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 골목의 닭갈빗집 사장님은 이미 오랜 경력도 있고, 스스로의 레시피에 자부심도 많이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이미 단골도 꽤 있어서 레시피를 바꾸고자 하는 생각도 없습니다. 이런 식당이 왜 골목식당에 나온 것일까요?
지난주 다짜고짜 닭갈비와 같이 먹을 수 있는 국물 요리 레시피를 원한다고 말하던 사장님. 하지만 닭갈비 레시피를 바꾸는 것에는 두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백종원 대표는 사장님에게 다음 녹화까지 진지하게 골목식당에 참여할 마음이 있는 건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애초부터 그냥 국물 레시피+ 홍보를 목적으로 나온듯한 닭갈빗집 사장님. 진지하게 레시피를 바꿔야 한다는 말에 솔루션을 포기해 버립니다. 하지만 이렇게 솔직하게 나오시니 차라리 다행인 듯합니다. 꼭 레시피 고칠 것처럼 입만 털고 나중엔 그냥 예전 레시피로 돌아가버리는 집도 있으니 말이죠.
(불현듯 생각나는 이대 백반집 빌런...
2019/08/01 - [예능 리뷰/백종원의 골목식당] - 백종원의 골목식당 77화) 역대 최악의 빌런 이대 백반집!!)
1인분 7천 원 메뉴를 만들면 가격도 저렴하고, 각자 계산하기도 훨씬 쉬워집니다. 하지만 사장님은 3명이 와서 2인분 + 사리 추가하면 되니까 문제없다고 하십니다. 어차피 이 식당에 오는 사람들(근처 회사에서 찾아오는 고정 손님들)은 이런 메뉴에 익숙하기 때문에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는 식입니다. 그럼 이 식당에 4명이 오면 얼마나 시켜야 적당한 걸까요? 아님 5명은...? 특히 이 골목의 주 고객층인 직장인들은 간단하게 더치가 가능한 식당을 선호할 것 같은데, 왜 이런 복잡한 메뉴를 고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안전하고 익숙한 메뉴를 이제 와서 갑자기 바꾼다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겠죠.
마지막까지 도움을 주려고 백 대표가 시도는 했지만... 느낌상 이 곳 사장님은 예선 스타일을 고집하실 듯합니다. 애초에 변화가 절박하신 분도 아녔으니, 이렇게 깔끔하게 헤어지는 게 좋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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