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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단절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돈을 두고 경쟁하는 서바이벌 예능입니다. '더 지니어스'나 '소사이어티 게임' 같은 티비엔의 정종연 PD표 예능이 생각나지만 의외로 공중파 MBC에서 하는 방송입니다. 특히 머니게임 진용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나름 주목을 받았습니다. 머니게임은 날것 그대로의 웹 예능이라 완전 아수라장 그 자체가 되었지만 여긴 그래도 공중파 필터링을 한번 거쳤기 때문에 좀 더 정제된 방송이 될 것 같습니다. 

 

피의 게임은 특이하게도 플레이어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해석해주는 MC들이 있는데, 이런 두뇌 서바이벌 예능에선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장동민과 이상민, 인간 '크라임씬' 추리퀸 박지윤, '여고추리반'의 막냉이 최예나, 요즘 가장 핫한 경제 전문가 (경제 예능인...?) 슈카가 등장합니다. 장동민과 이상민은 찐 경험에서 나오는 유용한 플레이 팁을 공유하고, 박지윤은 진행을 담당합니다. 슈카도 나름 적절하게 멘트 치고 들어오는데, 예나 위치가 제일 애매한 듯;; 아무튼 엠씨들 롤이 생각보다 적절하고 좋았습니다. 이 분들 데리고 게임해도 존잼일 텐데 아쉽ㅋㅋ 사실 저는 크씬이랑 여추반을 존잼으로 본 퀸지윤의 팬이라 엠씨들 분량 많아지는 거 대환영입니당....

 

다짜고짜 탈락자 지목 투표

'피의 게임'에는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10명을 참가자들이 등장합니다. 참가자들은 모이자마자 '자신의 생존에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한 명'을 투표로 뽑아서 탈락시켜야 합니다. 주어진 시간은 1시간. 도착하자마자 1시간 만에 퇴근하게 생겻ㅋㅋㅋ 

 

일단 탐색전으로 10명 모두 1표씩 가게 만들어 모두 공동 1위를 만들어봤으나 재투표를 하게 됩니다. 1표씩 동률을 만드는 것으로는 진행 불가능. 결국 다들 마음 가는 대로 찍기로 합니다. 누구에게 표가 몰릴지 알 수 없는 완전 오리무중인 상태로 2차 투표에 들어가게 됩니다. 

 

처음이다 보니 아직 적응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참가자들도 있었지만, 몇몇 참가자들은 첫 투표에서도 확실한 개성을 보여줍니다.. 

 

정근우 - 전 야구선수. 말보다는 행동이 앞섭니다. 투표를 앞두고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는 다른 플레이어들 (특히 가장 크게 목소리를 낸 최연승)을 답답하게 생각합니다. '미리 준비하기보단 일단 부딪쳐보고 그때 가서 생각해보자(...)'라는 막무가내 스타일입니다.

 

최연승 - 한의사. 더 지니어스에 참가한 적이 있는 서바이벌 경험자. 역시 경력직답게 피의 게임에서도 빨리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등장부터 저택 안의 모든 것을 의심하고 조사합니다. 첫 번째 투표에서도 최대한 논리적으로 접근하며 완전 반대 스타일인 정근우와 의견 충돌을 보이기도 합니다. 제일 눈에 띄는 참가자다 보니 견제 대상 1순위입니다. 까딱하면 첫 투표에서 탈락할 뻔;;  

 

허준영 - 의대생. 1화의 MVP라고 할 수 있는 결정적 활약을 보여줍니다.

 

2번째 투표자였던 허준영은 3번째 투표자 이나영이 투표하러 나간 사이 자기는 가장 속을 알 수 없는 참가자를 뽑았다고 말합니다. 가장 소극적이고 말이 없었던 이나영을 뽑았다는 시그널이었죠. 그 한마디에 자신이 살길이 생긴 참가자들은 이나영에게 몰표. 결국 이나영은 첫 번째로 탈락을 하게 됩니다. 

 

허준영은 투표 후 방배정 하는 과정에서도 빠르게 동맹을 맺고 이리저리 물밑작업을 하며 굉장히 정치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머리도 좋고, 눈치도 빠르고, 앞으로도 게임을 뒤흔드는 키플레이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나영 - 미대생. 토론에서 가장 조용했던 플레이어. 그냥 한 시간 동안 앉아만 있다가 영문도 모르고 탈락하게 된ㅋㅋ큐ㅠㅠ 하지만 반전은 탈락이 사실 탈락이 아니었다는 점!!

 

이나영은 탈락 후 저택의 지하층으로 가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바로 '피의 게임'의 또 다른 의미가 드러납니다. 피는 blood라는 뜻도 있지만, 기생충(parasite)의 P이기도 했던 것이죠ㅋㅋ

 

지하층 플레이어는 위층 플레이어들보다 훨씬 불리한 조건에서 게임을 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계속 생활하기 위해선 노가다를 통해 돈을 벌어야 합니다. 이나영이 지하에서 피자 박스를 열심히 접어서 번 돈으로 컵라면을 사 먹는 동안 위층 참가자들은 저녁으로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위층에서 하하호호 떠드는 소리가 지하에서 다 들리기 때문에 정말 복수의 칼날을 갈 수밖에 없는 상황ㅋㅋ;; 

 

위층에선 피의 게임, 지하층에선 P의 게임. 이 계급 차이가 나중에 어떤 반전을 불러올지 기대가 됩니다ㅋㅋ   

 

다음 편

2021.11.12 - [예능 리뷰] - 피의 게임 2회- 배신의 배신! 모두를 경악시킨 먹튀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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