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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2 - [드라마 리뷰] - [아스달 연대기 1화 리뷰] 줄거리 설명 및 방영 후 평가

2019/06/05 - [드라마 리뷰] - [아스달 연대기 2화 리뷰] 줄거리 및 방영 후 평가

 

 1,2화 방송 이후 쏟아지는 비판과 조롱을 받았던 아스달 연대기. 더 상황이 나빠질 수는 없을 것 같았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진행될수록 더욱더 허술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보여주는 아스달 연대기 3, 4화 스토리 설명 및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3, 4화 줄거리 

 

 3화는 은섬이 대칸 부대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도망치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은섬은 처참하게 짓밟힌 와한족 마을을 보며 복수를 다짐합니다. 거기서 은섬은 유일한 생존자 도티를 찾아냅니다. 

 

지겹게 등장하는 3화의 진주인공 엘리베이터

  대칸 부대는 와한족을 끌고 눈물의 바다를 건너 아스달로 향합니다. 길이 없는 곳으로 행군하는 것에 의아해하던 와한족은 대흑벽에 가까워질수록 경악합니다. 바로 대칸 부대가 만들어놓은 엘리베이터 때문입니다. 그들은 공포에 질린 와한족을 억지로 엘리베이터에 태워 대흑벽을 넘습니다.

 

 한편 아스달에선 산웅이 태알하에게 청혼을 합니다. 산웅과 태알하는 정치적 이익을 위해 서로를 이용하는 사이입니다. 그의 청혼은 아스달 정치계에 큰 지각변동을 예고합니다. 산웅은 태알하가 일원인 해족과 손을 잡고 흰산족과의 연합을 끝내려 합니다. 그리고 태알하와 애정 관계인 아들 타곤과의 관계도 끝내겠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산웅은 아들인 타곤을 미워하기보단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타곤이 산웅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연맹을 무너트릴 것이라는 신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성 재판을 열어 흰산족과 타곤을 둘 다 보내버리려는 산웅과 궁지에 몰린 아사론 

 타곤과 대칸 부대는 사로잡은 와한족을 데리고 아스달로 향합니다. 그 와중에 타곤은 스스로가 올림사니를 했다는 사실을 태알하에게 편지로 알리고, 그 사실을 공표하라고 합니다. 올림사니는 사람이 죽기 전 혹은 죽은 후에 신에게 인도하는 의식으로 오직 흰산족 아사 가문의 제관만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타곤은 옛날부터 죽은 병사들을 위해 올림사니를 해왔습니다. 이 일이 알려지면 타곤은 신성 재판에서 사형당하거나 추방당할 수도 있습니다. 의아해하면서도 태알하는 타곤의 뜻대로 산웅에게 그 사실을 알립니다. 산웅은 이 일이 타곤과 흰산족을 둘 다 없앨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타곤을 아사 가문이 쫓아낸다면, 그들은 더욱 민심을 잃을 것이기 때문입니다흰산족의 아사론 또한 익명의 투서를 통해 타곤이 올림사니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아사론은 산웅의 수를 꿰뚫어 보고 이 사실을 모른 체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하지만 산웅은 이미 이 일을 공론화시켜서 더 이상 조용히 넘어갈 수 없게 만듭니다.

  

은섬과 도티를 도와주는 채은

 은섬과 도티는 대흑벽에서 보초를 서는 대칸 병사를 급습합니다. 그리고 그 병사를 인질로 잡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대흑벽을 넘습니다. 그들은 생전 처음 보는 농장을 구경하다 농부에게 도둑으로 몰리는데, 은섬이 이그트라는 것을 알아보고 기겁하며 도망갑니다. 겁에 질려 공격해오는 농부를 결국 죽이게 된 은섬은 스스로가 누구인지 혼란스러워합니다. 그 순간 나타난 정체불명의 여성은 이그트는 절대 괴물이 아니라고 설명해주며, 그들의 정체를 숨길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 여성은 흰산족의 채은.  그녀의 도움을 받은 은섬과 도티는 드디어 아스달에 들어오게 됩니다. 이렇게 따분하게 3화가 끝나고, 괴랄한 전개의 4화가 이어집니다.

 

크리스탈 그릇을 팔고 있는 흑인 상인이 있는 상고 시대....

 아스달에 들어온 은섬과 도티는 처음 접하는 신문물에 감탄합니다. 그들에겐 꼭 차원을 이동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발전된 문명입니다. 그리고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채은은 은섬에게 아스달을 어서 빠져나가라 재촉합니다. 그 순간 목격하게 된 어린이 노동 착취 현장. 은섬은 아스달의 어두운 이면에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는 채은에게 연맹장 산웅을 잡아서 와한족 사람들과 교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말하지만, 채은은 말도 안된다며 그를 무시합니다. 

 

 한편 해족의 부족장인 해미흘은 딸 태알하를 찾아와 분노의 싸대기를 날립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태알하의 도움을 받은 타곤이 짠 판이라는 사실에 격분합니다. 그리고 태알하에게 타곤을 독약으로 죽이고 자살로 둔갑하라 지시합니다.

 

여기 있는 모두의 아갈머리를 대대손손 찢어버리겠다며 저주를 퍼붓는 탄야

 아스달로 향하던 중 대칸 부대는 아픈 와한족 아이를 처참하게 죽여버리고, 씨족 어머니 초설까지 죽이려 듭니다. 그 순간 탄야는 대칸 부대에게 무시무시한 저주를 퍼붓고, 부대원들은 어이없어하면서도 그 기괴함에 공포를 느낍니다. 타곤은 탄야에게 저주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 묻고, 탄야는 죽어가는 초설을 직접 보내게 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타곤은 그 부탁을 들어줍니다.   

 

꿈을 꿔 본 적이 없다는 충격 고백을 하는 초설....아니, 지금까지 그럼 탄야는 왜 마음 고생 시켰어요???

 죽음을 앞둔 초설과 단둘이 있게 된 탄야. 어렸을 때 꿈으로 은섬을 찾아내었다는 말이 사실은 거짓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꿈을 꾼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씨족 어머니가 될 자격이 없다며 낙담합니다. 하지만 초설도 지금까지 꿈을 꿔 본 적이 없다는 충격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부족의 시초를 연 흰 늑대 할머니의 별자리를 그린 신물, 별다야를 찾으라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습니다. 

 

 마침 태알하는 타곤을 독살하기 위해 독이 든 술을 들고 찾아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곤의 의도를 묻습니다. 타곤은 오히려 지금까지 그의 계획을 충성스럽게 따라준 태알하를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그는 이미 태알하가 첩자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정보를 흘린 것이었습니다. 속았다는 생각에 분노하지만 태알하는 결국 타곤을 살려주고 떠납니다. 그 후 타곤은 아사론을 찾아가 그들 둘 다 이 위기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지겹게 등장하는 춤추는 무녀들....얘네만 없어도 스토리 전개 훨씬 빠를듯

 다음날 드디어 타곤은 당당하게 아스달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신성 재판으로 끌려갑니다. 기나긴 의식 끝에 신의 신탁을 들은 아사론. 타곤에게 신의 영능이 임했다고 선포합니다. 신의 영능이 내렸다면 타곤이 올림사니를 한 것은 아무 문제가 없으며, 아사 가문의 권위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이어서 아사론은 산웅에게 타곤을 신성 재판에 세우기 위해 일부러 고발한 것 아니냐 따지지만 산웅은 극구 부인합니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나갈 수 없다며 제관들은 길을 막지만, 산웅과 후위 무사들은 거침없이 그들을 쓰러트립니다. 대신전을 빠져나온 산웅과 무사들은 대칸 부대에 의해 다시 길이 막히고, 둘은 전투를 시작합니다.  

 

아무 의심 없이 은섬의 말에 신나게 올라타는 산웅....아저씨, 모르는 사람 막 따라가고 그러지 마요 ㅠㅠ

  그 와중에 느닷없이 등장하는 은섬. 연맹장 산웅을 큰소리로 찾으며 다가옵니다. 산웅은 은섬이 자신을 구하러 왔다고 생각하고 부랴부랴 은섬의 말에 올라타고 도망갑니다. 산웅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아스달에선 내전이 일어나기 직전입니다. 산웅은 곧 장터에서 은섬에게 인질로 잡힌 상태로 등장합니다. 타곤은 직접 탑 위로 올라가 은섬과 이야기를 나누겠다 선언합니다. 하지만 타곤은 품 속에 무기를 숨긴 상태였고, 은섬과 만나자마자 서로를 향해 무섭게 공격합니다. 

 

 

 방영 후 평가

 

 아스달 연대기가 재미없는 이유는 여럿이지만, 일단 제일 큰 이유는 느려터진 전개 속도입니다.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다 너무 늘어지고 지루합니다. 엘리베이터가 나오는 씬도 길고, 초설이 죽는 장면도 길고, 신성 재판의 이상한 의식도 너무 깁니다. 제작진은 나름 의미 있고 기발한 장면이라고 생각해서 늘리는 거 같은데 , 시청자 입장에선 다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상고 시대라는 설정도 이젠 왜 있는 건지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이미 상당히 발전을 이룬 문명인데, 이게 상고 시대라니요. 가상의 대륙이 배경인 드라마이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근본 없습니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장사를 하는 외국인들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요. 와한족은 같은 외모에 같은 언어를 쓰지만 짐승 취급을 당하는데, 이 외국인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언어를 쓰며 아스달에서 살아갑니다.

 

 답 없는 설정만큼이나 배우들의 연기도 답이 없습니다. 태알하는 끔찍할 정도로 부자연스럽고 작위적인 톤으로 대사를 칩니다. 은섬이 산웅을 납치하려 등장할 땐 힘없는 목소리 때문에 긴장감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 아무 의심 없이 은섬의 말을 올라타는 산웅의 모습은 너무 멍청해서 기가 막힐 정도입니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수준이 미취학 아동쯤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이쯤 되면 장르를 판타지가 아니라 코미디로 바꿔야 할거 같습니다. 다음 주엔 또 어떤 기괴한 장면과 전개로 웃음을 줄지 묘하게 기대되는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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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7 - [드라마 리뷰] - 드디어 파트1 끝!! 아스달 연대기 5, 6 화 스토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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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8 - [드라마 리뷰] -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검블유) 1화 줄거리 및 평가

 

 

검블유 2화 줄거리

 

송가경 이사의 사무실 한쪽에 놓여있는 반지...가 아니라 시가렛 홀더

 1화에서 박모건과 원치 않던 재회를 하게 된 배타미. 황급하게 그 자리를 도망치지만, 그곳에선 송가경 이사를 만나게 됩니다. 가경의 지시대로 타미는 사무실에서 그녀를 기다립니다. 순간 타미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익숙해 보이는 반지입니다 (실은 반지가 아니라 시가렛 홀더...) 

 

도대체 누구...? 낯설게 느껴지는 가경의 웃는 표정

 과거에 가경은 타미에게 멋진 사수이자 최고의 파트너였습니다. 정직하며 열정적이던 가경은 언제나 타미의 롤모델이었습니다. 타미는 매년 가경의 생일을 챙겼는데, 타미의 선물이 바로 이 시가렛 홀더였습니다. 그 홀더는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둘의 관계는 너무나 많이 변했습니다. 가경은 타미의 돌발 행동으로 유니콘이 받을 불이익을 걱정할 뿐, 지금 타미의 심정에 대해선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곧 타미의 징계위원회가 열릴 것임을 통보합니다. 가뜩이나 심란한 상태인 타미는 주차장에서 모건과 또 마주치게 됩니다. 타미는 얼른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 하지만, 모건은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타미와 진지한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 하는 직진남 모건. 그리고 이 상황이 당황스러운 타미.  

 

타미에게 지지않는 말빨을 자랑하는 차현

 타미는 또 다른 인물과 껄끄러운 재회를 하게 되는데, 경쟁 회사 바로의 차현입니다. 타미와 차현은 인터넷 불법 카페 규제에 관한 토론회에서 만나게 됩니다. 차현은 법적 규제 강화에 찬성하지만, 타미는 정부의 과한 개입을 우려합니다. 둘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대립하며, 나중에는 서로의 치부를 건드리는 말싸움으로 번집니다. 그 후 타미는 바로의 대표 민홍주에게서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됩니다.  그는 청문회 이후 유니콘에서 입지가 좁아진 타미를 좋은 조건으로 설득해보지만, 타미는 그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합니다. 타미는 그녀가 청춘을 바쳤던 유니콘을 쉽게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곳은 그녀의 삶이 있는 곳이니까요.

 

타미의 징계위원회에서 타미의 시선을 피하는 가경 

 타미가 유니콘에서 삶을 시작한 것은 2006년. 당시 업계 2위이던 유니콘이 1위 바로를 이기게 될 것이라고 당돌하게 말하던 지원자 배타미. 타미는 생각이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싶었기에 유니콘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그 회사에서 골칫거리 취급을 받습니다.  징계 이유는 인터넷 불법 카페를 방치한 직무 유기와 회사의 명예 실추. 회사에서 타미를 해고하기 위해 만들어낸 명분입니다. 타미는 부당한 해고에 분노하며 한때 믿고 따르던 가경에게 배신감을 느낍니다. 완전 다른 사람이 된 가경을 보며 타미는 준비해온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곳을 제 발로 떠나겠다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킵니다. 여론을 조작하고, 책임을 직원에게 덮어 씌우는 이 회사는 더 이상 타미의 삶이 있던 유니콘이 아닙니다. 이제 타미는 가경을 '선배'가 아닌 '송가경 이사'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당연히 배타미의 해고를 지시한 것은 가경의 시어머니입니다. 폐인 생활을 하던 백수 타미는 무기력함을 떨쳐내기 위해 우연히 알게 된 피아니스트에게서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알쓰면서 매일 술을 퍼마시고 뻣는 타미

 한편 모건은 게임사업부 회의에서 만난 가경에게 타미의 근황을 묻습니다. 뒤늦게 타미가 유니콘에서 해고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만취한 타미를 찾아냅니다. 타미가 그를 밀어낼수록, 모건은 더욱 끈질기게 버팁니다. 타미는 원나잇 상대로 끝날 것 같았던 모건의 진심에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술에서 깬 타미는 당연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돌아온 집 앞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을 만납니다. 그 인물은 바로 가경. 그녀는 타미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못한다며 돌려줍니다. 타미는 내심 복직을 기대하지만, 가경은 타미가 퇴사가 아닌 해고라고 냉정하게 못 박고 돌아섭니다. 그 순간 서러움과 섭섭함이 폭발하는 타미. 가경의 옛 모습을 그리워하는 타미의 날 선 비난에도 가경은 별 반응 없이 떠납니다.

 

 그 후 타미는 주승태 의원 성매매 의혹 관련 참고인으로 경찰청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주승태 의원과 설전을 벌이게 됩니다. 주승태의 폭언을 들으며 오히려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지게 된 타미는 곧바로 민홍주 대표에게 전화하여 스카웃 제의를 받아들입니다. 유니콘의 신입사원이던 최봉기. 그리고 좋은 감으로 타미를 돕던 유니콘 커피숍 알바 조아라. 둘은 타미를 따라 바로로 이직합니다. 그리고 타미는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유니콘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그 안에 담긴 것은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지켜야 할 인터넷 포털 윤리강령. 8년 전 가경과 타미가 직접 작성한 것이며, 타미는 자신은 변함없이 그 가치관에 동의한다는 말을 남깁니다. 과거의 가경이 썼던 윤리강령을 읽으며 현재의 가경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이젠 바로에서 일하게 된 타미를 인정하지 못하는 차현

그렇게 바로로 첫 출근을 하게 된 세 사람. 유니콘보다 훨씬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놀랍니다. 타미의 이직 사실을 알지 못했던 차현은 바로에 찾아온 타미를 보며 의아해하지만, 곧 그 이유를 알게 되고 분개합니다. 그들은 이제부터 업계 1위 탈환을 위해 구성된 특별 TF팀, 서비스 개혁팀이며, 팀장으로는 배타미가 임명 됩니다. 갑자기 팀장이 된 외부인사 밑에서 차현은 당연히 일할 생각이 없습니다. 심지어 그 인사가 항상 차현의 신경을 긁던 유니콘의 돌아이 배타미이니까요. 타미는 차현을 쫓아가 왜 자신을 싫어하냐 묻습니다. 차현은 청문회를 교묘하게 빠져나간 타미의 잔꾀가 싫다며 쏘아붙이지만, 타미는 오히려 그런 솔직한 대답에 만족스러워합니다. 6개월 안에 1위를 하지 못하면 퇴사하라는 차현의 도발적인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현 직장까지 찾아와서 진상짓하는 ex....

  그 순간 폭풍같이 다가오는 한 인물이 있습니다. 죽일듯한 기세로 다가온 가경은 다짜고짜 싸대기를 날립니다. 가경의 행동을 묵시적으로 비판하는 듯한 타미의 글에 꼭지가 돌아버린 것이죠. 그럼에도 지지 않고 가경을 도발하는 타미. 둘 사이에서 상황을 파악하려 애쓰는 차현까지. 드디어 세 캐릭터들이 한 곳에 모이는 쫄깃한 순간에 2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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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3 - [드라마 리뷰] - 표절이 또?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검블유) 3, 4화 줄거리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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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 포털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줄여서 <검블유>라고 불리는 이 드라마는 아이러니하게도 제목을 참 검색하기 힘들게 만들어 놨습니다. 하지만 제목이 가진 이중적인 의미는 드라마의 스토리를 완벽하게 담아냅니다. 현대인의 삶에서 이젠 필수적인 존재가 된 검색창. 그리고 그 안에서 일하는 세명의 여성을 나타내는 WWW. 

 

검블유 1화 줄거리

청문회 촬영 감독의 사심이 담긴듯한 증인 배타미(임수정)의 얼빡샷

  유니콘 서비스 전략 본부장 배타미(임수정)가 청문회에 출석하면서 드라마는 시작합니다. 유니콘은 대한민국 점유율 1위의 공룡 포털 사이트이며, 여론 형성의 중심이 되는 곳입니다. 청문회에 참석한 이유는 유니콘에서 대선 당시 한 후보의 불륜에 관련된 키워드를 삭제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타미는 정말로 검색어 조작에 관여한 것일까요.

 

 배타미는 승부욕이 강하고 매사에 거침없는 커리어우먼입니다. 포털업계 1위라는 목표를 위해 매 순간 치열하게 일합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유니콘은 대선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바쁘게 준비합니다. 때마침 열린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이욱현 후보의 불륜에 관한 폭로가 등장하며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인터넷을 뒤덮습니다. 하지만 타미는 실시간 검색어에서 이욱현 후보 관련 검색어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목격합니다유니콘이 검색어를 조작한 것 아니냐며 인터넷은 난리가 나고회사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영혼 없는 말투의 유니콘 이사 송가경 (전혜진)

 타미와 사사건건 부딪혀오던 유니콘의 이사 송가경(전혜진)은 개인의 명예훼손을 이유로 검색어를 삭제했다 설명하지만, 타미는 공적 관심사에 회사가 개입해서는 안된다며 반발합니다. 사실 송가경 이사는 대기업 KU그룹의 며느리이며, 회장인 시어머니의 뜻대로 검색어를 조작합니다. 결국 가경이 결탁했던 후보가 아닌 한국 신당의 서명호 후보가 당선이 됩니다. 회사의 임원진들의 지시로 타미는 회사의 총알받이가 되어 청문회에 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앉게 된 증인석. 

 

타미를 건들면 다 ㅈ 되는거야

 그 자리에서 타미는 한국 신당의 주승태 국회의원이 미성년자 성매매 카페를 이용했다는 사실을 폭로해버리며, 이젠 유니콘의 실검 조작이 아닌 주승태 성매매 관련 검색어들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합니다. 영리한 한 수로 타미는 회사의 이름을 실검에서 지워버리며 오히려 상황을 역전시킵니다. 

 

얼떨결에 타미의 1일 운전기사가 되어버린 경쟁사 바로의 차현(이다희)

 그렇게 화려하게 청문회를 마친 타미. 나오자마자 차에 올라타는데 그건 경쟁업체 바로의 소셜 본부장 차현(이다희)의 차량입니다. 타미의 얼굴을 확인한 차현은 이 상황에 황당해합니다. 알고 보니 타미는 차량 주인도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탄 것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택시를 잡아타는 건 폼이 안 나니까요. 차현은 언짢아하면서도 그녀를 도와줍니다. 청문회에서 당당했던 배타미는 뒤늦게 뒷수습을 걱정합니다. 농약과 번개탄을 구하러 다니고, 한강 다리 위에서 자살까지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만난 원나잇남 박모건 (장기용)

 하지만 결국 그녀는 다음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출근합니다. 타미는 대표와 이사를 피해 게임사업부의 회의로 도망치는데, 아직 출시도 안된 게임 동영상에서 들려오는 음악은 이상하게도 그녀에게 친숙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건 밀림 사운드의 대표이자 천재 작곡가 박모건(장기용). 두 사람은 얼마 전 오락실에서 철권을 하다 우연히 만난 사이입니다. 타미를 처참하게 처바르며 패배의 쓴맛을 알려준 모건. 둘은 같이 술을 마시고,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그의 정체를 몰랐던 타미는 멘붕상태로 정신없이 도망치다 박모건과 부딪치고, 셔츠에는 그녀의 립스틱 자국이 남습니다. 모건은 당황하는 타미의 입술을 만지며 묘한 분위기를 만들고, 그 순간 1화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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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0 - [드라마 리뷰] -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검블유) 2화 줄거리 및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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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2 - [드라마 리뷰] - [아스달 연대기 1화 리뷰] 줄거리 설명 및 방영 후 평가

 

[아스달 연대기 2화] 줄거리 및 방영 후 평가

 

성인 배우들의 등장과 같이 좀 더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아스달 연대기> 2화. 하지만 이번에도 1편에서도 우려되었던 문제들은 물론, 새로운 표절 논란까지 도마에 오릅니다. 아스달 2화 스토리 리뷰 및 방영 후 반응을 알아보겠습니다.

 

 줄거리 설명

 

대놓고 와한족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은섬

2화는 와한족과 같이 살게 된 은섬이 꿈을 꾸다 깨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꿈은 오직 뇌안탈과 이그트만 꿀 수 있고, 사람은 수련을 통해서만 꿈을 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와한족 사람들은 뇌안탈과 이그트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꿈을 꾼다는 은섬을 거짓말쟁이 취급하며 그를 믿지 않습니다.  

 

졸렬한 와한족 마을에서 은섬을 도와주는 유일한 상식인

탄야는 와한족을 이끄는 씨족어머니의 후계자이자 무녀, 당그리입니다. 탄야는 꿈을 만나기 위해 수련 중이지만 아직 꿈을 만나지 못했고, 그 탓에 와한족은 은섬이 탄야의 꿈을 훔친 것 아니냐며 비난하기까지 합니다. 오직 탄야만이 꿋꿋하게 은섬을 변호하지만 은섬은 말을 훔친 도둑으로까지 몰립니다. 결국 은섬은 말을 타보고 싶어서 훔쳤다고 말합니다. 와한족 사람들에게 말은 식량일 뿐 타본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서 은섬을 미친 사람 취급합니다. 결국 은섬은 정령제까지 말을 타지 못하면 추방당할 거라는 통보를 받습니다.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떠나려는 은섬이 아쉬운 탄야

 하지만 사실 은섬은 말을 타려던 게 아니라 말을 죽여서 고기와 가죽을 가지고 와한족을 떠날 생각이었습니다. 은섬이 떠나려던 이유는 바로 죽기 전 어머니 아사혼이 한 말 때문이었습니다. 어린 이그트는 자라나면서 등에서 푸른 껍질이 떨어지는데, 그 껍질이 떨어지면 대흑벽 너머로 돌아오라는 말이었습니다. 은섬이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탄야와는 달리 와한족의 씨족어머니 초설은 은섬에게 어서 떠나라며 재촉합니다. 은섬은 생각하는 것부터가 와한족과는 너무 다른 이질적인 존재이기 때문이죠.

 

 은섬과 탄야는 같은 날 푸른 객성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래서인지 10년전 탄야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꾼 꿈을 통해 은섬을 찾아냅니다. 씨족어머니의 예언으로 움직이는 와한족은 예언에 따라 푸른 객성의 기운을 가진 자로 인해 앞으로 큰일이 일어날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초설은 은섬이 그 예언에 나오는 불길한 자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보고 바로 안무따는 재능충 은섬

 은섬은 초설에게 정령제까지만 머무르며 탄야에게 정령의 춤을 가르쳐주고 떠나겠다고 약속합니다. 와한족 사람들은 정령의 춤을 외운 사람만이 꿈을 꿀 수 있다고 믿는데, 탄야는 씨어머니의 뒤를 이을 무녀이지만 아직 정령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정령의 춤도 외우지 못하며, 꿈도 꾸지 못합니다. 은섬은 신기하게도 탄야는 외우지 못하는 춤을 단번에 외워버립니다. 그 와중에 은섬은 말을 타기 위해 고심하는 데, 탄야는 그 순간 처음으로 '정령의 소리'를 들으며 말과 소통합니다. 말에게 '도우리'라는 이름을 주며 은섬을 도와달라 부탁합니다. 그리고 다가온 정령제. 마지막으로 은섬은 탄야에게 정령의 춤을 가르쳐주고 꿍돌로 만든 목걸이를 선물합니다.    

 

마을을 불태우고 와한족 사람들을 잡아가는 대칸 부대

  한편 대칸 부대는 타곤의 지략으로 쉽게 아고족의 반란을 제압하고, 산웅의 명에 따라 이아르크로 향합니다. 그들은 엘레베이터와 비슷한 장치를 만들어서 대흑벽을 넘습니다. 말 타기 연습을 하던 은섬은 대칸 부대원들과 우연히 만나 싸우게 되고, 와한족에게 돌아와 침입자들에 대해 경고합니다. 하지만 와한족 사람들은 끝까지 은섬을 믿지 않으며 추방해야 한다 주장합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와한족의 마을까지 여유롭게 들어온 대칸 부대는 자비 없는 학살을 시작합니다.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거침없이 죽여버리며 생존자들은 짐승처럼 포획합니다. 그들에게 와한족은 동물과 다름없으며 일말의 죄책감도 없습니다.

 

결국 탄야를 구하지 못하고 혼자 도망치는 은섬

 대칸 부대에게 살해당한 다른 부족인을 살펴보러 나갔던 은섬은 뒤늦게 말을 타고 등장합니다. 은섬의 등장과 동시에 탈출하려는 와한족과 저지하는 대칸 부대가 엉켜서 아수라장이 됩니다. 은섬은 어떻게든 탄야라도 데리고 도망치려 하지만 탄야는 와한족과 남기를 선택합니다. 은섬은 그들을 구해내길 다짐하며 말을 타고 도망치는데, 대칸 부대원들은 그들의 말이 느려지는 것에 의구심을 느낍니다. 그들은 아무리 달려도 은섬의 말을 따라잡을 수가 없습니다. 바로 은섬의 말이 전설의 말, '캄모르'이기 때문입니다.

 

쿠키 영상에 나오는 존예 존잘 아사신과 리산

 캄모르는 아스달 연맹의 창건자인 아라문 해슬라의 전설에 등장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아라문의 아버지 리산과 어머니 아사신은 모종의 이유로 이아르크로 도주하였고, 아들인 아라문 또한 이아르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라문은 '캄모르'라는 지상 최고의 말을 탔다고 합니다. 그 어떤 말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전설의 말입니다.

 

아라문의 전설은 어머니와 이아르크로 도망쳤다는 것과, 캄모르를 몬다는 사실까지 은섬의 상황과 일치합니다. 아사혼의 걱정대로 은섬은 아라문의 현신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 보입니다.    

 

 

방영 후 반응

 

2화 또한 1화처럼 세계관과 인물 배경에 대한 내용 위주로 심심하게 진행됩니다. 무려 80분이나 되는 방송시간을 억지로 채우는 느낌입니다. 예를 들어 정령의 춤이 나오는 파트는 분량이 과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후반부에선 대칸 부대의 침략과 함께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집니다. 

 

좀 심하다 싶은 처참한 그래픽 상태....

 하지만 그 습격 장면은 영화 <아포칼립토>를 연상케 하며, 심지어 드라마 방영 중에 '아포칼립토'는 실시간 검색어에도 등장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떠올렸다는 뜻이겠죠. 침략자들이 마을을 습격하고 부족민들을 학살하며, 그들의 도시로 사람들을 납치해가는 상황 또한 비슷합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와한족의 모습 또한 영화 <아바타>의 나비족과 닮았고, 사람들이 이기심으로 무차별 파괴행위를 하는 모습 또한 <아바타>를 생각나게 합니다. 고작 두 편 방송했지만 여러 대작들을 줄줄이 소환하며 독창성 없는 짜깁기 드라마라는 혹평을 듣고 있습니다. 처참한 그래픽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가뜩이나 짝퉁 드라마라며 욕을 먹고 있는데, 이런 그래픽은 드라마를 더욱 조롱거리로 만듭니다.

 

드라마가 흥하려면 일단 근본적으로 재미를 잡아야 할 텐데, 아스달 연대기는 그것보단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 듯합니다. 벌써부터 공식 굿즈가 나오고 관광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하네요. 애초부터 수출용으로 만들어져서 해외 팬들을 상대로 장사를 할 계획이었던 거겠죠. 하지만 한류 붐을 일으킨 드라마들은 일단 국내에서도 인기 있던 작품들이었습니다. 2화에서 1화보단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다음 회부터 각성한 제작진이 좀 더 나아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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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5 - [드라마 리뷰] - 개콘 비켜!!! 아스달 연대기 3, 4화 줄거리 및 평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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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 1화 리뷰] 줄거리 설명 및 방영 후 평가

 가상의 대륙 '아스'의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400억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tvN의 텐트폴 드라마이며, 이미 시즌제로 확정까지 난 상태라고 합니다. 하지만 왕좌의 게임 표절 문제와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으로 논란도 많았기에,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받던 드라마였는데, 드디어 첫 화가 방영되었습니다. 낯선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는 만큼 이해가 잘 안 될 수도 있는 내용들을 자세하게 살펴보고, 드라마가 방영 후 왜 비판받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배경 설정 및 줄거리

뛰어난 신체 능력과 푸른 피를 가진 뇌안탈

 드라마는 적대관계에 있는 두 종족의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도시 국가 아스달에 사는 사람족과 아스 대륙 북쪽에 위치한 달의 평원에 사는 뇌안탈. 푸른 피와 푸른 입술을 가지고 있는 뇌안탈은 외적으론 사람과 비슷하나 훨씬 우월한 신체적 능력을 가진 인류의 아종입니다. 여러 부족들이 모여사는 아스달에서 부족 연맹장을 맡은 산웅은 뇌안탈에게 화합을 제안합니다. 산웅은 나라를 세우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나라의 건국을 위해선 대규모의 농경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선 뇌안탈이 가진 달의 평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뇌안탈은 산웅에게 공감하지 못하며 그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뇌안탈을 몰살시키는 작전을 세운 똑똑한 나쁜놈 타곤

 그렇게 협상이 결렬되자 산웅은 뇌안탈에게 오염된 물건을 선물로 보내 전염병이 돌게 하고, 그 마을에 불을 지릅니다. 그 비열한 작전을 전혀 모른 상태로 선물을 전달한 아사혼은 크게 죄책감을 느끼며 뇌안탈과 같이 생존한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작전은 산웅의 아들인 타곤의 세운 전략으로, 이 승리 이후 타곤은 능력과 재능을 인정받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사람족은 살아 도망친 뇌안탈들을 박멸하기 위해 전쟁을 계속합니다. 아무리 소수여도 뇌안탈이 가진 신체 능력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니까요.    

 

사람족의 붉은 피와 뇌안탈의 푸른 피가 섞여서 보라색 피를 가진 이그트 탄생 

 그 후 아사혼은 뇌안탈인 라가즈와 아이 둘을 가지게 되는데, 이 아이들은 사람과 뇌안탈의 혼혈인 '이그트'이며, 보라색 눈과 피가 특징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사혼은 이상한 꿈을 꾸게 됩니다. 꿈에 나타난 미스테리한 인물은 아사혼에게 재앙을 가져올 아이라며 둘째 아이 '은섬'을 달라고 합니다. 아사혼이 거부하자 대신 아이의 형이나 아버지를 데려가겠다 말합니다. 그리고 아사혼 또한 나중에 죽을 것이라 말합니다. 노래하는 자를 쫓지 말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그 인물은 사라집니다. 꿈에서 깨어난 아사혼은 뇌안탈과 이그트만 꿀 수 있다는 꿈을 인간이 자신이 꾼 것에 대해 혼란스러워합니다. 꿈에 나타난 인물은 바로 아라문 해슬라. 아스달 연맹의 창건자이자 사람족이 섬기는 신입니다.  

 

타곤이 데려가는 이그트 아이는 은섬의 쌍둥이 형제

 아사혼은 꿈에서 깨자마자 라가즈가 사람들과 전투 중이라는 소식을 접합니다. 꿈속에서 본 내용일 떠올리며 본능적으로 라가즈가 죽을 것을 알게 됩니다. 라가즈는 대칸 부대의 전사들에게 결국 죽임을 당하는데, 그에게 치명상을 입힌 것은 바로 어린 타곤. 타곤은 앞으로 그가 뇌안탈 사냥을 이끌 것이라 말합니다. 타곤은 주변을 탐색 중에 라가즈가 숨겨놓았던 이그트 아이를 발견하고 데려갑니다. 그런 그를 만류하는 병사들을 타곤은 거침없이 그 자리에서 죽여버리며 냉혹한 모습을 보입니다. 

 

대흑벽 넘어 이아르크로 향하는 아사혼과 은섬

 아사혼은 자기가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라문 해슬라가 라가즈를 대신 데려갔다며 자책합니다. 아사혼은 사람이지만 사람들을 배신했고, 또 그렇게 낳은 아들인 은섬은 재앙의 별이라 불리는 푸른 혜성이 나타난 날 태어나 아스달에 재앙을 가져올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그런 이유로 아사혼은 자신이 아스달의 신인 아라문에게 저주를 받았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신의 영향력을 피하기 위해 은섬을 데리고 대륙 남쪽의 대흑벽을 넘어 이아르크라는 미지의 지역으로 떠납니다.   

 

10년이 흐르고 둘리 해골을 쓰고 자축하는 타곤과 대칸 부대 

 그렇게 10년이 흐르고 타곤과 대칸 부대원들은 뇌안탈과의 전쟁을 끝내며 자축합니다. 그때 타곤을 찾아온 태알하는 타곤에게 편지를 전하는데 바로 타곤이 10년 전 데려온 이그트 아이가 쓴 편지입니다. 그 아이는 타곤을 아버지라 생각하고 있으며, 태알하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듯합니다. 아고족의 반란을 진압해야 한다는 산웅의 명을 전함과 동시에 산웅이 이아르크에 관심이 있다며 여러 정보를 전합니다. 태알하의 말에 따르면 아버지인 산웅이 타곤을 질투하며, 타곤 또한 그런 아버지의 근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두 부자 사이에 존재하는 기싸움을 암시합니다. 한편 산웅은 이아르크에 사는 와한족으로 전쟁 이후 넓어진 땅에 비해 부족해진 인력을 충당하려 합니다. 달의 평원에 만족하지 못한 그는 대흑벽을 넘어 세력을 넓히려 합니다. 그리고 그 위험한 임무를 타곤에게 맡기려 합니다. 태알하의 말대로 산웅은 타곤이 아스달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것을 원치 않는 듯하며, 일부러 사지로 보내려 합니다. 

 

아라문 해슬라에게서 도망치려 했지만 결국 모든 것은 아라문의 뜻대로...

 10년간 아사혼은 은섬과 대흑벽에서 지내다가 은섬이 발견한 동굴을 통해 드디어 이아르크에 도착합니다. 험난한 과정 끝에 그들은 와한족과 만나게 되는데 순간 아사혼은 모든 것이 아라문의 뜻대로 였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아라문이 아사혼을 이용하여 은섬을 이곳까지 인도한 것이었죠. 꿈속에서 은섬의 모습을 하고 있던 아라문을 떠올리며 아사혼은 은섬이 아라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아사혼은 결국 죽게 되고 은섬은 와한족 사이에서 살게 됩니다.

 


방영 후 평가 

 첫 화인만큼 배경과 등장인물 소개에 집중한 에피소드입니다. 워낙 설정이나 스타일링이 왕좌의 게임과 비슷하여 짝퉁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스토리는 아직 본격적으로 전개되지 않아서 섣불리 판단하긴 이른 시점입니다. 하지만 스토리를 제외하고도 비판할 부분은 많습니다. 

 새로운 설정을 가진 판타지 작품이 시작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세계관에 스며들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한 스토리텔링입니다.  배경과 등장인물들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만 늘어놓다 보면 따분한 설명충이 되어버리기 십상입니다. 아스달 1화는 세계관 설명이 불충분하며 난해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여러 부족과 지명 이름, 그리고 낯선 의식들은 불친절하게 소개되며, 시청자들은 대충 정황을 보고 추측할 뿐입니다. 그리고 전개 자체가 그냥 매끄럽지가 못합니다. 예를 들어, 타곤이 데려간 아이가 아사혼의 아이인지 뇌안탈 아이인지, 그리고 아사혼이 낳은 아이가 하나인지 둘인지 불명확하게 표현되어 이야기가 더 진행된 후에야 이해가 되게 만듭니다. 아사혼과 라가즈와의 감정 교류가 거의 표현되지 않아서 상당히 뜬금없이 보이는 부분입니다. 

 낯선 용어들을 더욱 이해하기 힘들게 만드는 것은 배우들의 부정확한 발음과 어색한 말투입니다. 특히 거슬렸던 배우는 어린 타곤. 꼭 교정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발음이 새며, 딱딱한 목석 연기를 보여줍니다. 네안탈의 언어는 언어학자까지 섭외하여 공들여 만들어졌으나, 정작 인간족의 언어는 어색한 현대어입니다. 아무리 가상의 땅이 배경인 판타지이지만 먼 옛날인 상고 시대가 배경인데 현대적인 말투는 이질적으로 들립니다. 오히려 네안탈의 언어로 말할 땐 자연스럽다가, 현대어가 등장하면 확 몰입도가 깨집니다. 그래서인지 배우들의 연기도 섞이지 않고 겉도는 느낌입니다.  외관상으론 묵직한 중세 판타지 느낌이 나는 타곤과 태알하는 대화만 시작하면 장르가 현대 로맨스 코미디로 바뀌어 버립니다.   베일에 쌓여있던 와한족이 활을 쏘며 극적인 등장을 할 때도, 옆집 아저씨 같은 평범한 말투로 말을 해버리니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연출도 아쉽습니다.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들어갔다는데 돈이 들어간 티가 잘 안 납니다. 물론 압도적으로 느껴지는 자연 풍경들이 등장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외의 장면들은 평범합니다. 분명히 긴장감이 넘쳐야 하는 전투씬인데도 뭔가 어설프게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왕좌의 게임 같은 묵직함보다는 전대물 같은 가벼움이 느껴집니다.  

 첫 화 시청률은 6.7%로 아역 배우들이 주로 등장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는 않으며 화제성도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투자비와 화려한 제작진, 그리고 쟁쟁한 배우들을 생각하면 무조건 더 올라야 하겠죠.  '마늘과 쑥의 노래'라고 불리며 조롱거리로 남을지 아니면 변한 모습을 보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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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5 - [드라마 리뷰] - [아스달 연대기 2화 리뷰] 줄거리 및 방영 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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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라가 최고존엄 존예보스라는 사실 하나는 확실한 하이틴 드라마 스캄

노르웨이 스캄 시즌 1 줄거리 및 평가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캄은 노르웨이에서 국민 드라마라 불리며 노르웨이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하이틴 드라마이다. 드라마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넷상에서 호평밖에 보지 못한 드라마라 흥미가 생겼다. 미드를 보다 보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시즌에 지쳐서 중간에 하차해버리는 참을성 없는 성격의 소유자인지라, 애니 1쿨 정도의 분량을 가진 스캄은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 보고 나니 짧은 작품의 길이에 다시 한번 감사했다. 작품이 길었다면 황금 같은 주말 시간을 낭비했다며 억울한 마음이 들었을 테니. 넷상에서 극찬 가득한 영업 글을 참 많이 봤는데, 결국 하이틴 장르라는 틀 밖으로 넘어가지 않는 작품이기에 너무 과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적어도 내가 본 시즌1의 인상은 그랬다. 

 

 일단 여기선 전형적인 막장 하이틴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들을 다 볼 수 있다. 고등학생들이 즐기는 술, 마약, 파티, 그리고 섹스. 얽히고 설키는 다각관계. 소위 잘 나가는 애들이라면 당연 들어야 할 사교 클럽의 존재. 학교에서 외톨이로 지내던 주인공이 얼떨결에 위험한 아이들과 어울리게 되고, 순간 흔들린 감정으로 저지르게 된 실수로 무너지는 연애관계, 그리고 금이 가는 우정. 일이 꼬이고 꼬여 학교에선 왕따가 되고 락커에서 발견되는 살벌한 협박편지. 결국 오해와 갈등을 풀고 성장하는 주인공. 하이틴 장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개라서, 다음에 어떤 일이 생길지 예측 가능한 부분도 많았다. 파티 중에 혼자 방에서 울고 있는 에바 앞에 우연처럼 크리스가 등장하고, 둘이 키스를 시작할 땐 '도대체 내가 이걸 왜 보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드라마를 보면서 머릿속을 계속 맴돌던 말이 3학년 루스 버스의 리더인 마리아의 입을 통해 나왔을 땐 짜릿한 쾌감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학생 땐 엄청 심각해 보이는 일이 시간이 지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지금 네가 누구랑 지지고 볶던 다른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고. 하이틴물은 이래서 나이를 먹고 나면 즐길 수가 없다. 중학교 때는 미국 하이틴 소설을 꽤 열심히 읽었는데, 그때 나이의 두배가 되어버린 지금은 영 매력을 느끼기 힘든 장르이다.   

 

 새롭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엔딩이라 본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지만, 다음 시즌을 봐야 할지는 좀 고민이 된다. 엔딩에서 시즌2의 누라와 시즌3의 이삭에 대한 떡밥을 대놓고 뿌리는데, 누라라는 캐릭터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윌리엄이라는 캐릭터와 엮이는 게 맘에 들지 않는다. 돈 많고 싹수없는 남자가 당돌한 여자에게 반해서 들이대는 관계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시절부터 우려진 사골이라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피로감이 생긴다 (솔직히 그냥 윌리엄이 보기 싫어서 시즌2가 꺼려진다.) 그런데 누라는 이 와중에 이쁘고, 믿음직하고, 매력 있고, 혼자 다하고 있어서 호기심은 생긴다. 또한 시즌3이 스캄을 세계적으로 알린 시즌이라고 하니 좀 더 참을성을 가지고 봐야 할 것 같기도 하다. 클리셰적인 하이틴물에 BL만 끼얹은 작품이 아니길 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라마이니 분명 더 뭔가 있으리라 믿는다. 시즌1은 그냥 떡밥만 깔아주는 추진력을 위한 시즌인 거죠, 그렇죠? 

 

 시즌이 진행될수록 좀 더 다양한 사회 이슈를 다룬다는 리뷰들이 많아서 시즌1만 보고 하차하기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기대감은 내려갔지만 그래도 호기심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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