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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패밀리가 요즘 핫한 작품이라는 말을 많이 듣긴 했는데 왜 인기 있는지 보자마자 바로 납득했습니다ㅋㅋㅋ 이렇게 편하게 웃으면서 본 작품 진짜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코믹/일상물 재미없어서 잘 안 보는데 이 작품은 여기에 첩보 액션, 블랙 코미디 요소를 잘 버무려서 긴장감을 만드는 것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소재만 보면 나중에 시리어스 하게 스토리가 흐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존맛탱 캐릭터 맛집이라 앞으로의 스토리가 더욱 기대됩니다ㅠㅠ 2022년 1분기에 시즌1이 끝났고, 시즌2 (파트 2)는 곧 10월 (4분기)에 나온다고 합니다. 하... 10월까지 덕후가 살아야 할 이유가 생김....ㅠㅠ

아빠 로이드는 스파이, 엄마 요르는 암살자, 딸 아냐는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 초능력자. 이 셋이 서로 비밀을 숨긴 상태로 위장 가족을 꾸리고 사는 이야기입니다. 뒤에선 서로 극악무도하게 임무를 수행하지만 집에서 만큼은 친절하고 따뜻한 부모의 모습을 연기하는 로이드와 요르... 하지만 둘이 그렇게 신경 쓰는 아냐는 사실 처음부터 둘의 정체를 알면서도 그들을 부모님으로 받아들인 첩보물 중독자(?)입니다.

요르 포저는 표면적으론 평범한 시청 직원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가시 공주'라는 암호명을 가진 암살자입니다. 혼기가 찬 여성이 혼자 살면 수상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 암살자로서 계속 일하기 위해서 로이드와 무작정 결혼을 하게 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만 살아온 살인 병기라서 일반적인 상식은 떨어지지만 작중 무력은 최강입니다 (탑급 스파이인 로이드조차 상대가 안 되는 그냥 세계관 원탑 최강자...). 하지만 평소의 모습만 보면 그 누구보다 상냥하고 여린 캐릭터입니다. 위장 가족이라고는 하지만, 아내/엄마로서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며, 로이드와 아냐를 위해 난생처음 요리를 시도해보기도 합니다. 가족이 위협에 빠지는 순간 완전 눈이 돌아가면서 무시무시한 암살자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게 매력 포인트...ㅋㅋ

로이드 포저. 미션 수행을 위해 이 위장 가족을 만든 장본인이며, 로이드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상황이 많아서 이 작품의 메인 주인공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정신과 의사로 위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황혼'이라는 암호명을 쓰는 스파이이며 업계에서는 매우 유명한 전설적 인물인듯합니다. 변장술+기억력+관찰력+전투력 등 모든 부분에서 최상인 탑 스파이입니다. 모든 임무를 완벽하고 냉철하게 수행하는 완벽주의자 로이드가 유일하게 애를 먹는 부분이 바로 육아. 요르와 마찬가지로, 그 누구에게도 정을 주지 않던 로이드가 위장 가족에게 감정을 느끼면서 서서히 변하는데, 이 두 어른이 성장하는 과정이야 말로 이 작품을 정말 '성장물'로 만드는 핵심 주제인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이 성장물로 분류되는 것에는, 단순히 어린아이 아냐가 성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어른들의 성장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이 작품에서 가장 극한의 위치에 있는듯한 아냐 포저... 요르와 로이드의 모든 비밀을 다 알고 있지만 세계 평화를 위해 모르는 척하고 있습니다. 이 세계의 역사를 바꿀 수도 있는 먼치킨 개사기 초능력입니다만 (여러 명의 생각을 동시에 읽을 수도 있고, 심지어 동물들도 가능!), 한 번에 너무 많은 사람들의 생각에 노출되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심한 경우엔 쓰러지기도 합니다. 요르와 로이드의 생각을 읽고 그 사이에서 갈등을 해결할 수 있게 은근히 도움을 주며 사실상 포저가의 핵심 인물입니다.

1쿨에서 잠깐 등장만 하고 소개되지 않은 식구가 있는데 바로 본드 포저, 미래를 예지 하는 능력이 있는 포저 가의 반려견입니다 (이 집안은 댕댕이조차 범상치 않은...;;). 2쿨에서 큰 활약이 기대되는 캐릭터입니다. 짤만 봐도 너무 귀여움 흑흑ㅠㅠㅠ

매력 철철 넘치는 캐릭터들, 유쾌하고 위트있는 스토리, 이쁘고 세련된 작화와 연출, 심지어 오프닝과 엔딩도 좋아서 거를 게 없는... 사실상 아직까지 비판할 부분이 없는 그저 갓벽한 작품입니다. 아무튼 다들 츄라이 츄라이ㅠㅠㅠ (이미 다 아는 작품이라 엄청난 뒷북 같지만 그래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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