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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설정과 배경을 가진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게임하면서 역사 공부도 가능하다!!!

 

저는 어쌔신 크리드를 모두 다 해본 유저는 아니지만, 그래도 평이 좋은 시리즈는 해본 것 같습니다. 에치오 트릴로지 (어크 2, 브라더후드, 레벨레이션), 블랙 플래그, 그리고 신디케이트 까지 해봤네요. 이번엔 오리진을 할까 생각하다가, 오디세이가 평이 워낙 좋아서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오리진 때부터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바뀐 걸로 알고 있는데, 시리즈가 지루해질 때쯤 정말 잘 변화한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해봤던 어크 시리즈 중엔 오디세이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메인 퀘스트 끝내고 서브 퀘스트까지 싹싹 다 끝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어크의 서브 퀘들은 다 복붙이었는데, 이번엔 다릅니다. 어크 DLC 구입해본 적 없었는데, 이번엔 정말 땡기네요. 

 

호쾌한 전투와 화려한 스킬

 

이전에는 일단 연막탄 던져놓고 리듬 게임하듯이 푹푹 연속 암살하는 재미가 있었죠. 하지만 오리진과 오디세이에선 제대로 된 암살자의 등장 이전의 스토리가 나오기 때문에, 암살보다는 좀 더 직접적인 전투 스타일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리듬 게임이 아닌 좀 더 소울류 같은 액션 게임이 되었습니다. 위쳐처럼 좀 캐주얼한 소울 느낌입니다. 물론 암살 플레이도 여전히 가능하며, 오히려 암살 스킬은 예전보다 더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근접 전투가 너무 찰져서 암살을 잘 안 하게 될 정도입니다. 검, 단검, 둔기, 창, 미늘창, 지팡이 등 다양한 무기를 교체하며 싸울 수 있는데, 일단 무거운 둔기는 안 쓰게 되고, 검이나 단검을 제일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짧은 리치는 돌진 스킬이나 강공으로 커버가 가능하니까요. 무엇보다 이번 게임에는 판타지스러운 스킬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여러 스킬과 무기들을 섞어 쓰며 찰진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스킬 트리에는 사냥꾼, 전사, 암살자, 이렇게 3가지 종류가 있어서 필요한 대로 찍으면 됩니다. 돌진 암살로 순간이동하듯 접근해서 연속으로 여러 명 목을 따버리거나, 백발백중 헤드샷을 날리며 아쳐 크리드를 찍을 수도 있고, 시원한 발길질로 적을 배 밖으로 밀어버리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알렉시오스와 카산드라 중 한명을 주인공으로 선택합니다. 공식 설정 주인공은 카산드라라고 합니다. 이쁘고 멋있고 다하는 우리 카산드라!! ㅠㅠ 모두 카산드라 하세욧!!

다양한 메인 + 서브 퀘스트

 

전에는 스토리 없는 반복형 퀘스트들을 '유비식 퀘스트'라고 불렀는데, 이제 그 시대는 끝난 것 같습니다.  메인 퀘스트들 뿐만 아니라 자잘한 서브 퀘스트들도 제각각 다른 스토리와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투, 협박, 협상, 거짓말 등의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데, 선택에 따라 분기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전투 스타일도 그렇고 퀘스트 형태도 그렇고 위쳐가 많이 연상됩니다. 굳이 따지자면 스토리는 위쳐, 전투는 오디세이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메인 퀘스트는 3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1) 주인공이 잃어버린 가족들을 찾는 퀘스트. 제일 메인이 되는 스토리이며, 가장 빨리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2) 코스모스 교단원들을 죽이고 진실을 알게 되는 퀘스트. 암살검을 업그레이드하고 스킬을 찍기 위해선 어느 정도는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교단원들이 정말 바퀴벌레같이 많아서, 상당한 노가다가 필요합니다. 

3) 거대 몬스터들을 때려잡고 아틀란티스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퀘스트. 현재와 이어지는 스토리이며, DLC 진행을 위해 꼭 해야 합니다. 난이도가 가장 높은 퀘스트이며, 저는 만렙(lv 50) 찍고 도전했습니다.   

 

3가지 루트를 모두 완료해야만 스토리가 제대로 이해가 갑니다. 메인 퀘스트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서브 퀘스트들은 물론, 다른 할거리도 많습니다. 아테네 혹은 스파르타의 편을 들고 전쟁에 참여해서 영웅 템을 얻을 수도 있고, 길거리에서 용병들을 때려잡고 등급을 올려서 여러 혜택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상점 할인이나 배상금 비용 하락 등등). 아무튼 할 일이 많아서 무지하게 바쁜 게임입니다. 

 

아틀란티스 퀘스트 중 하나인 메두사 사냥. 엄폐물을 이용하여 눈깔빔을 잘 피하는 것이 관건 

단점

 

물론 장점만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메인 스토리는 후반부로 갈수록 늘어지며, 중구난방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단순히 잃어버린 가족들을 찾고 복수하겠다는 주인공의 동기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특히 엔딩이 엔딩 같지 않고 애매하게 끝난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3가지 퀘스트 라인을 모두 완료해야만 그나마 떡밥을 회수한 느낌이 들지, 메인 스토리만 달리고 끝내면 '응? 이게 끝인가?'라는 좀 허무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아틀란티스에 관한 내용은 나오지도 않고, 대놓고 'DLC를 하세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DLC는 하지 않았습니다만, DLC가 진정한 엔딩 같다는 평이 많습니다. 코스모스 교단원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족치는 퀘스트는 반복적인 요소가 많아서 지루했지만, 그래도 전투가 워낙 제 취향이라 계속할 수 있었네요. 

 

어크의 성공적인 변화와 가능성을 보여준 게임이지만, '갓겜'이라고 불리기엔 2% 부족한 듯합니다. 시작은 좋지만, 후반에서 지루해지는 것은 어크의 고질적인 문제인 거 같습니다. 다음 어크에선 스토리를 탄탄하게 다듬고, 너저분한 퀘스트 라인을 더 몰입감 있게 정리해주면 정말 갓겜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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