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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팩 두개와 어크3을 포함한 갓혜자 시즌패스!!

작년에 세일할 때 시즌 패스를 사놓고 드디어 하게 된 어크 오디세이 확장팩. 두 개의 확장팩 (최초의 암살검의 등장, 아틀란티스의 운명)이 존재하며, 각 확장팩은 세 파트로 나눠져서 출시되었습니다. 어차피 지금은 모든 콘텐츠가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시즌 패스를 지르시면 모두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시즌 패스에 어크 3 무료 배포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아직 어크 3을 안 해보신 분들에겐 (그건 바로 저...) 정말 갓 혜자 시즌 패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크 3을 이미 했더라도 두 개의 DLC가 엄청난 볼륨을 자랑하기 때문에 시즌 패스를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암살검은 사실 손등에 찼다는 충격적인 사실!! (암살검 때문에 손가락 날린 암살자들...ㅠㅠ) 

'최초의 암살검'은 말 그대로 암살검을 처음으로 사용했던 인물 '다리우스'가 등장하며, 그와 같이 고대 결사단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교단원들과 마찬가지로 이 결사단도 끈질긴 바퀴벌레와 같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음으로 열심히 때려잡아야 합니다. 솔직히 시작할 땐 그냥 '본편과 비슷한 전개 구만'하면서 심드렁하게 플레이했는데, 후반부에선 기분 좋게 저의 뒤통수를 치며 뭉클함과 묵직함이 느껴지는 연출과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제가 어크를 하면서 가장 짠하고 감성적이라고 생각했던 씬이 블랙 플래그의 엔딩이었는데, 이번에 그걸 뛰어넘는 여운을 느꼈습니다. 본편에서의 엔딩은 뭔가 좀 애매한 느낌이 있는데, '최초의 암살검'이 그 어중간한 느낌을 완벽하게 메꿔줍니다. 암살단의 상징인 암살검이 처음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도 있지만, 미스티오스 개인 또한 큰 고통과 성장을 겪으며, 한 인물의 일대기가 완성이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선 어크 오리진과의 연결고리를 멋지게 완성합니다 (스포가 될까 봐 자세하게 설명은 못하겠네요ㅠㅠ). 엔딩을 보고 나면 에필로그 내용이 담긴 서브 퀘스트가 추가되며, 엔딩의 여운을 유지하면서도 게임을 계속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어크 오디세이의 진정한 엔딩이 DLC에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필수적으로 플레이하셔야 할 확장팩입니다. 

 

믿고 거르는(?) 현대 파트가 등장하는 '아틀란티스의 운명'...유비야 스토리 좀 어떻게 해봐ㅠㅠ

'아틀란티스의 운명'은 현대 파트와 연결이 되는데, 현대 파트 스토리는 이미 포기하고 달리시는 분들이 많을 테니 설명은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주인공인 레일라의 행동이 워낙 발암이라...ㅠㅠ). 피타고라스에게서 헤르메스의 지팡이를 받고 '수호자'가 된 주인공은 인류에게 우호적인 이수, 알레테이아가 준비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통해 헤르메스 지팡이를 다루는 법을 배웁니다. 여러 사후세계 (영웅들이 사는 엘리시움, 하데스가 지배하는 음울한 저승세계, 이수와 인간이 공존하는 아틀란티스)를 거치며 모험을 하게 됩니다. 다음 사후세계로 넘어갈 때마다 맵이 확 바뀌다 보니 눈이 즐거웠고, 제작진이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최초의 암살검'만큼의 여운은 아니지만 '아틀란티스의 운명'도 스토리가 개인적으론 꽤 재미있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나오는 신들과 영웅들이 대거 등장하며, 본편에서 죽었던 인물들을 다시 만나게 되는 퀘스트들이 있는데, 반가우면서도 짠하더라구요. 또한 본편보다 전투 난이도가 올랐고, 매 파트마다 거대한 보스몹/보스전이 존재합니다. 처음에 석상의 무서움을 모르고 그 앞에서 괜히 깝쳤다가 개털렸던 기억이;; '아틀란티스의 운명'을 하면서 맞춘 아머 세트를 입고 '최초의 암살검'을 하게되면 난이도가 급 하락하기 때문에 '최초의 암살검'을 먼저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역시 발매 순대로 하는 것이 진리...).  

 

본편 플레이 타임이 80시간이었는데, DLC 하고 보니 플탐 130 시간.... 제가 플스로 해본 게임 중에 제일 긴 플탐인 것 같습니다. '그리스의 사라진 이야기' 퀘스트가 아직 좀 남아서 그거 마무리하고 어크 3을 해봐야겠습니다.  시즌 패스 기왕 샀으니 뽕을 뽑아야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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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설정과 배경을 가진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게임하면서 역사 공부도 가능하다!!!

 

저는 어쌔신 크리드를 모두 다 해본 유저는 아니지만, 그래도 평이 좋은 시리즈는 해본 것 같습니다. 에치오 트릴로지 (어크 2, 브라더후드, 레벨레이션), 블랙 플래그, 그리고 신디케이트 까지 해봤네요. 이번엔 오리진을 할까 생각하다가, 오디세이가 평이 워낙 좋아서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오리진 때부터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바뀐 걸로 알고 있는데, 시리즈가 지루해질 때쯤 정말 잘 변화한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해봤던 어크 시리즈 중엔 오디세이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메인 퀘스트 끝내고 서브 퀘스트까지 싹싹 다 끝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어크의 서브 퀘들은 다 복붙이었는데, 이번엔 다릅니다. 어크 DLC 구입해본 적 없었는데, 이번엔 정말 땡기네요. 

 

호쾌한 전투와 화려한 스킬

 

이전에는 일단 연막탄 던져놓고 리듬 게임하듯이 푹푹 연속 암살하는 재미가 있었죠. 하지만 오리진과 오디세이에선 제대로 된 암살자의 등장 이전의 스토리가 나오기 때문에, 암살보다는 좀 더 직접적인 전투 스타일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리듬 게임이 아닌 좀 더 소울류 같은 액션 게임이 되었습니다. 위쳐처럼 좀 캐주얼한 소울 느낌입니다. 물론 암살 플레이도 여전히 가능하며, 오히려 암살 스킬은 예전보다 더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근접 전투가 너무 찰져서 암살을 잘 안 하게 될 정도입니다. 검, 단검, 둔기, 창, 미늘창, 지팡이 등 다양한 무기를 교체하며 싸울 수 있는데, 일단 무거운 둔기는 안 쓰게 되고, 검이나 단검을 제일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짧은 리치는 돌진 스킬이나 강공으로 커버가 가능하니까요. 무엇보다 이번 게임에는 판타지스러운 스킬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여러 스킬과 무기들을 섞어 쓰며 찰진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스킬 트리에는 사냥꾼, 전사, 암살자, 이렇게 3가지 종류가 있어서 필요한 대로 찍으면 됩니다. 돌진 암살로 순간이동하듯 접근해서 연속으로 여러 명 목을 따버리거나, 백발백중 헤드샷을 날리며 아쳐 크리드를 찍을 수도 있고, 시원한 발길질로 적을 배 밖으로 밀어버리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알렉시오스와 카산드라 중 한명을 주인공으로 선택합니다. 공식 설정 주인공은 카산드라라고 합니다. 이쁘고 멋있고 다하는 우리 카산드라!! ㅠㅠ 모두 카산드라 하세욧!!

다양한 메인 + 서브 퀘스트

 

전에는 스토리 없는 반복형 퀘스트들을 '유비식 퀘스트'라고 불렀는데, 이제 그 시대는 끝난 것 같습니다.  메인 퀘스트들 뿐만 아니라 자잘한 서브 퀘스트들도 제각각 다른 스토리와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투, 협박, 협상, 거짓말 등의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데, 선택에 따라 분기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전투 스타일도 그렇고 퀘스트 형태도 그렇고 위쳐가 많이 연상됩니다. 굳이 따지자면 스토리는 위쳐, 전투는 오디세이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메인 퀘스트는 3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1) 주인공이 잃어버린 가족들을 찾는 퀘스트. 제일 메인이 되는 스토리이며, 가장 빨리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2) 코스모스 교단원들을 죽이고 진실을 알게 되는 퀘스트. 암살검을 업그레이드하고 스킬을 찍기 위해선 어느 정도는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교단원들이 정말 바퀴벌레같이 많아서, 상당한 노가다가 필요합니다. 

3) 거대 몬스터들을 때려잡고 아틀란티스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퀘스트. 현재와 이어지는 스토리이며, DLC 진행을 위해 꼭 해야 합니다. 난이도가 가장 높은 퀘스트이며, 저는 만렙(lv 50) 찍고 도전했습니다.   

 

3가지 루트를 모두 완료해야만 스토리가 제대로 이해가 갑니다. 메인 퀘스트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서브 퀘스트들은 물론, 다른 할거리도 많습니다. 아테네 혹은 스파르타의 편을 들고 전쟁에 참여해서 영웅 템을 얻을 수도 있고, 길거리에서 용병들을 때려잡고 등급을 올려서 여러 혜택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상점 할인이나 배상금 비용 하락 등등). 아무튼 할 일이 많아서 무지하게 바쁜 게임입니다. 

 

아틀란티스 퀘스트 중 하나인 메두사 사냥. 엄폐물을 이용하여 눈깔빔을 잘 피하는 것이 관건 

단점

 

물론 장점만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메인 스토리는 후반부로 갈수록 늘어지며, 중구난방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단순히 잃어버린 가족들을 찾고 복수하겠다는 주인공의 동기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특히 엔딩이 엔딩 같지 않고 애매하게 끝난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3가지 퀘스트 라인을 모두 완료해야만 그나마 떡밥을 회수한 느낌이 들지, 메인 스토리만 달리고 끝내면 '응? 이게 끝인가?'라는 좀 허무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아틀란티스에 관한 내용은 나오지도 않고, 대놓고 'DLC를 하세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DLC는 하지 않았습니다만, DLC가 진정한 엔딩 같다는 평이 많습니다. 코스모스 교단원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족치는 퀘스트는 반복적인 요소가 많아서 지루했지만, 그래도 전투가 워낙 제 취향이라 계속할 수 있었네요. 

 

어크의 성공적인 변화와 가능성을 보여준 게임이지만, '갓겜'이라고 불리기엔 2% 부족한 듯합니다. 시작은 좋지만, 후반에서 지루해지는 것은 어크의 고질적인 문제인 거 같습니다. 다음 어크에선 스토리를 탄탄하게 다듬고, 너저분한 퀘스트 라인을 더 몰입감 있게 정리해주면 정말 갓겜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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