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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는 아스달 연대기 후속으로 방영되는 판타지 호러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홍 자매 작가와 아이유를 내세워 초반부터 확실한 화제 몰이에 성공했습니다. 호텔 델루나 1화, 2화 줄거리 및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1화, 2화 줄거리

 

자신이 죽인 사람들의 물건을 담은 관을 끌고 달의 객잔을 찾아 헤메는 고구려 무사 장만월

드라마는 장만월이 1300년 전 무주국에서 활동하던 고구려 유민 무사이던 시절부터 시작됩니다. 장만월은 자신이 죽인 사람들의 유품을 관에 담아 끌고 다니며, 자신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죽은 유령들이 머문다는 '달의 객잔' 찾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고신으로 추측되는 여인에 의해 유령들을 있는 불사의 존재가 되어 '달의 객잔', 현재의 호텔 델루나의 주인이 됩니다. 호텔 델루나는 귀신들이 사람이었을 때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풀며 쉬어가는 곳입니다.

 

죽은 자들이 쉬어가는 호텔 델루나. 오직 밤에 죽은 자들 앞에서만 본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도둑 구현모와 아들 구찬성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현모는 도둑질을 하고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며, 영혼이 육체를 빠져나오게 됩니다.  우연히 호텔 델루나에 들어가게 된 현모는 그곳에서 아들 찬성에게 줄 생각으로 예쁜 꽃을 훔칩니다.

 

딱 봐도 세상 수상하고 위험한 곳에서 도둑질을 해대는 간땡이가 부은 현모...

도둑질을 하다 잡힌 현모는 만월에게 사정을 하며 목숨을 구걸합니다. 그런 그에게 만월은 거래를 제한하는데, 바로 20년 후 그의 아들을 키워 만월에게 넘기는 것. 목숨을 구하는 것이 급했던 현모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만월은 그의 통장에 거액의 양육비를 보냅니다. 그제야 그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현모는 거래를 취소하겠다며  호텔 델루나를 찾아다니지만 결국 찾지 못합니다.

 

하버드 MBA 출신인 엘리트 호텔리어 찬성. 좀도둑의 아들이 어떻게 하버드까지 간건지가 더 궁금하다

20년 후, 엘리트 호텔리어가 된 찬성은 한국의 어느 호텔에 입사합니다. 그는 그동안 국외를 떠돌았는데, 그 이유는 20년 동안은 한국에 돌아오지 않기로 돌아가신 아버지와 약속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월은 찬성을 잊지 않고 찬성의 생일날 달맞이꽃을 선물로 보냅니다. 이후 만월은 찬성이 탄 지하철에 나타나서 내일부터 와서 일하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만월은 찬성에게 귀신들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줍니다. 

 

처음으로 귀신을 보고 기겁하는 찬성. 귀신 얼굴이 너무 혐이라 캡처 안했습니다....

찬성은 만월을 만나면 무조건 도망가라던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곧장 짐을 싸 떠나려 합니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유령을 처음으로 본 찬성은 혼비백산이 되고, 만월은 그런 찬성을 도와줍니다. 잠시 찬성이 자리를 비운 사이 만월은 앙심을 품은 귀신에게 칼로 찔리고 맙니다. 그 순간 만월은 찬성에게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주지만, 찬성은 도망치는 대신 만월을 병원으로 데려가기 위해 리어카를 끌고 돌아옵니다. 하지만 불사의 몸을 가진 만월은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한 상태입니다. 만월이 괜찮다는 걸 확인한 찬성은 다시 떠나려 하지만 만월은 이제 그를 놓아줄 생각이 없습니다. 내일 출근하라는 말을 남기고 만월은 떠납니다.

 

계속 자신을 쫓아오는 귀신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멘붕상태가 되어 수영장으로 뛰어드는 찬성

계속 쫓아오는 귀신들 때문에 괴로워하던 찬성은 만월과 담판 짓고자 델루나로 찾아갑니다. 자기가 이때까지 번 돈을 담은 통장을 건네주며 귀신 좀 안 보이게 해달라고 빌었으나 만월은 가볍게 먹튀를 시전합니다.  이후 원래 일하기로 했던 호텔에서 일하던 중 귀신이 보이자 결국 견디지 못하고 수영장으로 뛰어듭니다.

 

북한에서 내려와 외롭게 지내다 죽은 호랑이 귀신. 만월이 묘하게 동질감을 느끼는듯 하다

한편 만월은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떠도는 호랑이 귀신을 잡으려 합니다. 찬성이 일하는 호텔의 회장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선물로 받은 호랑이로, 결국 변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톨이로 지내다 죽었습니다. 만월은 회장에게 호랑이 귀신이 얽혀있다며 호랑이 귀신을 없애주는 조건으로 회장에게서 북한에서 가져온 백두산 그림을 받아오라고 찬성에게 시킵니다. 귀신을 이용해 인간들에게서 돈을 뜯어내려는 만월의 행동에 격분하며 찬성은 그 자리를 떠납니다.

 

준석은 오래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그를 지배인으로 거둬들인 만월에게 감사하며 마지막 인사를 남긴다 

은퇴를 앞둔 델루나의 총지배인 노준석은 델루나는 인간 세계와는 다른 가치와 도덕을 가지고 있다며 찬성을 찾아와 설득합니다. 그 후 준석은 델루나에 손님으로 찾아와 만월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성불합니다. 찬성은 회장에게서 만월이 호랑이의 원한을 풀기 위해 직접 백두산 그림을 가져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만월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됩니다. 호랑이 귀신은 백두산 그림을 통해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향으로 돌아가 성불합니다. 찬성은 그를 쫓아다니던 귀신 또한 호텔 델루나에 인도해주며 일이 잘 마무리되는 듯 보입니다. 그러던 찰나 갑옷 원귀의 눈에 띄어 죽을 뻔하나 만월에 의해 극적으로 목숨을 건집니다. 곧바로 기절해 버린 찬성은 델루나에서 깨어나게 되는데, 밤에만 진정한 모습을 보이는 델루나의 화려함에 감탄하며 2화는 끝이 납니다.

 

 

리뷰

 

 

일단 표절로 유명한 홍자매의 작품이기에 표절 문제에 대해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호텔 델루나'와 컨셉트가 비슷해 보이는 만화 '우세모노 여관'

표절 의혹을 받는 작품은 일본 만화 우세모노 여관입니다. 우세모노 여관의 여사장과 남자 관리인이 귀신들의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고 원한을 풀어준다는 스토리입니다. 귀신들이 모이는 숙박업소에 관한 판타지라는 점, 그리고 여자 사장과 남자 관리인이 등장한다는 점이 같습니다.

 

하지만 제작진은 콘셉트만 일치할 뿐 표절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무엇보다 호텔 델루나의 기획안은 2013년에 나왔기 때문에 2016년 발표된 우세모노 여관을 따라 하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작품은 우세모노 여관뿐만 아니라 만화 XXXHOLiC이나 드라마 도깨비가 연상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등 많은 작품에서 표절 의혹을 받아온 홍자매의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표절 문제를 빼고 보면 호텔 델루나는 높은 시청률이 반영하듯 매우 순조로운 시작을 보여줍니다. CG효과는 대호평이며, 화려하고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입니다. 원혼들의 사연이라는 소재는 이미 '주군의 태양이' '도깨비' 같은 다른 드라마에서 다뤄진 적이 있기 때문에, 얼마나 신선하게 이 소재를 풀어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의 특징은 장만월이라는 독특한 캐릭터의 매력입니다. 물론 이 캐릭터 또한 XXXHOLiC의 유코와 비슷하다는 평이 있지만 말이죠 (아름답지만 제멋대로인 사장님 캐릭터). 아이유의 연기는 나쁘지 않지만 중간중간 불분명한 발음이 조금 아쉽습니다. 홍 자매의 전작처럼 용두사미가 될지, 아니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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