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리뷰

[리뷰/후기] 약속의 네버랜드 - 비극성애자도 해피 엔딩을 바라게 만드는 아이들

하이드 (aldeHyde) 2019. 9. 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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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는 노잼같아 보여도 제발 보세여ㅠㅠ강추

약속의 네버랜드 줄거리 및 평가

이 리뷰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네버랜드'는 아시다피시 피터팬 세계관에 등장하는 장소로, 아이들이 나이를 먹지 않고 살아가는 곳입니다. 애니 '약속의 네버랜드' 에선 어른이 되기 전에 식인귀들에게 잡아먹힐 운명인 아이들이 사는 고아원을 바로 이 '네버랜드'에 비유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고아원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며, 그곳을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며, 매회마다 쫄깃한 반전이 존재하는 촘촘하게 잘 만들어진 서스펜스물입니다.

 

시작은 세상 평화로운 일상물같지만...

어린아이들이 주인공이고, 다크한 분위기 때문에 '메이드 인 어비스'같은 작품을 생각하며 보기 시작했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메이드 인 어비스'보다도 '데스노트'에 더 가까운, 두뇌 싸움 + 심리 스릴러 장르라서 훨씬 몰입도 잘되고 제 취향에 맞더라고요. 귀여운 그림체는 순간순간 섬뜩하게 변하며 작품의 분위기를 살리고, 세련된 연출 또한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맘 이자벨라와 아이들이 서로에게 거짓된 미소를 지으며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땐 살짝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또한 이런 장르에 민폐 캐릭터가 없다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다들 똑똑이들이라 정신없이 두뇌싸움을 벌이는 걸 보면 묘한 쾌감이 느껴집니다. 

 

노먼-레이-엠마 ㅠㅠ 똑똑하고 귀여운 내시키들 오구오구

등장인물들 다 개성 있으면서도 똑똑한 능력자들입니다. 주인공인 엠마는 순수하고 정의로운, 어떻게 보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형적인 주인공 캐릭터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꽉 막힌 캐릭터 안 좋아하는데, 신기하게도 이 작품에선 엠마를 통해서 숨이 트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노먼과 레이는 매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캐릭터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놓치는 허점을 예리하게 지적하는 사람이 바로 엠마입니다. 엠마는 앞뒤 안 가리고 돌진하는 막무가내가 아니라 현실에 타협할 줄도 알고, 지략에도 뛰어납니다.  노먼은 도덕적인 딜레마가 생길 때마다 엠마와 상의하며, 그녀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특히 마지막 탈출 때에는 레이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방법으로 엠마는 탈출을 완벽하게 준비+실행합니다. 어린아이들을 단순히 짐으로 취급하지 않고, 그들에게 진실을 알려주고 도움을 얻은 것은 노먼이나 레이는 생각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참고로 저는 원작은 전혀 모르고 애니만 본 상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극을 더 좋아하지만, 이 작품만큼은 진심으로 해피 엔딩이길 바라면서 달렸습니다. 지금까지 꿈도 희망도 없는 작품들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오히려 해피로 끝나는 게 더 신선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노먼이 죽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왠지 노먼도 어딘가에 살아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거슨 저의 희망사항...). 고아원을 탈출하는 내용이 1부, 그 후 본격적으로 식인귀들과 싸우는 내용이 2부라고 하던데, 1부가 두뇌 싸움+서스펜스 물이라면, 2부는 좀 더 액션물에 가까워지는 듯합니다. 제 취향에서 좀 멀어지고 있는 듯해서 살짝 불안... 하지만 애니가 워낙 재미있는 부분에서 마무리가 되어서, 얼른 원작도 찾아봐야겠습니다. 

 

참고로 2기 제작이 이미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방영 시기는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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