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빌런으로 불렸으나 이젠 성실의 아이콘이 된 포방터의 홍탁좌. 1년간 매일매일 출근+영업 준비+퇴근할 때마다 백종원에게 인증샷을 보내며 보고를 해왔습니다. 백종원은 딱 1년 후, 2019년 11월 15일을 기해서 톡방을 나가겠다고 선언했는데, 바로 그 '자유의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카톡방을 나가기 전, 앞으로도 초심을 잘 지키고 건강관리도 잘 하라며 진지하게 충고하는 백종원. 그러면서 홍탁집 사장님이 달라졌다는(?) 루머가 돈다는 말을 넌지시 꺼냅니다.
포방터 돈가스집과 더불어서 단골로 등장해온 홍탁 사장님ㅋㅋ 이번 겨울특집을 터닝 포인트로 두 가게 다 큰 변화를 겪는 것 같습니다. 홍탁 사장님은 이젠 채팅방 없이 진정으로 독립적인 사장님이 되셨고, 돈가스집은 아예 제주도로 이사를 가셨으니... 그래도 이분들은 앞으로도 방송에 다시 나오실 것 같습니다. 워낙 시청률 치트키나 다름없는 팀이라ㅋㅋ 포방터 상인회에 대한 말들이 워낙 많아서 걱정되긴 하는데, 홍탁 사장님과 어머님 모두 앞으로 건승하시길!
오늘은 바로 '연돈' 포방터 돈가스집 사장님 부부가 이사하는 날입니다. 남편분은 먼저 백종원과 식재료를 알아보기 위해 제주도에 내려간 상태고, 김성주와 정인선은 아내분을 도와 이삿짐을 나르기로 합니다.
짐은 없지만 가파른 언덕길이다 보니 상당히 힘들었던 이삿짐 나르기... 여하튼 짐을 싣고 바로 공항으로 향합니다.
여사장님은 가격을 500원이라도 올리고 싶었지만 남사장님은 반대하셨다고 합니다. 가족의 상황엔 무신경하고 오직 음식에만 관심이 있는듯한 남편의 모습에 상처도 많이 받으셨다고.
촉박하게 잡아놓은 오픈날에 맞추기 위해 남사장님과 백종원은 미리 제주도에 내려가 식재료 공급을 알아보기로 합니다.
다음 주엔 드디어 연돈 제주도 오픈날이 공개되는 듯합니다. 포방터 돈가스로 3주 분량 알차게 뽑는 골목식당ㅋㅋ 골목식당에서 그저 빛, 힐링 그 자체를 담당하고 계시는 분들ㅠㅠ 제주도에선 돈도 많이 버시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심지어 같이 방송된 거제도 사장님들이랑 비교되어서 더욱 대단해 보입니다. 초심을 유지한다는 것이 말이 쉽지 그걸 지켜나가는 사람은 극소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1) 보리밥+코다리찜집 (백종원의 입맛이 이 지역 사람들과 다르다며 계속 백종원 탓을 하던 사장님. 백종원+명인의 조언으로 신메뉴 곤드레밥 추가.)
지세포항에 도착 전, 이 가게들에 관한 후기를 엠씨들이 미리 읽어보기로 합니다.
여름 특집에서 이대 백반집을 급습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여러 조로 나눠진 스텝들이 여행객처럼 위장하여 식당에 가보기로 합니다.
황급하게 촬영을 마무리하고 퇴장하는 스텝들. 하지만 진짜로 소름 끼치는 부분은 여기부터 시작...
방송에선 스텝들이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눈에 띄는 방송용 차량이 아닌 일부러 허름하고 평범한 차량을 구하고, 상황실도 골목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 마련하고, 거제도 사장님들과는 초면인 스텝들로 꾸려진 암행 요원들은 일부러 여러 차량에 나눠 타 접근하며 상당히 치밀함을 보입니다만.... 하지만 스텝들이 챙긴 소형 카메라가 너무 '백종원스러워서' 눈썰미 좋은 사장님이라면 의심할 수 도 있다는 말을 김성주가 하는데, 그때 백종원은 말도 안 된다며 고개를 흔듭니다. 근데 그 설마가 현실이....
백종원이 1순위로 믿던 사장님이었는데 이렇게 달라질 줄이야... 그전에 나오셨을 때 요리 실력은 별로였지만 그래도 매일 새벽부터 가게에 나와 성실하게 준비를 하시는 모습은 보기 좋았고, 그 때문에 엠씨들이 사장님 가족여행 처음으로 보내드린다고 가게까지 대신 영업했었죠. 하지만 장사가 잘되니 사람이 이렇게 변하네요. 아이러니하게도 빌런 소굴이 되어버린 거제도와 레전설 포방터를 같이 겨울특집에 내보낸 것은 제작진이 의도한 빅픽쳐인 듯합니다. 극과 극인 예를 비교하듯 보여주며, 지금까지 골목식당에 참여한, 그리고 앞으로 참여할 식당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포방터 돈가스집 사장님들처럼 항상 초심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은 제작진과 백종원이 끝까지 도울 것이지만, 이대 백반이나 거제도 사장님들처럼 변한 사람들은 그에 따른 대중의 질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얼마 전 포방터 돈가스집이 제주도로 이사를 간 것이 큰 화제가 되었죠. 이번 주 골목식당에선 지금까지 다사다난했던 돈가스집의 상황을 정리하며 포방터에서의 마지막 장사를 방송했습니다.
제주도 이야기 나온 시점은 지난 9월. 대기하는 손님들의 소음 및 흡연 문제로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면서 결국 대기실 문을 닫았다는 뉴스가 나온 후, 백종원과 골목식당 제작진은 오랜만에 포방터 돈가스집을 찾아갑니다.
이미 지난여름 특집 방송에서도 거론되었던 문제였는데, 그 당시 백종원은 주민들과 손님들이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며 좋게 넘어가길 희망했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대기실 주변에 사는 주민들에게 멱살을 잡히고 쌍욕까지 들었다는 사장님. 결국 대기실을 폐쇄하고 예전처럼 가게 옆 골목에 줄을 서는 형태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변함없이 골목 주민들에게 들어오는 민원...
구청에서는 대안으로 무인 대기 시스템 기계를 써보라는 전혀 도움되지 않는 제안과 (어차피 손님들 입장에선 기다리는 건 똑같음), 그것이 안된다면 인터넷 예약제를 하라고 권유했다고 합니다. 주변 상권을 생각해서 일부러 사장님들이 인터넷 예약제를 하지 않았던 것인데, 구청에선 사장님들 보다도 지역 경제나 주변 상권에 대해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사장님은 상인회와 구청이 협의해서 적합한 장소에 대기실을 마련해준다면 대여비를 내고 쓰겠다고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사장님은 어떻게든 들어오는 민원을 줄여보려고 사비를 털어서 대기실까지 빌리시는데, 정작 상인회나 구청에선 전혀 도움이 없는 상황... 돈가스집이 이 지역에 끼치는 영향력을 생각하면 버선발로 뛰쳐나와서 도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젠 한계에 다다른 돈가스집 사장님들은 지방(친정이 있는 경주)으로 내려가서 가게를 차릴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제주도청에서 이사를 오고 싶으면 돕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젊었을 때부터 제주도에서 가게를 차려보는 것이 꿈이었다고 하는 남사장님. 또한 전부터 바라던 대로 제주도 흑돼지로 돈가스를 만들 수도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일단 제주도로 이사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이사하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백종원. 그러면서 사장님들에게 어느 정도 자금이 있는지 묻습니다.
집과 가게를 처분하면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약 3천만 원.... 방송 이후 어마어마하게 떼돈을 벌었을 거라는 사람들과의 예상과는 달리 사장님들은 단칸방 생활을 하고 계셨습니다.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땐 돈을 벌기보단 더욱 베풀고 잘해야 한다며 재료에 아낌없이 투자 + 가격 유지 + 손님들의 편리를 위해 대기실 대여... 결과적으론 돈을 전혀 벌지 못하고 계셨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버티시는데 돌아오는 건 기다리다 지친 손님들의 쌍욕과 주민들의 민원, 그리고 비협조적인 상인회와 구청... 저 같은 사람이라면 오래전에 멘탈 터지고 인류에 환멸 느껴서 장사 때려치웠을 거 같습니다;;
3,000만 원이면 제대로 된 가게를 열기엔 턱없이 부족한 돈입니다. 하지만 여기 골목식당에선 충분히 가능합니다ㅋㅋ
그렇게 제주도에서는 새 가게가 준비되고 있을 때, 포방터에서는 마지막 장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백종원은 표면적으론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이사하는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돈가스집이 이사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파장이 커서 방송에선 직접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증거는 가지고 있다며 확실하게 덧붙입니다.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네 가게에게 모두 있었던 일이라고 하면서 제작진이 나서서 엠씨들에게 설명을 하는데 삐 소리로 처리됩니다. 방송 후 유명세를 탄 가게들에게 주변 상인들이 어떠한 형태로든 핍박을 가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방송 후 포방터 상인회에서 자기들은 잘못한 것이 없는데 방송으로 인해 괜한 욕을 먹는다며 억울하다는 기사를 냅니다(백종원은 상인회에 대한 이야기는 한적 없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처럼 먼저 나서는 상인회...). '왜 진짜 이유를 밝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골목식당 측에선 아직 포방터의 남아있는 가게들 때문에 그것은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은 가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증거가 있으니 더 이상의 횡포는 부리지 말라'는 경고용 메시지를 남긴 것입니다.
상인회장이 억울함을 나타냈던 인터뷰 내용과는 달리, 몇몇 포방터의 상인들의 말에 따르면 돈가스집 사장님들은 상인회와 전부터 갈등이 있었고, 상인회에선 '야유회 찬조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 골목식당’ 촬영 후 상인회가 방송에 출연한 가게들에 야유회 찬조금 명목으로 큰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간 돈가스집 사장 내외와 상인회 간 갈등이 있었고, 점점 커져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돈가스집 부부가 그렇게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줄 몰랐다”며 “(그런데도) 상인회가 야유회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는 사실은 공공연하게 퍼져 시장 상인이라면 모두 알고 있다”
'백종원한테 이용당하는 거다', '백종원이 끝까지 책임져줄 것 같냐'라는 폭언까지 들으셨다는 돈가스집 사장님들. 그리고 그 말 때문에 책임을 지려한다는 백종원. 돈가스집 사장님들은 앞으로 보란 듯이 잘 사셨으면 좋겠고, 포방터에 남은 사장님들도 기회가 된다면 어떻게든 그곳을 탈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방송에서 이렇게 나올 정도면 제작진도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 모양인데, 많이 걱정이 되네요ㅠㅠ
지난주, 평택역 수제 돈가스집의 소스를 고쳐주려던 백종원은 새로운 레시피를 사장님에게 보냈지만 사장님은 그것보단 자신의 레시피를 고집합니다. 백종원의 레시피는 왠지 '특색이 없는' 느낌이고, 자신의 소스는 개성도 있고, 건강에도 좋다며 장황하게 설명하는 사장님을 보며 백종원은 기존 소스를 어느 정도 발전시킨 단계에서 솔루션을 멈추기로 합니다. 지금 억지로 레시피를 바꾸면 나중에 다시 원상 복귀되거나, 여러 의견에 흔들려서 이상한 혼종의 레시피로 더 퇴보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 이 식당의 문제는 돈가스뿐만이 아닙니다. 돈가스 집에서 판매하고 있는 또 다른 메뉴, 김치볶음밥 또한 전혀 발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집엔 메뉴가 두 가지뿐인데 (돈가스와 김치볶음밥), 둘 다 레시피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자세하게 문자로도 볶음밥 레시피를 전해주고, 지난 녹화에선 백종원과 같이 만들어 보며 1:1 레슨도 해주었지만, 변함없이 본인만의 조리법을 고수하시는 사장님... 자신의 말을 신용하지 않는 사장님을 보며 백종원은 답답해합니다.
백종원의 말은 듣지 않으니, 이번엔 김성주 아나가 대신 내려가 볶음밥 대결(?)을 펼쳐서 서로의 조리법을 비교해보기로 합니다. 전문가가 아닌 그냥 일반 손님인 김성주가 차이나는 실력을 보여준다면 사장님에게 좀 더 와 닿을 테니 말이죠. 백종원과 여러 요리 방송을 같이하며 나름 쌓인 요리 짬밥을 보여줄 기회가 생긴 김성주ㅋㅋ
식용유를 넉넉하게 넣고 파기름을 낸 후, 거기에 김치를 튀기듯 볶아내는 김성주. 나중에 밥을 넣고 볶을 때도 넉넉한 기름으로 인해 고온에서도 타지 않고 바삭하게 볶아낼 수 있습니다. 반면에 기름을 사용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사장님은 저온에서 모든 재료를 볶다 보니, 김치와 밥이 눅눅하게 쪄지듯 익습니다.
맛과 식감에서 월등함을 보인 김성주의 볶음밥. 사장님도 김성주의 볶음밥이 더 맛이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자신의 볶음밥이 더 담백하고 건강하다며 기름을 사용하는 것에 계속 거부감을 표합니다. 그래도 결국엔 사장님은 식용유 양을 늘려서 다시 연습해보기로 합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죠... 아직 돈가스 소스가 남았습니다.
전보다 맛이 더 나빠졌다는 백종원의 혹평에 사장님은 억울한 표정으로 '우유 하나만 더 넣었다'고 반박합니다. 좀 더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우유 '하나' 넣은 것뿐이고, 이전과 별 차이 없다는 것이죠.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선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고, 고집 있게 밀고 나가야 할 부분에선 신기할 정도로 줏대 없이 흔들리는 사장님...
결국 두 메뉴 다 제대로 된 솔루션을 하지 못한 체 평택역 골목의 마지막 녹화를 종료했습니다. 녹화 내내 사장님의 구구절절한 이유와 핑계만 듣다가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같은 골목의 떡볶이집 사장님이 기존 고추장 레시피 싹 버리고 백종원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대박 난 것과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번 돈가스집은 이렇게 흐지부지 넘어가지만, 다음주엔 골목식당의 '찐' 돈가스집, 포방터 돈가스집이 등장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제주도로 이사하게 된 과정이 나오는 것 같네요. 다들 이젠 아시겠지만 포방터 돈가스는 제주도의 백종원 호텔 옆으로 이사를 해서, 이미 지난주에 개시를 했죠.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어마어마하게 몰린 인파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에 엄청 올라오던데...ㅋㅋ;; 사장님들 지금까지 너무 마음고생하신 거 같아서, 앞으론 좀 편하게 장사하셨으면 좋겠습니다ㅠㅠ
떡볶이 장사 23년 경력의 사장님이 운영하는 평택역 뒷골목 떡볶이집. 자신의 떡볶이는 흠잡을 곳 없다며 자부심이 넘치는 베테랑 사장님이시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하루에 한판도 다 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들리는 손님들 모두 한입 먹고 포크를 놓아버리는 괴랄한 맛을 자랑하는 떡볶이... 백종원이 평생 동안 먹어본 떡볶이 중 최악이라는 혹평을 듣습니다.
떡볶이의 미스터리 한 맛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백종원은 본격적으로 주방을 둘러봅니다. 떡볶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추장은 사장님이 직접 만들어 숙성했다고 합니다. 시제품 고추장이 아니라 해남의 고춧가루를 직접 가져다가 만든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보이는 사장님.
백종원의 혹평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떡볶이는 맛있다고 주장하시는 사장님. 오후에 왔기 때문에 맛이 없어진 거지, 떡볶이를 막 만들어내는 오전 시간 때 (약 11시) 에는 맛이 다르다고 합니다. 당연히 궤변이지만 속는 척 넘어가 주기로 한 백종원은 정말로 '떡볶이 골든타임'인 11시에 다시 가게에 찾아갑니다.
떡볶이 재료로 무엇을 넣느냐는 질문에 고추장과 물엿만 넣는다고 답하는 사장님. 일반적으로 떡볶이 소스 만들 때 넣는 고춧가루나 간장 등은 넣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사장님은 고추장을 만들 때 마늘, 양파, 당근, 배, 사과 등 재료들을 다 때려 넣는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만든 것은 고추장이 아니라 사실 양념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먹어봤을 때 이상한 초장 맛이 난 것이었죠. 양념장과 고추장의 차이를 잘 모르시는 듯한 사장님을 위해 백종원은 소스의 조합을 바꿔서 새로운 떡볶이 레시피를 만들어줍니다.
수년간 식당을 해오셨지만 떡볶이 간을 간장으로 한다는 사실을 모르셨던 사장님;; 긴장을 넣으면 색이 변할 거라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인터넷에 떡볶이 레시피만 검색해봐도 금방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사장님에겐 그렇게 검색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 생소한 것이기에 지금까지 혼자만의 추측만으로 요리를 해오셨습니다.
달라진 레시피로 성공적인 장사를 마무리한 사장님. 지금까지 걸걸하고 억센 모습만 보이시던 사장님이 눈물을 흘리십니다. 이때 저는 단순히 '행복해서 우시는 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단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년간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만들던 것이 의미가 없었다는 것, 그리고 시제품 고추장을 추가하고 작은 변화를 준 것만으로 순식간에 반응이 이렇게 달라졌다는 것. 좋아진 반응에 기쁘면서도 묘한 허망함에 만감이 교차하는 것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시는 사장님.
냉혹하게 들리지만 이 사회에선 결과물을 통해 인정을 받는 것이지, 그 누구도 보이지 않는 시간이나 노력을 인정해 주지는 않습니다. 사장님의 심정이 어떤지 알기에 짠하면서도 지금이라도 백종원을 만난 걸 보면 하늘이 이 분을 돕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백종원 같은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요령 없이 노력만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말이죠.
오늘은 정릉 아리랑시장의 마지막 점검날입니다. 지난 녹화 때까지도 부실한 구성과 서툰 조리법으로 지적을 받았던 지짐이집. 하지만 이번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튀기듯 부쳐내는 새로운 조리법에 이제는 익숙해진 모습을 보입니다. 스피드도 훨씬 빨라졌고요. 백종원은 조리과정을 흐뭇하게 지켜보다가 주방을 나갑니다.
조리법, 구성, 스피드 모두 OK를 받습니다. 하지만 전집에 오기 전에 너무 많이 먹은(;;) 백종원은 시식을 스킵하고 넘어가고, 전에서 기름이 빠지지 않은 상태라는 걸 놓쳐버립니다.
이번 주 특별 게스트는 마마무의 솔라와 문별입니다. 솔라는 청국장, 문별은 전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일단 1차로 청국장집에 들러 맛있게 식사를 하고, 2차로 전집을 방문합니다.
전은 너무 느끼하고, 반찬으로 나온 볶음 김치는 너무 달고 기름져서 전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는 새콤한 반찬이 나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하는 문별.
'전'문가 문별은 자신이 자주 가는 맛집을 거론하며, 그곳에선 모둠전과 같이 신 열무김치가 나온다고 말합니다.
참고로 이곳 사장님의 모둠전 희망가는 16,000원. 지난주에 불렀던 20,000원 보다는 확실히 낮아진 가격인데... 문별이 말하는 식당의 모둠전 가격은 12,000원입니다.
아직까지도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은 그 맛집ㅋㅋ 전집이 아니라면 술집 같은 데서 안주로 나오는 메뉴가 아닐까 싶습니다. 골목식당에 나오지도 않았으나 직접 출연한 전집보다 더 화제가 되는듯한 장안동의 미스터리 맛집...
아리랑시장의 식당들은 다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보기 좋네요. 청국장집이나 함박스테이크집은 이미 실력은 있던 집이었기 때문에 약간의 솔루션으로도 변화하는 게 보였고, 제일 문제였던 전집도 좋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화의 진짜 위너는 동대문 장안동 쪽에 있는 식당들인 것 같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