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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단절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돈을 두고 경쟁하는 서바이벌 예능입니다. '더 지니어스'나 '소사이어티 게임' 같은 티비엔의 정종연 PD표 예능이 생각나지만 의외로 공중파 MBC에서 하는 방송입니다. 특히 머니게임 진용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나름 주목을 받았습니다. 머니게임은 날것 그대로의 웹 예능이라 완전 아수라장 그 자체가 되었지만 여긴 그래도 공중파 필터링을 한번 거쳤기 때문에 좀 더 정제된 방송이 될 것 같습니다. 

 

피의 게임은 특이하게도 플레이어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해석해주는 MC들이 있는데, 이런 두뇌 서바이벌 예능에선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장동민과 이상민, 인간 '크라임씬' 추리퀸 박지윤, '여고추리반'의 막냉이 최예나, 요즘 가장 핫한 경제 전문가 (경제 예능인...?) 슈카가 등장합니다. 장동민과 이상민은 찐 경험에서 나오는 유용한 플레이 팁을 공유하고, 박지윤은 진행을 담당합니다. 슈카도 나름 적절하게 멘트 치고 들어오는데, 예나 위치가 제일 애매한 듯;; 아무튼 엠씨들 롤이 생각보다 적절하고 좋았습니다. 이 분들 데리고 게임해도 존잼일 텐데 아쉽ㅋㅋ 사실 저는 크씬이랑 여추반을 존잼으로 본 퀸지윤의 팬이라 엠씨들 분량 많아지는 거 대환영입니당....

 

다짜고짜 탈락자 지목 투표

'피의 게임'에는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10명을 참가자들이 등장합니다. 참가자들은 모이자마자 '자신의 생존에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한 명'을 투표로 뽑아서 탈락시켜야 합니다. 주어진 시간은 1시간. 도착하자마자 1시간 만에 퇴근하게 생겻ㅋㅋㅋ 

 

일단 탐색전으로 10명 모두 1표씩 가게 만들어 모두 공동 1위를 만들어봤으나 재투표를 하게 됩니다. 1표씩 동률을 만드는 것으로는 진행 불가능. 결국 다들 마음 가는 대로 찍기로 합니다. 누구에게 표가 몰릴지 알 수 없는 완전 오리무중인 상태로 2차 투표에 들어가게 됩니다. 

 

처음이다 보니 아직 적응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참가자들도 있었지만, 몇몇 참가자들은 첫 투표에서도 확실한 개성을 보여줍니다.. 

 

정근우 - 전 야구선수. 말보다는 행동이 앞섭니다. 투표를 앞두고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는 다른 플레이어들 (특히 가장 크게 목소리를 낸 최연승)을 답답하게 생각합니다. '미리 준비하기보단 일단 부딪쳐보고 그때 가서 생각해보자(...)'라는 막무가내 스타일입니다.

 

최연승 - 한의사. 더 지니어스에 참가한 적이 있는 서바이벌 경험자. 역시 경력직답게 피의 게임에서도 빨리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등장부터 저택 안의 모든 것을 의심하고 조사합니다. 첫 번째 투표에서도 최대한 논리적으로 접근하며 완전 반대 스타일인 정근우와 의견 충돌을 보이기도 합니다. 제일 눈에 띄는 참가자다 보니 견제 대상 1순위입니다. 까딱하면 첫 투표에서 탈락할 뻔;;  

 

허준영 - 의대생. 1화의 MVP라고 할 수 있는 결정적 활약을 보여줍니다.

 

2번째 투표자였던 허준영은 3번째 투표자 이나영이 투표하러 나간 사이 자기는 가장 속을 알 수 없는 참가자를 뽑았다고 말합니다. 가장 소극적이고 말이 없었던 이나영을 뽑았다는 시그널이었죠. 그 한마디에 자신이 살길이 생긴 참가자들은 이나영에게 몰표. 결국 이나영은 첫 번째로 탈락을 하게 됩니다. 

 

허준영은 투표 후 방배정 하는 과정에서도 빠르게 동맹을 맺고 이리저리 물밑작업을 하며 굉장히 정치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머리도 좋고, 눈치도 빠르고, 앞으로도 게임을 뒤흔드는 키플레이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나영 - 미대생. 토론에서 가장 조용했던 플레이어. 그냥 한 시간 동안 앉아만 있다가 영문도 모르고 탈락하게 된ㅋㅋ큐ㅠㅠ 하지만 반전은 탈락이 사실 탈락이 아니었다는 점!!

 

이나영은 탈락 후 저택의 지하층으로 가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바로 '피의 게임'의 또 다른 의미가 드러납니다. 피는 blood라는 뜻도 있지만, 기생충(parasite)의 P이기도 했던 것이죠ㅋㅋ

 

지하층 플레이어는 위층 플레이어들보다 훨씬 불리한 조건에서 게임을 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계속 생활하기 위해선 노가다를 통해 돈을 벌어야 합니다. 이나영이 지하에서 피자 박스를 열심히 접어서 번 돈으로 컵라면을 사 먹는 동안 위층 참가자들은 저녁으로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위층에서 하하호호 떠드는 소리가 지하에서 다 들리기 때문에 정말 복수의 칼날을 갈 수밖에 없는 상황ㅋㅋ;; 

 

위층에선 피의 게임, 지하층에선 P의 게임. 이 계급 차이가 나중에 어떤 반전을 불러올지 기대가 됩니다ㅋㅋ   

 

다음 편

2021.11.12 - [예능 리뷰] - 피의 게임 2회- 배신의 배신! 모두를 경악시킨 먹튀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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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2 신규팀들의 평가전을 보러 슈퍼리그진출팀 (불나방, 국대, 월클)의 선수들이 찾아왔습니다. 하위 리그팀들은 경기를 통해서 서로 파악이 가능하지만 상위팀들은 한동안 경기도 없고 신규팀에 대한 전력 분석이 힘들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만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방송 후엔 슈퍼리그 선수들의 모습은 아마 내년까지 볼 수 없을 듯합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골때녀에서 보는 박선영 님 모습 착즙 gif...

 

신규 팀 선수들 첫 만남
다른 팀 가버린 이천수 감독님 ㅎ....
실리콘 보호 팁
단체로 우물우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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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시즌2에 추가된 3개의 신규팀이 모두 공개가 되었습니다. 아직 5명씩만 공개된 상태로 평가전을 시작했는데, 평가전이 끝나고 경기력 분석, 포지션 지정하는 과정 등을 방송하면서 한 명씩 추가할 듯합니다. (방송 분량을 늘리려는 제작진의 노림수...) 

 

FC 탑걸 (aka 탑골.... 발음 주의ㅋㅋ) 

감독: 최진철

 

룰라/디바 채리나 (주장)

S.E.S 바다

베이비복스 간미연

슈가 아유미

원더걸스 유빈

 

과거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던 걸그룹 멤버들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아직 방송에 나오진 않았지만 6번째 선수로 마마무 문별이 합류한다는 기사가 이미 나왔죠. 근데 문별은 요즘 한창 활동하는 아이돌인데 탑골 컨셉엔 안 맞는 거 같은...? 하지만 원더우먼 같은 노근본(...)팀도 있기 때문에 문별 정도는 그냥 이해하고 넘어갑시다.  

 

FC 원더우먼

감독: 이천수

 

국악인 송소희 

래퍼 치타

밴드 새소년 황소윤

MC 박슬기

배우 김희정

 

각계각층 힙한분들의 조합으로 구성된 연합팀...이라고 소개되었지만 공통점 없는 멤버들을 그냥 제작진 픽으로 묶어놓은 팀입니다. 평균 나이 최연소 팀이고 (유일한 평균 20대 팀ㅋㅋ), 97년생 동갑인 송소희와 황소윤은 축구 구력도 있어서 이미 '소소 라인'이라는 막강한 공격라인을 완성했습니다. 나이도 가장 젊고 축구 경험도 있는 에이스들을 한 팀에 다 때려 넣고 다른 신생팀이랑 경기를 붙여버리는 제작진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수비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예고편에서 등장한 소소 라인만 보면 이미 우승각... 사실 우승 못하는 게 이상한 전력의 팀입니다. 

 

 

평가전 1경기 탑걸 vs 아나콘다

FC 아나콘다

감독: 현영민

 

신아영 (주장)

오정연

박은영

주시은

윤태진

 

이름에서 보여지듯 '아나'운서들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프리로 나오신 분들이 많지만 아직 스브스에 몸담고 계신 직장인도 있습니다. 스포츠 중계 경험을 통해서 축구에 익숙한 선수들이 많고, 이론적으론 가장 이해도가 높을 듯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감독 현영민이 맡은 팀입니다. 사실 다른 선수들은 현영민이 등장했을 때 '누규....'ㅅ'?' 이런 표정이었지만 아나콘다 선수들만 유일하게 현영민을 알아본ㅋㅋㅋ

 

평가전에선 3개의 경기를 치루는데 일단 이번 주에 1경기를 했으니, 앞으로 2주간도 평가전이 방송을 탈것 같습니다.

 

1경기는 탑걸 vs 아나콘다의 경기였는데, 두 팀 다 축구 경력이 없는 것 치고는 상당히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구경 온 시즌1 선수들이 말했듯이 파일럿 때보다 훨씬 좋은 경기를 보여줬습니다ㅋㅋ 그때는 다들 무슨 방송인지도 모르고 그냥 참가한 느낌이었고, 이번 시즌2에 들어온 선수들은 방송 모니터링도 하고 나름 준비를 하고 나은 듯 보였습니다.  탑걸이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아나콘다도 결정적 기회가 많이 있었고 포텐이 보이는 선수들이 있어서 두 팀 다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2경기와 3경기에는 드디어 원더우먼 소소라인의 출격... 아나콘다와 탑걸을 샌드백 삼아 양민 학살하는 그림이 나올 것 같습니다; 심지어 아나콘다는 1경기 끝나고 바로 2경기를 뛰어야 하는데 이미 첫 번째 경기에서 두 명이 부상당한 상황입니다. 얼마나 크게 패배(?)할지가 나름 관전 포인트일 듯. 저는 사실 점수차 많이 나는 경기 마음 아파서 잘 못 보거든요;;; 한 2:0 까진 참겠는데, 한 4:0 이상 가는 건 못보겠... (파일럿 때 구척이 국대한테 4:0으로 지는 경기도 아직 안봄;;ㅋㅋ)

 

골때녀 시즌1은 나름 황금 밸런스로 흥미진진한 경기를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개벤져스가 불나방을 이기기도 하고, 구척장신이 국대 패밀리와 승부차기까지 가기도 하고... 선수들 대부분이 다 축구 초보들이라 강팀과 약팀의 실력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절대자라고 불리는 박선영도 초등학생 때 친구들하고 공 차 본 게 전부고, 성인이 되어서는 축구를 해본 적 없는 50대 중년 축구 뉴비일 뿐... 시즌2에는 이미 축구 구력이 있는 선수들이 영입되면서 시즌1때하곤 판이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시즌1 선수들이 이젠 좀 짬바가 생겼기 때문에 제작진들이 더 실력 있는 뉴페이스들을 투입시킨 거 같은데 이게 신의 한 수가 되어 리그의 전체 수준을 끌어올리게 될지, 아니면 생태계 교란종이 되어서 경기의 재미를 반감시킬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아직 액셔니스타나 구척장신 등 다른 기존팀들의 리빌딩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도 개벤져스 오디션 누가 통과했는지 모름ㅋㅋ) 기존 팀들의 선수 엔트리도 어떻게 변화할지 봐야 전체적인 그림이 보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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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08.22 - [예능 리뷰] - [편먹고 공치리] 여자 연예인 골프 1위 박선영 활약 짤 - 전반전

 

편먹고 공치리가 예정되었던 대로 10월 말에 마지막 방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즌1이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니 잘하면 내년에 시즌 2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즌2를 확정하기엔 시청률이 좀 애매하긴 한데, 골프 방송은 투자 비용 대비 광고가 잘 들어오는 편이라고 하니 방송국에선 잃을 게 없는 듯...

 

시즌1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최강 내편전'에선 이전에 같이 팀을 먹고 경기를 했던 게스트들을 재초대하여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대결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박선영씨는 이승기씨의 '최강 내편'으로 초대가 되었습니다. 박선영씨는 티칭 프로 출신으로 지난 방송에서 같은 팀이었던 백돌이 이승기씨에게 족집게 과외를 해주며 인생 벙커샷을 칠 수 있게 도와줬었습니다. 결국 지긴 졌지만 그래도 팀 분위기는 좋았던...ㅋㅋ

 

구력 21년, 라베 70타... 오늘 게스트 중 가장 실력자
콘크리트 박 견제하는 경규옹ㅋㅋ

'최강 내편전'은 4팀으로 나눠져서 2:2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9홀에서 이긴 두 팀이 결승전에 올라가서, 결승전 9홀을 치고 이긴 팀이 마지막 우승팀이 됩니다. 

 

대충 이런 형식
동점이면 직전 홀에서 이긴 팀이 결승
얼빠가 좋아하는 샷
우승 토템 갓선영ㄱㄱ

조 배정은 이승기+박선영 vs 이경규+강경준이 A조, 이승엽+배정남 vs 유현주+차예련이 B조가 되었습니다. 유현주 프로 팀은 강력한 우승후보인지라 다들 B조의 결과는 이미 나왔다고 생각 중...;; 그 와중에 A조는 양쪽 서로를 만만하게 생각하며 경기를 시작합니다ㅋㅋ 

 

여전한 박프로의 페이드 샷
어려운 언덕 앞 어프로치도 걱정 없음
믿고 보는 어프로치 박

백돌이 승기를 커버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신 박 프로. 8홀까지 동점을 이루면서 쫄깃한 경기를 보여줍니다. 백돌이 승기가 구멍이 될 건 예상했지만, 상대팀 구멍이 게스트로 나오신 강경준씨가 된 건 좀 의외였습니다ㅋㅋ 오늘 팀 하드캐리하신 이경규씨... 근데 경기 내내 화나 계셔서 같은 팀은 물론이고 상대팀도 안절부절못하게 되는... 너무 일희일비하시는 거 아니냐구욬ㅋㅋ;;;

 

마지막 9홀에서 아슬한 순간에 방송이 끝났는데, 흐름상 박선영씨 팀이 올라갈 확률이 더 높아 보이긴 하는 듯...? 근데 두 조다 결과를 모르겠네요ㅋㅋ B조도 유프로 팀이 쉽게 이길 거라 생각했는데, 괜히 앞서간다고 봐주다가 역전이 가능한 상황까지 가버려서... 

 

결승 못 가면 9홀만 치고 조기퇴근하게 되는 거 같은데, 그것 만큼은 피했으면 좋겠습니다ㅋㅋㅋ 갓선영 제발 18홀 다 치고 퇴근하게 해 주세요ㅠㅠ

 

(짤 출처 박선영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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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제가 '시즌2는 절대 올해 할 수 없다. 무조건 내년이다'라고 썼었는데, 매우 민망하게도 올스타전이 끝나자마자 휴식기 없이 바로 시즌2가 시작...ㅋㅋㅋ;; 진짜 경기가 시작한 건 아니고 시즌2를 준비하는 과정이긴 하지만, 새로운 참가팀과 선수들이 공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시즌2에선 무려 3개의 신규팀이 추가되었습니다. 총 9개의 팀이 참여를 하게 되는건데... 이젠 스케일이 정말 프로 리그 스러워졌습니다ㅋ;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긴 한데, 스브스는 완전 모터 달고 급발진하는 수준;; 

 

이 3개의 신규팀은 시즌1의 4~6위 팀이었던 구척장신-액셔니스타-개벤져스와 1차 리그전을 펼칩니다. 여기서 탈락한 3팀은 강등(....). 강등된 팀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도 궁금하네요;;ㅋㅋㅋ

 

강등ㅋㅋEPL이냐고욬ㅋㅋ

리그전에서 살아남은 3팀은 시즌1의 1~3위 팀이었던 불나방-국대패밀리-월드클라쓰와 '슈퍼리그전'에 참가하게 됩니다.

 

스케일이 커지면서 흥미진진해지긴 했는데, 불나방, 국대, 월클 팬분들은 앞으로 몇 개월간은 상당히 심심할 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불나방 경기하기 전까진 골때녀 글을 자주 안 올릴 거 같...ㅠㅠ) 

 

오늘은 개밴져스가 리빌딩하는 과정이 방송에 나왔는데, 감독과 많은 선수들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냥 추가 영입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합니다. 황선홍 감독이 U23팀 감독이 되면서 떠날 것은 예상했는데, 그 자리를 김병지 감독이 메꾸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국대팸의 감독이 개벤으로 오게 되었으니 국대팸의 후임 감독은 누가 될지 궁금하네요. 단순히 신규팀에 새로운 감독들이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존 팀들도 감독들이 많이 바뀔 듯합니다.  

 

선수들 중에는 나이가 많은 이성미, 이경실, 올스타전에서 부상을 당한 신봉선 그리고 남편과 2세 계획 중인 안영미가 하차하고, 조혜련, 김민경, 그리고 오나미 3명은 잔류하기로 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실력 좋은 선수들만 남게 되어서 팀의 기량은 더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신봉선 하차는 좀 아쉽네요. 제일 파이팅 넘치고 뭔가 개벤져스의 상징 같은 선수였는데. 

 

새 선수를 뽑기 위한 오디션에는 무려 11명의 개그우먼들이 참여했는데, 제가 코미디 프로를 잘 안 봐서 그런지 솔직히 전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ㅠㅠ 홍현희, 김지민, 권진영씨 정도는 알겠는데 다른 분들은 초면...; 아무튼 김승혜와 김혜선 등 왕성한 활동량과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의 등장으로 개벤저스의 팀 전력이 크게 상승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김민경의 킥과 파워, 조혜련의 골키핑, 미드에서 오나미의 볼배급...  아직 신규팀들이 나오지도 않았지만 왠지 슈퍼리그전엔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전력 같습니다. 


예고편에서는 시즌2에 합류한 신생팀인 FC 원더우먼의 첫 멤버로 국악인 송소희가 등장합니다. 예고편에서 연습하는 장면이 살짝 나왔는데 최소 사오리급의 에이스 공격수로 보입니다. 골때녀 전부터 축구 동호회 활동을 했고, 축구를 한지 한 1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송소희는 일단 나이부터 개깡패에다가 축구 경험도 있기 때문에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팀 당 여전히 6인 엔트리 체제를 유지하는 걸로 보인다는 것... 팀 숫자가 늘어나면 하는 경기 수도 늘어날텐데, 그럼 당연히 부상 위험도 늘어나겠죠... 한두 명만 부상당해도 팀 전력 유지가 힘들어지는 상황을 시즌1에서 많이 봤는데, 시즌2도 비슷하게 될 것 같습니다. 참가 팀만 늘릴 것이 아니라 예비 엔트리로 좀 선수들을 여유 있게 기용하길 바랬는데ㅠㅠ 골때녀는 공을 잘 차는 것보다, 끝까지 안 다치고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선수들이 인지하고 몸을 아끼면서 뛰면 좋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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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 준비해온거 귀엽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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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9 - [예능 리뷰/골 때리는 그녀들] - 골 때리는 그녀들 - 불나방 vs 국대 패밀리 결승 전반 리뷰 (1:0 불나방 리드)

 

치열했던 경기의 마지막에 웃은 팀은 결국 FC불나방이 되었습니다. 사실 후반전에서 불나방은 국대에게 상당히 밀리는 분위기였고, 역전당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서동주의 추가골로 결국엔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결승 전엔 많은 시청자들은 물론 현장에 있던 선수들도 국대 패밀리의 승리를 예측하는 분위기였는데 (사실 저도...), 불나방이 이렇게 우승까지 할 줄이야ㅋㅋㅋ 불나방은 리그전 때부터 박선영 원맨팀이란 말을 들으며 우승까진 힘들 거라는 평이 지배적이었으나, 효과적인 전술과 수많은 연습을 통해 이뤄낸 조직력으로 나이가 가장 많은 팀이라는 단점을 극복해냅니다. 파일럿 시즌은 물론 정규 시즌까지 2연패라는 업적을 이뤄냈으니 선수들과 감독님 모두 부담감 내려놓고 이 순간을 충분히 즐기고 푹 쉬시길ㅎㅎ 저는 박선영 선수가 우승컵 들어 올리는 걸 봤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ㅠㅠ 아 다음 시즌도 나오면 봐야 하니 죽는 건 안됨...ㅠ

 

전반전에선 국대 패밀리의 수비가 삐걱거리는 사이 불나방이 매섭게 공격을 몰아치며 1:0으로 종료됩니다. 하프 타임때 김병지 감독은 전담 킥커인 심하은에게 땅볼로만 주다가 계속 공을 빼앗기는 상황을 만들지 말라며, 좀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잘 차라는 쓴소리를 합니다. 가뜩이나 전반에서 후방 빌드업 지시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심하은의 멘탈은 무너져 내리고, 결국 부담감과 자책감에 눈물을 흘립니다. 음... 심하은은 그냥 김병지 감독이 지시한 대로 하려고 노력했을 뿐인데...;; 아니 애초에 연습도 안 해본 전술을 선수들에게 경기 중에 지시해놓고 알아서 잘하길 바라는 건 너무 감독의 욕심이 큰 거 아닌가요?ㅋㅋ 이 선수들은 진짜 선수들도 아니고 그냥 쌩초보들인데...;;

 

아무튼 심하은은 멘탈을 가다듬고 후반전에선 예전과 같은 페이스를 되찾으며 날카로운 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전미라 대신 투입된 명서현-한채아 투톱의 빠른 공격으로 역습에 성공,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킵니다. 한채아의 패스를 받은 명서현의 슛을 안혜경이 막아냈지만 튕겨 나온 세컨드 볼을 쇄도한 한채아가 다시 밀어 넣었습니다. 그 후로도 국대는 불나방을 거의 한쪽 코트에 몰아놓고 맹공을 퍼붓습니다. 불나방은 아무래도 후반으로 가면서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전반과 같은 공격적인 움직임 대신 빗장수비로 국대의 공격을 막아냅니다. 수비의 중심이 되어주는 박선영은 물론, 선수들의 위치를 지시하는 골키퍼 안혜경의 콜플레이도 훌륭합니다. 국대는 공격할 때 스피드와 패스 플레이는 좋지만 수비할 땐 우왕좌왕하는 느낌인데, 불나방의 수비 포메이션은 확실히 체계가 잡혀있습니다. 불나방은 선수들의 떨어지는 개인 기량을 조직력으로 커버합니다. 사실 방송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국대뿐만 아니라 불나방 선수들도 온몸이 다 부상이고 만신창이 상태였습니다. 예를 들어 박선영 같은 경우 준결승에서 넘어지고 생긴 허벅지 부상으로 뛰기 힘든 몸상태였다고... 여하튼 두 팀 다 마지막까지 모든 걸 새하얗게 불태우며 경기를 이어갑니다. 

 

경기 종료 2분 전 서동주의 결승골이 터지는데, 지금까지 치열했던 공방이 무색할 정도로 좀 허무(;;)하게 들어가 버립니다. 심하은의 킥인을 전방 압박하던 서동주가 커트, 그 공이 양은지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빠지며 골이 됩니다. 충분히 양은지 키퍼가 처리할 수 있는 공이었으나, 위치가 페널티라인 밖이라서 잡아야 할지 차내야 할지 우물쭈물하다가 공을 놓쳐버린 것이죠. 차라리 예전처럼 그냥 잡았으면 프리킥 하나 주고 끝났을 텐데, 하도 '언지야!' 소리를 들으며 트라우마가 생기다 보니;; 이번 경기에서 양은지는 인생 경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마지막 순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며 골은 내줍니다. 그 후로도 국대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계속 공격을 시도하지만 추가골엔 실패하고 경기는 끝나게 됩니다. 결국 마지막에 우승은 실력 차이라기보단, 그 순간 더 간절하고 절박한, 끝까지 더 집중하는 정신력을 가진 팀이 이기는 것 같습니다. 김병지 감독이 말한 대로 선수들의 개인 기량은 국대가 더 좋았고, 충분히 불나방을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승패를 가른 것은 정말 한순간의 집중력과 판단력이었습니다. 

 

스브스에선 골때녀를 앞으로도 밀어주려는 것인지 시상식엔 스브스 사장님도 나오시고 기대하지 않았던 우승 상금도 쏘더군욬ㅋㅋ (우승 상금 천만원, 다른 5팀도 다 봉투 받음ㅋㅋ) 아쉽던 건 MVP 시상이 없었다는 것. 대신 토너먼트전 득점왕으로 3골씩 기록한 한채아와 서동주에게 안마 의자가 주어졌습니다(한채아 준결 2, 결승 1/서동주 준결 1, 결승 2). 방송에선 득점왕이 실질적 MVP라면서 걍 퉁치고 넘어가는 것 같던데... 아니 근데 우리 모두 말 안 해도 알잖아요ㅠㅠ? 누가 이번 시즌 most valuable player 였는지는...? 

 

아무튼 습스 사장님께선 시즌2가 나오는 것까지 확실하게 선포하십니다. 시즌2엔 팀을 더 늘려서 스케일을 키우려는 거 같던데... 음... 팀을 늘리는 것보다 신경 쓰이는 건 선수들의 부상입니다. 일단 각 팀의 예비 선수들이나 늘리고, 신체접촉에 대한 룰을 엄격하게 적용해서 출연자들을 보호하는 게 더 중요해 보입니다. 저는 박선영 선수의 답 없는 빠로서 다음 시즌에 더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동시에 몸을 갈아 넣는 이 고단한 시즌을 또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면 (팀이 늘어나면 경기도 더 늘어나고 부상 위험도 늘어나는...)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 양가감정이 듭니다ㅠㅠ 스트레스 안 받고 행복 축구할 수 있는 방송 없나요...?ㅠㅠ 선수들 제대로 회복하려면 몇 개월은 푹 쉬어야 할 텐데, 벌써부터 피디가 시즌2 선수들 캐스팅한다는 기사가 나오는 것도 개인적으론 맘에 들지 않네요;; 시즌2가 시작하는 시기는 일단 올해는 절대 안 되고 내년 여름쯤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골때녀 최강 조합 박선영-사오리ㄷㄷ

결승전 이후에도 골때녀 시즌 1은 한동안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다음 주부터 올스타전 시작인데, 감독들과 선수들의 미니 게임도 있는 것 같고, 최소 2주분은 나올 거 같습니다. 피디 인터뷰에 따르면 그 후에도 이런저런 비하인드도 풀 생각인 거 보니 앞으로 3-4주간은 계속 골때녀를 사골처럼 깊게 우려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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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방의 환상적인 선제골

지금 봐도 불나방의 선제골은 참 신기하게 들어갔습니다ㅋㅋ 신효범의 패스를 박선영이 헛다리로 흘리면서 전담 마크하던 박승희를 제치고 노마크 조하나에게 스루패스,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 넣는 조하나의 센스 있는 땅볼, 공이 무슨 당구처럼 양쪽 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오는데 끝까지 밀어 넣는 서동주ㅋㅋㅋ 골에 모든 선수들이 참여해서 만들어낸 최고의 합작품입니다. 

 

솔직히 경기전엔 국대 패밀리가 압도적일 줄 알았는데 결승 전반의 경기 내용은 상당한 반전이었습니다. 준결승부터 불나방의 포메이션은 많이 바뀌었는데, 주로 공격에 집중하던 박선영이 무릎이 안 좋은 신효범을 커버하기 위해 중원에서 수비+볼 배급에 집중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격 투톱은 서동주와 조하나. 사실 준결승에서 이렇게 새로 바뀐 포메이션의 공격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느껴져서 결승에서 국팸에게 밀릴 것 같았으나, 이번 경기에서 불나방 선수들은 훨씬 좋은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서동주, 조하나가 더욱 적극적으로 전방을 휘젓고 다니고, 심지어 몸치 끝판왕이던 송은영이 공 차고 나가면서 돌파하려는 거 보고 놀랐습니다ㅋㅋㅋ

 

연행당하는 박선영ㅋㅋ

무엇보다 박선영은 역시 박선영. 공격수로서는 물론 수비로서도 최고임을 증명합니다. 박선영이 중원에서 다 뚜까패면서 골키퍼가 킥인 할 때마다 커트하니까, 국대 패밀리는 우왕좌왕하면서 갑자기 연습도 해본 적 없는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다 번번이 불나방 공격수들에게 막힙니다. 결승 올 때까지 골키퍼가 공 굴리는걸 한 번도 안 해봤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연습도 안 해본 전술을 갑자기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김병지 감독도 좀 웃기더군요;; 진짜 선수들도 아니고 그냥 쌩초짜 아마추어들인데 너무 주문이 과합니다. 심하은에게 김병지 감독이 왜 공을 굴리면 안 되냐고 정색하면서 묻는데 제가 다 민망하더군요. 그렇게 국팸의 수비가 크게 흔들릴 때마다 조하나랑 서동주가 뛰어나가서 전방을 휘저어놓고, 결국 국팸을 하드 캐리 하던 박승희가 오버페이스로 다리 근육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박선영 전담 마크하랴, 수비 뚫리면 달려가서 커버하랴, 부상 있는 전미라를 돕기 위해 공격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아무리 젊은 국대 출신이라고 해도 나가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국팸의 최대 장점이 정교한 패스 플레이와 세트 피스였는데, 국대 출신들이 부상으로 빠져서 그런 건지 이전 같은 압도적인 느낌이 없어졌습니다.

 

선수들 개인의 기량을 봤을때 분명 국팸은 우수한 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병지 감독은 경기 시작부터 패스 플레이로 볼 점유율을 올리기를 주문합니다. 1:1 패스 싸움을 붙으면 무조건 국팸이 이길 수 있기 때문에 높은 볼 점유율, 그리고 더 많은 세트 피스 기회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죠. 하지만 결승 전반에서 국팸은 조직력이 실종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미라 부상이고 뭐고를 떠나서 그냥 공만 보고 뛰는 떼축구 입니다;; 불나방 선제골 상황도 보면 선수들이 다 박선영 주변에만 몰려있고, 서동주와 조하나는 그냥 노마크 상태로 중앙으로 뛰어들어옵니다. 그리고 박선영 스루패스 한방에 다 무너져버리는;; 반대로 박승희가 불나방 골대로 돌파하는 상황을 보면, 방송에선 박선영이 개인기 대결에서 박승희한테 밀렸다는 식으로 나오지만, 박선영은 무리해서 박승희를 쫓아가지 않고 커트를 신효범에게 맡긴 뒤 본인의 위치를 지킵니다. 다른 불나방 선수들은 이미 중앙으로 들어와서 크로스 못 올리게 자리를 지키고 있고... 선제골 상황에서 중앙 텅텅 비워두고 공 주변에만 몰려있던 국팸하곤 다른 조직력입니다. 

 

전반에서 불나방이 1골로 앞서가고 있지만, 불나방이 유효 슈팅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더 크게 점수가 났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박선영의 공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기도 했고, 국팸의 문제아(?) 골키퍼 양은지가 거의 각성 상태로 결정적인 선방을 여러 번 하면서 국팸을 구해냅니다. 예고편을 보면 후반에서 국팸이 골을 넣고 따라잡는 모양이 나오는 것 같긴 한데, 갑자기 국대 선수들의 부상이 사라지거나, 박선영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뻗어버리는 게 아닌 이상 경기 전체를 뒤집을 수 있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박선영 선수의 답없는 빠이기 때문에 불나방 우승을 기원합니다ㅎㅎ 불나방 2연패 가서 전설 한번 써보자!! 효범신 은퇴 경기일수도 있다던데 우승으로 마무리했으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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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포함 지금까지 FC불나방이 치룬 총 5개의 경기에서 매번 득점을 성공한 절대자 박선영님의 골 득점 짤을 모아봤습니다. 순수한 빠심으로 그냥 제가 보고 싶어서 올리는거...ㅋㅋ 사실 불나방의 왠만한 공격은 다 박선영의 발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골 장면만 모아두는게 큰 의미가 없는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갓벽한 골 결정력 최고야 짜릿해 늘 새로워ㅠㅠ (짤 출저 박장군 박선영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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