서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추리 쪽으로도 능력이 딱히 없고... 하지만 보면 볼수록 스며들더라고요. 그 특유의 말투 때문인지 개인 인터뷰할 때 너무 귀엽고 웃김ㅋㅋ 특히 레전드 12화에서 놀라서 턱 빠졌을 땐 진짜ㅋㅋㅋ반응이 너무 귀욥ㅠㅠㅠ 사건 풀이할 때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그 점 때문에 멤버들이 못 보던걸 찾아내기도 하고, 지친 멤버들에게 활력소가 되는 추리반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입니다. 지윤과 같이 쫄보즈에 속하며 무서울 때마다 맏이인 지윤과 막내인 예나가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웃픈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ㅋㅋ

 

티빙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라 비교 대상이 없다 보니 흥행을 판단하기가 좀 힘들긴 한데, 조회수/유료 가입자 유도 수치가 높았다는 티빙의 오피셜 한 발표와 함께 시즌2도 재빠르게 확정되었습니다. 올해 여름엔 대탈출이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 여추반 시즌2에 대한 소식은 연말에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멤버들 또 동복 입는 건가...ㅠㅠ). 티빙 오리지널은 접근성이 안 좋다는 단점이 있지만, 티비에서 방송할 때보다 실험적인 캐스팅과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냥 티비에서 방송했다면 도연의 '좋겠다'같은 명대사는 나오지 못했겠지요ㅋㅋㅋ 티빙이 돈 많이 벌어서 여추반도 시리즈 물로 장수했으면 좋겠습니다. 너희는 크라임씬처럼 죽으면 안 된다 알았지?ㅠㅠㅠ

 

시즌2 리뷰

2022.02.20 - [예능 리뷰] - [리뷰/후기] 여고추리반 2 - 돌아온 여추반!! 그런데 죽다 살아난...

반응형
반응형

지난여름과 같이 올해도 여김 없이 찾아온 골목식당 여름 특집 긴급 점검. 지난여름에는 이대 백반집, 겨울에는 거제도 톳김밥집... 특집 때마다 어마어마한 빌런들을 등장시키며 화제가 되었었는데, 이번 특집도 벌써 싸한 느낌이;;

 

~골목식당 특집의 역사 (aka 빌런의 역사)~

~여름 특집

2019/08/01 - [예능 리뷰/백종원의 골목식당] - 백종원의 골목식당 77화) 역대 최악의 빌런 이대 백반집!!

~겨울 특집

2019/12/26 - [예능 리뷰/백종원의 골목식당] - 골목식당 98화) 거제도 사장님들에게 통수맞고 충격받은 백종원

 

이번 특집에서 찾아갈 곳은 바로 서산 해미읍성. MC 정인선이 골목식당 MC로서 첫 데뷔를 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백종원 대표가 솔루션을 해줬던 식당을 네 곳입니다. 

 

1) 빌런의 기운을 뿜는 여사장님이 계시던 곱창집. 메뉴 정리+소스 개발로 해피 엔딩.

 

2) '서산 장금이'라고 불리는 사장님의 돼지찌개집. 음식 솜씨는 이미 완벽해서 메뉴 정리만 해주고 솔루션 끝. 백종원 대표가 녹화날마다 밥 먹으러 가던 전용 맛집.

 

3) 서산더미불고기. 무릎이 안 좋으신 사장님을 위해 메뉴는 물론 가게 구조까지 골목식당 팀에서 싹 다 바꿔줌. A부터 Z까지 백 대표의 솔루션으로 새로 태어난 곳. 

 

4) 호떡집. 우연히 백 대표가 들렸다가 마가린을 이용해서 구워보라고 즉흥 솔루션을 해줬는데 그게 대박 난 케이스ㅋㅋ

 

긴급점검에서 뺴놓을 수 없는 후기 확인 시간^^ 
과거 특집을 통해 배운 교훈...ㅠㅠ
똥촉이지만 그래도 예측을 해봄
고집 쎈 사장님이 계신 곱창집은 변했을 듯
돼지찌개집은 이미 잘하던 집이라 걱정 없음

먼저 걱정되는 곱창집의 후기를 읽어보는 MC들. 

 

놀랍게도 호평 후기 가득

 

기분 좋은 반전

양도 많고, 국물도 얼큰, 백대표가 만들어준 소스가 매우 맛있다는 호평들이 많이 보입니다. 놀랍게도(?) 곱창집 사장님들께서는 초심을 유지하며 장사를 하고 계시는 듯합니다. 

 

이렇게 기분 좋은 반전도 있지만, 반면에 믿고 싶지 않은 반전도 존재합니다... 바로 백 대표가 그렇게 믿던 돼지찌개집 후기입니다.  

 

맛이 없다고 4번이나 다양하게 강조하는 후기
돈이 아까운 수준이라는 혹평
후기를 믿을 수 없는 MC들

예전 긴급 점검 때와 마찬가지로 관광객으로 위장한 스텝들이 식당에 찾아가서 평소 모습을 관찰해보기로 합니다. 

 

주방이 아니라 밖에 계시는 사장님
백종원이 극찬하던 어리굴젓 빠짐
음식이 다른 테이블에 나갔는데도 사과 X
먹지 못할 수준의 돼지찌개
반응 최악이지만 사장님은 홀에 관심이 없음
왜 더 이상 팔지 않는지 이해가 가는 어리굴젓 맛... 

백종원이 극찬했던 어리굴젓은 먹고 탈 나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 이상 팔지 않고, 물어보는 손님들에게만 내어준다고 합니다. 어리굴젓을 먹어본 요원들은 '이런 걸 안 팔아서 다행이다'라는 반응... 

 

백대표 지시로 어리굴젓 시식 중지
멀쩡하던 가게가 방송 때문에 망가진 상황
계산 하려는 손님을 아무도 응대 안함
분명 손님이 보이는 위치인데 반응 없는 사장님
말없이 음식만 툭 놓고 돌아감

예전엔 충청도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투로 백종원과 티키티카가 재밌던 사장님이었는데... 반찬도 다양하게 만들어서 백종원 올 때마다 챙겨주고, 손님들 대할 때도 밝고 유쾌한 성격같이 보였는데, 지금은 완전 인상이 달라져서 아예 다른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무슨 사연인지 모르겠지만, 이럴거면 장사를 하지 말아야...

다음 주엔 백종원이 직접 사장님들을 찾아가 대화를 나눌 것 같습니다. 예고편에서 장금이 사장님이 자기는 백 대표가 시키는 대로만 했다며 빌런 단골 멘트를 날리는 것처럼 보이던데... 제발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원래부터 사장님이 저런 사람이었다면 정말 실망스러울 듯ㅠㅠ

반응형
반응형

이전 화

2020/01/31 - [예능 리뷰/백종원의 골목식당] - 홍제동 문화촌의 역대급 팥죽 빌런ㄷㄷ (골목식당 102, 103화)

 

새해부터 빌런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홍제동 팥칼국숫집 사장님. 기존 방식을 절대 바꾸지 않는 고집 + 뻔뻔한 핑계 +예의 없는 반말이라는 환상적인 콤보로 제대로 어그로를 끌고 계십니다.

 

기존 조리법을 여전히 유지

물이 잔뜩 들어가서 밍밍하고, 오래된 중국산 팥 때문에 쓴맛까지 있었던 팥죽. 지난주 백종원이 제안했던 솔루션은 1) 팥을 국산으로 바꾸기, 2) 조리법 바꾸기 (물 없이 팥 베이스 조리)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옹심이 삶은 물에 팥을 추가하는 기존 방식을 고집하는 사장님... 

 

국산팥을 쓰긴 쓰는데 비싸다고 투덜투덜
국산 써도 원가 별로 안비싸다고 말해주는 백
원가 비율 그딴거 자긴 모른다며 모르쇠 
지난주에 백종원이 다 계산해서 말해줬는데...

지난주에 사장님은 다른 팥전문집들처럼 수제 옹심이를 만들어 쓰기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포기하고 시제품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너무 힘들고 시간 걸려서 포기

보통 촬영이 끝난 후에 기존 방식으로 돌아가기 마련인데, 여기 사장님은 짧은 촬영 기간조차 참지 못하고 전처럼 돌아가버리십니다... 방송에서 욕먹는 게 두려워서라도 열심히 하는 척하는 사람들 많은데, 여기 사장님은 정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분이신 듯;;

 

방송 후에 여긴 전처럼 돌아갈 확률이 80%
...솔직히 80%도 낮게 잡은거고 100%임
????
??????????
특집 커밍쑨

올해 봄 or 여름 특집엔 무조건적으로 이 팥죽집이 등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이 가게는 지금도 바뀐 게 없고 그냥 사장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계시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바뀐 게 없으니 나중에도 한결같은 모습이실 듯...

 

공간이 너무 좁아서(??) 옹심이 못만들겠다고 함 
아 몰라 암튼 넘 힘들어
팥죽 원가도 싼데 일도 안하고 날먹
투덜투덜
5일에 한번 몰아서 옹심이 만드는건데도 싫음...
...그냥 평생 쉬세요....아 진짜....(딥빡)
국산 팥이라 쓴맛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밍밍함
이미!!다!!알려줬다고!!!!!ㅅㅂ
심지어 전보다 물을 더 추가 (양 늘리려는 꼼수인듯...)
제발...이제 그만해....ㅠㅠ
국산이니까 가격 올려야지^^
(할말 잃음)
사장님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손님들....
쓸데없이 당당함
이미 포기하신 남편분...
기존 중국산 쓰면서 8,000원 받는건 개사기 수준
그나마 남편분은 정상이심 (하지만 의견 반영 X)
결국 뒷목 잡으며 퇴장하는 백종원....

제대로 솔루션이 안된 상태로 결국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솔루션 실패한 가게들이 전에도 있긴 했지만, 여기 사장님처럼 이렇게 황당할 정도로 당당하신 분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최소 촬영이 끝나고 가격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 백종원 앞에서 가격 올리겠다는 말을 하다니... 정말 눈치와 죄책감이 0에 수렴해야만 가능한 행동입니다.  3개월 후엔 또 어떻게 진화된 최종 빌런의 모습을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반응형
반응형

지난주 홍제동 문화촌 팥칼국숫집에 첫 방문을 한 백종원. 밍밍하고 묽은 팥죽의 맛을 보안하기 위해 조리법을 바꿔보라고 제안합니다. 

 

일반적으로 팥죽은 삶은 팥을 갈아서 만든 팥 베이스에, 따로 익힌 옹심이를 넣는 건데, 사장님은 옹심이를 넣고 끓이던 물에다가 팥 베이스를 넣어버립니다. 팥죽에 물이 잔뜩 들어갔으니 당연히 맛이 밍밍할 수밖에 없죠.  그리고 사장님은 그 묽은 죽에 찹쌀과 멥쌀가루 물을 넣어서 인위적으로 걸쭉한 느낌을 만드는데, 이런 것들 때문에 팥죽의 맛은 더욱 약해집니다.  

 

또한 사장님은 삶은 팥을 여러 번 씻으시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팥 특유의 향이 모두 사라집니다. 백종원은 이러한 조리법의 문제를 집어주고, 다른 팥 전문점에 방문에서 맛을 비교해보라는 조언을 남깁니다. 그리고 그 말대로 유명 팥집 투어를 다니는 두 사장님들. 

 

우리 팥죽도 이 정도는 될 것 같은데 모 ㅎㅎ
음...일단 이런 자신감은 본받고 싶은 수준...

다른 가게와는 옹심이의 퀄과 양 차이만 있을 뿐 죽 자체의 맛은 비슷하다는 사장님. 그래서 사장님은 이번에 다른 가게들처럼 옹심이를 직접 만드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주엔 14알 넣었던 옹심이의 양을 두 배로 늘립니다. 

 

근데 님 왜 반말...? 

또한 지난주에 백종원은 주방 점검을 하면서 코팅이 벗겨진 팬을 새 팬으로 바꾸고, 쇠국자도 나무로 바꾸라는 말을 했습니다. 팬을 새로 구입했다며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사장님. 하지만 쇠국자는 그대로 입니다. 왜 쇠국자는 그대로냐고 묻는 백종원에게 "그럼 어떤 거 써?"라며 되묻습니다. 쇠 쓰면 코팅 벗겨지니까 나무로 바꾸라고 말했는데 뻔뻔하게 무슨 말이지 모르는 척, 처음 듣는 척... 

 

막무가내로 쇠국자를 써야 한다고 우김;;
달라진 점: 팥 덜 씻고 옹심이 수제+양 늘림
하지만 그 외 조리법은 지난번과 같음
맛 당연히 발전 없음. 심지어 이젠 쓴맛이 남

백종원은 직접 주방에 들어가서 사장님의 팥 베이스를 이용해서 팥죽을 만들어옵니다.

 

물 없이 팥 베이스 익히고 옹심이 따로 삶아서 추가
찹쌀, 멥쌀가루 물 없어도 걸쭉함

백종원의 팥죽은 팥의 맛도 훨씬 강해졌고, 더욱 걸쭉해졌습니다.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쓴맛과 떫은맛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쓴맛이 날아가게끔 팥을 삶을 때 뚜껑을 열고 끓여 보라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팥을 삶기 전 팥을 충분히 불려야 한다고 말하려는데, 바로 백종원의 말을 끊고 들어오는 사장님...;;

 

말투 진짜 ㅂㄷㅂㄷ... 영상으로 보면 더 빡침
백: ??아니 팥을 물로 끓이는데 뭔 물내가 나요
백종원이 뭐라하던 팥 불리기 싫다는 사장님
국산과 지금 쓰는 중국산의 맛을 비교해보기로 함
오늘도 메뉴 정리를 제안하는 뿌노스
들깨칼국수 정도는 유지할 수 있다는 사장님
들깨 국물 준비하는거 힘들어유;;
ㄴㄴ국물 안 내고 걍 가루 넣으면 됨^^
암튼 국물 내기 힘들어서 포기했다는 말
매일 신선하게 준비해야 한다니까 한숨ㅋㅋ
걍 가루 풀고 싶었는데 백이 계속 뭐라 하니까 바로 포기

백종원이 충고할 때마다 안된다고 핑계대기 바쁜 사장님. 특히 저 툭툭 던지는 반말은 진짜... 백종원에게 무언가를 배우려고 한다기보단 말싸움하려고 나온 사람 같습니다. 

 

여하튼 이렇게 일주일이 흐릅니다. 백종원이 오기 전에 팥죽을 다시 만들어보는 사장님. 

 

백 레시피는 죽이 뻑뻑해서 못끓인다고 함 (??지난번에 백이 직접 해줬는데...)
엄마 왈 백 레시피는 맛이 없다고 함 (??지난주에 직접 먹었잖아요...)
진실된 입맛을 가진 남편ㅋㅋ

백종원이 국내산과 수입산의 쓴맛 차이를 비교해봤는지 묻자, 사장님은 국내산이 쓴맛이 없고 구수하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한 말)
산전수전 다 겪어본 백종원이 찐으로 당황;;;
국내산 너무 비싸고 사장가는거 힘들어서 포기
뭘 핑계야~~말을 하는 거지!!

지금까지 골목식당엔 참 다양한 빌런들이 등장했었고, 이제 더 심한 빌런은 없을 거 같았는데, 제작진은 도대체 어디서 이런 새로운 빌런들을 캐스팅하는 거죠...? 처음부터 예의 없는 반말에다가, 꼭 맡겨놓은 거 찾아온 사람처럼 국산 팥 싸게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핑계 대지 말라고 지적하는 백종원에게 오히려 따지고 드는 뻔뻔한 태도.... 방송에 나온다는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텐데 이렇게 행동할 수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사장님 왈, 국산은 40만원인데 중국산은 14만원
중국산이지만 수상할 정도로 너무 쌈  

백종원이 알아본 도매가격보다도 싼 가격에 팥을 구입하고 있던 사장님. 보통 시세보다 너무 싸면 퀄리티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하는게 당연한 거 같은데... 사장님은 그냥 팥을 싸게 구입한다는 거 자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보통 음식 원가비용은 판매가의 30-40% 정도
사장님 원가비용은 6.6%... 어마어마하게 싼 원가
국산을 쓰면 약 14%. 국산써도 원가비용 낮음
묵은 중국산 쓰지 말고 국산 써보라고 설득하는 백

재료에 대한 대화를 끝내고 이젠 조리법으로 넘어갑니다. 사장님은 기존의 레시피 (옹심이 끓는 물에 팥 넣기)를 고집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물을 전보다 적게 잡고, 팥을 더 넣으면서, 더 오래 끓어서 물을 졸이겠다고 합니다. 구구절절 말이 많지만 여하튼 기존 조리법과 크게 달리진 게 없습니다. 

 

도돌이표처럼 돌아오는 사장님 어머니의 레시피...
백: 옹심이를 끓여야 하는데 물을 어떻게 조금만 넣어유??
아 몰라 암튼 울 엄마가 백종원 레시피 맛없대
너무 놀라서 눈 튀어나올것 같은 백종원ㅋㅋ
ㅅㅂ우리 다 같이 먹어보고 맛있다고 했잖아유
넘 걸쭉해서 별로였지 (정색)
(ㅅㅂ 맛있게 만들어줘도 불만이네)

백종원 앞에서 '바뀐' 레시피를 선보입니다. 

 

물 열심히 졸이면서 자기 최면;;
미친듯이 죽 휘젓는 중ㅋㅋㅋ
엄마 레시피를 절대적으로 따르는 사장님... 그럼 골목식당 왜 나오셨어요??;;
당연히 맛 구림
다음주 숙제는 정확한 원가 비용 계산
아 됐고 비법이나 알려줘욧!!!!
ㅅㅂ 내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비법이에유

눈으로 욕하는 게 느껴지는 백대표ㅠㅠ 같은 동네의 감자탕집도 은근 혈압 오르게 하는 곳이긴 한데 (마일드한 홍탁집같은 느낌?), 여기 팥칼국수집 사장님의 태도가 워낙 역대급이라, 감자탕집은 그냥 평범하게 보이는 매직;;

 

그리고 다음 주 예고에서도 사장님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오 가격 내리시게유???
아니 올릴건데?
...주긴 뭘 줘....이거 다 누구 좋으라고 하는건데...(딥빡)

다음 글

2020/02/07 - [예능 리뷰/백종원의 골목식당] - 홍제동 문화촌의 역대급 팥죽 빌런 ㄷㄷ 2부 (골목식당 104화)

 

관련 글

2020/01/17 - [예능 리뷰/백종원의 골목식당] - 백종원(aka 뿌노스)에게서 골뱅이소면 사수한 홍제동 치킨집!ㅋㅋ (골목식당 101화)

 

2019/08/01 - [예능 리뷰/백종원의 골목식당] - 백종원의 골목식당 77화) 역대 최악의 빌런 이대 백반집!!

 

2019/10/01 - [예능 리뷰/백종원의 골목식당] - 골목식당 85화) 둔촌동 튀김덮밥집이 총체적 난국인 이유

 

반응형
반응형

 

어쩌다보니 요즘 힙한 레트로 컨셉이 된 치킨집

겨울특집이 끝나고 이번 주 새롭게 방문한 골목은 바로 홍제동 문화촌입니다. 요즘 유행한다는 복고풍의 인테리어를 가진 이 치킨집은 일부러 이런 콘셉트를 잡은 건 아니고, 사장님들이 16년 전 가게를 인수했을 때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다 보니 얼떨결에 레트로(?)가 되었습니다. 

 

옛날 방식의 '복고 치킨'이 메인 메뉴인 치킨집이지만, 이곳의 단골손님들이 찾는 메뉴는 따로 있습니다. 

 

우리 골뱅이 살려라!!ㅠㅠ

골목식당 촬영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단골손님. 인기 메뉴인 골뱅이 소면이 없어질까 봐 불안감을 표합니다. 솔루션 할 때면 항상 메뉴 정리부터 시작하는 백종원으로부터 골뱅이를 지키기 위한 다급함이 느껴집니다ㅋㅋ (포방터...새우 카츠 살려....ㅠㅠ)

 

 (억울)
주력 메뉴에 집중을 요구하는 백
핑거 스냅으로 메뉴 절반을 날려버리는 빌런 뿌노스ㅋㅋ
마리텔 별명 '백주부'-> '뿌주부'
뿌 + 마블의 타노스 => 골목식당의 절대자 뿌노스
첨엔 억울했지만 이미 역할에 몰입한 뿌노스ㅋㅋ

아니나 다를까, 치킨 전문이라고 하기엔 무색할 정도로 많은 메뉴가 있습니다. 치킨집이 아니라 여러 안주를 취급하는 호프집에 가깝습니다.  

 

손이 근질근질한 뿌노스

16년 전 치킨집을 인수하신 두 사장님들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방식과 조리도구를 사용해 오셨습니다. 이 치킨의 레시피 또한 그전에 이곳을 운영하시던 사장님에게서 배우신 거라고 합니다. 

 

프라이드 치킨은 튀김이 눅눅하고 맛은 평범
양념 치킨은 밍밍
큰 닭(11호)을 사용한다는 장점은 있는데 맛은 별로 
다음 메뉴 골뱅이 소면
골뱅이 때문에 사장님 건강 염려하는 열혈 팬들
공포의 핑거 스냅
맛은...합격!!

다행히 골뱅이 소면은 메뉴판에서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어 팬들이 존재한다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것이겠죠ㅋㅋ 

 

억울한 뿌노스ㅠㅠ
주방 점검도 문제없이 통과!

이번화에서 유일하게 음식과 주방 관리에 대해 호평을 들은 식당입니다. 사장님들의 태도도 제일 좋아 보이고요. 같은 골목의 감자탕집이나 팥칼국수집은 다 빌런의 기운이 느껴지는데, 이 치킨집이 아마 이 골목의 유일한 힐링 구간이 될듯합니다.  

 

 

반응형
반응형

이전 글

2020/01/11 - [예능 리뷰/백종원의 골목식당] - 골목식당 100화) 백종원 장모님도 새벽부터 줄서야하는 제주도 연돈ㅋㅋ

2020/01/03 - [예능 리뷰/백종원의 골목식당] - 골목식당 99화) 포방터 돈가스 부부의 제주도 '연돈' 오픈 첫날!

2019/12/26 - [예능 리뷰/백종원의 골목식당] - 골목식당 98화) 포방터 돈가스집 부부의 집을 보고 충격받은 김성주와 정인선

 

2019년 12월 31일. 연돈이 제주도에서 개업하고 약 2주가 지난 2019년의 마지막 날. 백종원은 마지막 최종 점검을 위해 연돈을 방문해서 사장님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이전에 백종원과 상의했듯이, 돈가스를 제주도의 명물로 만들기 위해 후계자를 양성하기로 한 사장님들. 기술 전수 후 최소 5년은 제주에서 장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백 대표가 소유한 '더본 호텔' 옆으로 이사를 하고, 그곳에서 시작하는 후계자 양성. 이 상황을 보고 사람들은 오해를 하기 시작합니다. 

 

1. 연돈이 프랜차이즈를 진행한다는 루머
연돈 2호점을 내겠다며 지원하는 사람들도 많음
2. 그 프랜차이즈가 백대표 회사 소속이라는 루머 
백대표 회사 소속 아니라고 하면 개인 프랜차이즈로 오해
체인점 낼 생각 없고, 백대표 회사 소속도 아님
백대표는 투자자이긴 하지만 돈 받는거 1도 없음
일단은 프랜차이즈 계획 X
3. 왜 예약을 안받는가? 일부러 줄세워서 마케팅 하는거 아니냐는 루머
소위 플미충, 되팔렘들의 표적이 되기 딱 좋음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 좀 해보신 분들이라면 익숙하실 겁니다. 메크로를 돌려서 티켓을 사재기해놓고 프리미엄을 붙여 팔아 이익을 남기는 암표상들... 이런 암표 거래를 예방하기 위해 신분증을 검사를 하는 곳도 있긴 하지만, 이것도 부작용이 상당히 많죠. 그리고 이건 비싼 콘서트 티켓도 아니고 고작 9천 원짜리 돈가스 파는 곳인데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고 하면 거부감을 느낄 손님들도 있을듯합니다. 여긴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데 신분증 확인에 얼굴 대조까지 할 여력도 없고요. 

 

사장님은 돈받고 대리 대기를 해주는 경우도 여러번 보셨다고 함
*백종원 장모님은 4번의 실패 끝에 새벽 2시에 오셔서 성공하심
아무튼 돈가스 양을 늘리는게 시급하지만 너무 급하면 안됨
* 연돈이 받은 이력서 (하루 치)

이렇게 드디어 겨울특집 (aka 포방터 돈가스 특집)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막 연돈의 소식은 워낙 넷에 자주 올라오기 때문에 방송에 출연하지 않더라도 근황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워낙 시청률+화제성 보증수표라 골목식당에서 앞으로도 특집 할 때마다 자주 찾아올 것 같은 느낌적 느낌입니다ㅋㅋ 포방터 편에서 처음 등장하셨을 때도 참 대단하고 멋진 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흘러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시니 더욱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 행복하시고 '제주도 돈가스'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이전 글

2020/01/03 - [예능 리뷰/백종원의 골목식당] - 골목식당 99화) 포방터 돈가스 부부의 제주도 '연돈' 오픈 첫날!

2019/12/26 - [예능 리뷰/백종원의 골목식당] - 골목식당 98화) 포방터 돈가스집 부부의 집을 보고 충격받은 김성주와 정인선

2019/12/21 - [예능 리뷰/백종원의 골목식당] - 골목식당 97화) '끝판왕' 포방터 돈가스가 제주도로 이사한 진짜 이유...?

 

 

드디어 제주도 연돈 오픈날. 예상과 다르게 첫날부터 어마어마하게 몰린 인파를 보고 백종원은 깜짝 놀랍니다.

 

백종원 장모님도 오심! (포방터에서 3번 실패하고 이번이 4번째ㅋㅋ)
첫날 사람 없을 줄 알고 첫날 가라고 했던 알못 사위...
친구들과 같이 전날 내려오심ㅋㅋ
확실시되는 장모님의 4번째 실패
(이런 곳인데 돈가스 따로 안챙겨준다고 욕하던 포방터 상인들...)
아직 백종원도 제주도에서 먹어본 적 없음
투자자라서 어쩔 수 없이 먹는다고 해명 중ㅋㅋ

최종 점검을 위해 상황실에서 나온 백종원.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업그레이드된 돈가스의 특징을 설명해줍니다. 

 

1. 일반 돼지와는 밀도와 육즙이 다른 제주도 흑돼지
2. 더욱 바삭하며 담백하게 발전된 빵가루
3. 백종원과 같이 연구해서 만든 새로운 기름

지금까지 백종원은 연구를 같이 도왔지만 아직 새로운 돈가스를 먹어본 적은 없다고 합니다. 

 

씹기도 전에 들리는 바사삭 소리
너무 놀라서 다시 입에서 꺼냄ㅋㅋ
oh 대박 oh
소스 없어도 맛있는 명불허전 돈가스 끝판왕!
상황실 엠씨들을 위해 두조각 챙겨옴
맛있는건 가족들이랑 나눠먹어야쥬^^
돈가스에 취해서 장모님 잊어버린 사위ㅋㅋ
언제나 쪼는맛이 있는 손님 명단 타임^.ㅠ...
1빠로 온 사진 동호회 사람들
돈가스 싫어하는 사람도 인정하는 맛
이미 끝판왕이었는데 더 업그레이드 된 돈가스
가격이 올랐지만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맛
소스 못먹은게 후회되는 백종원ㅠㅠ
중간점검을 위해 다시 내려가보고 싶은 투자자ㅋㅋ
불현듯 잊고 있던 사람이 떠오른다...
속상하신 장모님ㅠ
난... 포기를 모르는 여자...
친구분들과 교대로 기다리겠다는 치밀한 계획
실패했지만 재밌었다는 유쾌하신 장모님ㅋㅋ
끝까지 줄서서 촬영 구경하심ㅋㅋ
장모님도 못드셨다는 이야기 하는 중이었는데ㅋㅋ
그리고 다음날...
어제는 새벽 5시에 오신다면서요...?
무려 12시 첫타임에 먹을 수 있게됨!! (경축)
드디어 5번째 시도 끝에 성공!!
러블리한 장모님! 

시종일관 유쾌했던 백 대표와 장모님과의 대화ㅋㅋ 참고로 올해 장모님의 나이가 66세이신데, 백 대표-장모님의 나이차가 백 대표-와이프 소유진 씨의 나이차보다 적습니다 (...) 나이차가 크게 나지 않아서 그런지 대화할 때 말투가 왠지 친구처럼 가깝게 들립니다ㅋㅋ 아무튼 마지막에 결국 성공하셔서 제가 다 기뻤습니다ㅎㅎ

 

다음 글

2020/01/11 - [예능 리뷰/백종원의 골목식당] - 골목식당 100화) 연돈이 인터넷 예약제를 하지 못하는 이유?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