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은 어크 시리즈의 10번째 메인타이틀이자, 고대를 배경으로 한 첫 번째 게임입니다 (고대 3부작 중 첫 작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상으론 후속작인 오디세이 이후의 시기인 이집트가 배경입니다. 어크 시리즈의 큰 변화가 시작된 작품이죠. 기존의 리듬 게임 같은 푹찍푹찍(;;) 전투 방식을 버리고 위쳐나 다크소울 같은 전투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타이밍 맞게 버튼만 눌러주면 화려한 동작들이 저절로 구현되었지만, 이젠 캐릭터의 움직임에 집중하며 정확하게 공격을 넣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후속작 오디세이를 먼저 하고 오리진을 했기 때문에 둘을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두 작품은 매우 흡사합니다. 인터페이스나 키 조작법은 동일하며 큰 틀이 매우 비슷합니다. 그러나 여러 부분에서 오리진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이 오디세이입니다.
일직선 스토리의 오리진 vs 오디세이에만 존재하는 퀘스트 선택지와 멀티 엔딩
오리진은 예전 어크 시리즈와 같이 일직선으로 진행됩니다. 퀘스트 할 때 선택지도 없고요. 오디세이에선 선택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걸 보는 맛이 쏠쏠했는데, 이게 없어지니 퀘스트가 많이 심심하네요. 그래도 예전 어크 시리즈에 등장하던 반복 서브 퀘스트들보단 내용이 재밌습니다. 오디세이는 주인공도 시작할 때부터 고를 수 있고, 게임 내에서도 유저들에게 선택지를 많이 줘서 좋았습니다.
전투: 묵직한 오리진 vs 스피디한 오디세이
암살단의 탄생 이전의 스토리인 만큼, 주인공인 바예크는 암살자보다는 검사에 가깝습니다. 물론 전작인 신디케이트에서도 너클 끼고 주먹질하는 주인공이 등장하긴 했지만, 이번엔 각 잡고 검이나 활질 하는 쪽으로 스킬을 찍어서 제대로 된 액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전투 스타일이 비슷한 위쳐와 비교하면, 위쳐는 검을 휘두를 때 가볍고 물 흐르는 느낌이라면, 오리진은 더 찰진 타격감과 역동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후속작인 오디세이에선 더욱 화려해진 스킬들을 이용해서 빠르고 경쾌한 전투가 가능합니다. 투기장에서 스파르탄 킥으로 적들을 불구덩이나 가시밭으로 날려버리는 게 꿀잼인데 오리진에선 그걸 못해서 아쉽더라고요.
오디세이에선 오리진보다 좀 더 긴박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게 발전했습니다. 좀 더 디테일하게 전투를 비교해보자면, 오리진은 방패로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있으며, 자동으로 전투 중 체력 회복이 가능합니다. 오디세이에서는 방패가 없어지고, 대신 패링으로 적의 공격을 처낼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체력 회복은 안되지만, 패링이나 공격을 통해서 아드레날린을 모아 회복을 할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오디세이에선 낙사가 없어서 펄쩍펄쩍 뛰어다니다가 오리진으로 오니 불편함이 확 느껴지네요;; 기존 어크에선 항상 존재하던 낙하 데미지인데, 그게 없는 맛을 한번 알고 나니까 다시 되돌아오기가 힘드네요ㅠㅠ
룩딸은 오디세이
오리진은 무기만 맞추지, 갑옷은 맞추는 게 아니라 사냥을 통해 얻은 재료들로 업그레이드시킵니다. 갈아입을 수 있는 의상이 있긴 있는데, 붙어있는 성능은 없고, 외관만 바꿔줍니다 (의상은 일반 상점이나 퀘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고, 전설 의상은 유목민 상점 (낙타 표시)에서 퀘스트/ 헤카 상자를 열어서 얻을 수 있습니다.) 오디세이는 무기는 물론 갑옷도 다양하고, 생긴 게 마음에 안 드는 감옷이나 무기의 외관을 바꿀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오디세이에선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발전시킨 것이 보입니다.
스토리는 아직 제대로 평가를 못하겠습니다. 플레이타임이 30시간밖에 안돼서...;; 지금까진 그냥 무난한 어크 스토리라는 느낌이네요. 아들의 죽음에 연관된 자들을 계속 찾아다니며 죽여나가는 중...
오리진도 나쁘진 않은데 오디세이가 모든 면에서 발전된 게임이라, 웬만하며 오리진을 먼저 하고 오디세이로 넘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하지만 두 게임을 다 하기엔 너무 피곤하다, 둘 중 하나만 하고 싶다면 무조건 오디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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