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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해외 작가가 아닐까 싶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처음 제대로 읽어 봤습니다ㅋㅋ 예전에 '개미'를 한번 읽어보려 시도했지만 재미없어서 포기했었기 때문에 좋은 기억은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책중에 '꿀벌의 예언'이라는 책이 재밌어 보여서 읽고 싶었는데 전작인 '기억'과 스토리가 이어진다길래 '기억'부터 읽기 시작! 

 

 주인공인 '르네'는 친구 엘로디와 최면쇼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퇴행 최면을 경험합니다. 그는 자신의 전생 (세계 대전에 참전한 병사 이폴리트)을 경험하고 그 트라우마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데, 그 이후 완전 다른 인생을 살게 됩니다. 트라우마를 되돌리기 위해 최면술사인 오팔을 찾아가 퇴행 최면을 반복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과 영혼을 공유하는 여러 전생들을 마주하며 (르네가 112번째 삶이기 때문에 전에 무려 111번의 전생이 존재함ㄷㄷ) 다채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르네는 자신의 첫 번째 삶인 '게브'를 통해 전설의 도시, 아틀란티스가 실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홍수로 없어지는 아틀란티스의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윤회나 전생, 이런 개념은 동양 사상이라고 생각했는데 프랑스 작가가 이런 주제를 다루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최면으로 전생 경험을 한다는 말을 들어보긴 했는데...이 책에서 다루는 최면은 그런 경험을 아득히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전생의 삶을 경험하는 걸 넘어서 그 전생의 인물들과 소통을 하며 조언을 주고받기도 하고, 그들의 능력을 빌려서 현실에 적용하기도 하고 (예:사무라이 빙의해서 감옥 탈출), 아예 그들의 삶에 영향을 줘서 과거의 일을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말이 최면이지 르네가 가진 능력은 일반적인 최면이 아니라 과거로 이동하는 초능력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르네가 하는 행동만 보면 다중인격? 망상? 조현병? 여러 정신 질환들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친구인 엘로디가 르네를 정신 병원에 처넣는 것도 이해가 가는 행동입니다ㅋㅋㅠㅠ 정신 병원 탈출, 감옥 탈출 등등 온갖 난리를 치다가 결국 르네는 오팔, 엘로디 등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같이 온라인 채널은 만들어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노력을 합니다. 근데 말이 진실을 알리는 거지 제삼자가 보기엔 흔한 음모론 채널처럼 보입니다... 심지어 그 "진실된 역사"를 알게 된 방법이 퇴행 최면을 통한 전생 경험이라면... 음 네....;; 

 

판타지로서 스토리는 정말 흥미로웠고 재밌었지만 최면이라는 소재 때문인지 얼토당토않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습니다. 이집트로 탈출하는 후반부턴 전개가 정말 저 세상으로 가버리는 듯;; 그래도 재밌긴 했지만ㅋㅋ 작가의 말을 보면 퇴행 최면을 통해 작가가 직접 전생을 경험했고, 그 경험을 모티브로 작품을 쓴 것 같더군요. 저 같은 사람은 평생 경험해보지 못할 것 같아서 최면이란 게 뭘까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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